이명박 서울시장이 정치권과 가교역할을 담당할 측근을 전진배치,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 시장 본인은 취임 이후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여의도행을 자제해왔다. 서울 여의도는 국회의사당과 얼마전까지 각 정당의 중앙당사가 있었던 곳으로 한국 정치의 중심지다. 때문에 정치인과 여의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시장이 부쩍 측근들을 통해 '여의도' 관리에 들어가자, 야권의 경쟁 차기주자 진영은 물론, 여권의 차기주자 진영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정무보좌관 영입 = 이 시장은 지난 6월 이회창 전총재의 정무특보와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조해진씨를 정무보좌관으로 영입했다. 정무적 판단과 대언론 공보업무에 능한 조 보좌관의 영입은 곧 이 시장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시장은 또 조 보좌관과 호흡을 맞출 실무자급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실무자는 한나라당 실국장 등 당내 실무자들과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식 정무부시장도 이 시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을 연쇄 접촉하는 등 부쩍 정치권 인사와의 면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부시장은 조만간 정무부시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의 후임으로는 여성 부시장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또다른 이 시장의 한 특보는 한나라당과 국회 등에 상주하며 의원과 당직자 등의 애경사를 열심히 챙기고 있다고 한다.
측근들을 통해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과는 별개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명박 시장’ 홍보맨으로 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정두언 의원과 이 시장의 친형 이상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두 의원은 이 시장을 대리해 각종 당내외 행사에 참석, 원내 인사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직접 정치전면에 나설 날 멀지 않았다 = 한편 이 시장은 올 들어 서울시계를 벗어나 대구와 전남 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폭을 넓혀오기도 했다. 4월 대구 방문에서는 대학에서 자신의 삶을 소재로 한 강연을 통해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층의 감성을 파고 드는 데 주력했다. 또 전남 방문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전남 지자체간 자매결연을 통해 ‘지방과 함께하는 서울시장’ 이미지 심기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장 임기 종료까지는 아직 10여개월이 남아 있지만 이명박 시장의 대권행보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시장이 직접 정치 전면에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2년반 남아 있지만, 차기 대선을 향한 주자들은 보폭을 조절하고 있을 뿐 잰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정무보좌관 영입 = 이 시장은 지난 6월 이회창 전총재의 정무특보와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조해진씨를 정무보좌관으로 영입했다. 정무적 판단과 대언론 공보업무에 능한 조 보좌관의 영입은 곧 이 시장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시장은 또 조 보좌관과 호흡을 맞출 실무자급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 실무자는 한나라당 실국장 등 당내 실무자들과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식 정무부시장도 이 시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을 연쇄 접촉하는 등 부쩍 정치권 인사와의 면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부시장은 조만간 정무부시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의 후임으로는 여성 부시장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또다른 이 시장의 한 특보는 한나라당과 국회 등에 상주하며 의원과 당직자 등의 애경사를 열심히 챙기고 있다고 한다.
측근들을 통해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과는 별개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명박 시장’ 홍보맨으로 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정두언 의원과 이 시장의 친형 이상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두 의원은 이 시장을 대리해 각종 당내외 행사에 참석, 원내 인사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직접 정치전면에 나설 날 멀지 않았다 = 한편 이 시장은 올 들어 서울시계를 벗어나 대구와 전남 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폭을 넓혀오기도 했다. 4월 대구 방문에서는 대학에서 자신의 삶을 소재로 한 강연을 통해 대학생 등 젊은 유권자층의 감성을 파고 드는 데 주력했다. 또 전남 방문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전남 지자체간 자매결연을 통해 ‘지방과 함께하는 서울시장’ 이미지 심기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장 임기 종료까지는 아직 10여개월이 남아 있지만 이명박 시장의 대권행보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시장이 직접 정치 전면에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2년반 남아 있지만, 차기 대선을 향한 주자들은 보폭을 조절하고 있을 뿐 잰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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