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베슬란참사 의혹

“왜 폭발있었나 아직도 못 밝혀”

지역내일 2005-09-02 (수정 2005-09-02 오후 2:45:20)
러시아와 북오세티야 정부는 체육관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진압군을 투입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베슬란 어머니회’를 포함한 베슬란 주민들의 주장은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인질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누르파시 쿨라예프가 법정에서 “동료가 발에 폭발물 도화선을 묶고 있던 중 저격병의 총탄에 맞아 쓰러지면서 폭탄이 터졌다”고 증언한 것을 들어 정부 발표가 거짓이라고 말한다.
또 내부 비호세력도 없이 30명이 넘는 체첸 반군들이 국경을 넘어 고성능 폭발물을 반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사태의 참상을 보도해 정부로부터 편집장이 해고당했던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는 이와 관련해 “루슬란 아우셰프 전 잉구셰티야 대통령이 비호세력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가 자발적으로 협상에 나선 이유도 그의 친척이 테러에 직접 가담했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시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또 ‘인질범들이 학교 바닥을 뜯고 무기를 꺼냈다’는 인질로 잡혀있던 주민들의 주장을 근거로 들며 인질범들이 테러발생 전 학교에 많은 무기들을 숨겨놨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 밖에 왜 체육관에서 폭발이 일어났는지, 사건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는지, 테러진압을 명목으로 탱크가 몇 발을 발사했는지도 큰 의문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러시아 법정은 인질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누르파시 쿨라예프를 포함해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을 무시하고 있다.
러시아 진보 주간 노바이아 가제타는 “베슬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수 인질들이 테러범들의 총이 아닌 정부군의 무차별 진압 공격으로 사망했다”면서 “러시아 정부에게 중요했던 것은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진압 공격의 결과는 참담했다. 총 1128명의 인질 중 82명만이 무사히 살아나왔으며 331명이 사망하고 783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 어린이만 186명이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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