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고위공무원 출마 크게 늘 듯

지역내일 2005-09-07
경기도내 시군 간부 24명 기초자치단체장 자리 노려
정치가보다 행정가 선호하는 유권자 분위기에 편승

내년 5월 31일 실시되는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전·현직 부시장 등 고위공무원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제 시행 10년을 넘기면서 지역주민들이 정치가보다는 행정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손학규 지사의 불출마로 정당 선택 등 정치적 행보가 자유로워진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 명예퇴직을 했거나 향후 1∼2년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등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자신의 출신지 등 연고지역을 선택,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병국 자치정책연구실장은 “행정을 잘 아는 만큼 시행착오도 적고 전문성도 갖춰 행정혁신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좋게 평가했다.
김 실장은 특히 “부단체장의 경우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맺는 데도 큰 장점”이라며 “일본 지방자치제에서도 처음에는 정치가들이 많았으나 차츰 NGO 등 혁신가들을 거쳐 이제는 관료출신 자치단체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합법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한다. 특히 지역상황에 따라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판단에 따라 쉽게 출마를 결심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발전에 대한 고려 없이 입신 출세형이나 함량 미달 인사 등 옥석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는 지적이다.
당내 경선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지금까지 자천 타천으로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대략 20명여명.
고양시(강현석 시장·52·한)의 경우, 과기부차관을 지낸 권오갑(58·우) 한국과학재단 이사장과 김성수(62·무)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백성운(55·한)씨도 “전혀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거명되고 있다. 백씨는 올 4월 발족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처의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지방행정에 탁월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명시(백재현 시장·54·우)에서는 올해 6월 명예퇴직한 구춘회(59·한) 전 총무국장이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으며 광주시(김용규 시장·50·한)에서는 광주농고를 졸업하고 광주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치순(57·무) 군포부시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남양주시(이광길 시장·64·한)에서는 올 7월 명예퇴직한 서현석(58·한) 전 총무국장이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으며 부천시(홍건표 시장·60·한)는 지난해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방비석(51·우) 전 부시장이 여당의 공천을 받아 재기한다는 각오다.
성남시(이대엽 시장·70·한)에는 2002년 성남부시장을 지낸 권두현(59) 안산부시장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임석봉(66·한) 전 시장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항간에는 최근 시 각종 행사에 양인권(54) 현 부시장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비추어 이 시장이 양 부시장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양 부시장이 출마할 경우, 성남구시가지 재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선거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송진섭 시장·60·한)에서는 송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직무정지를 당했을 때 권한대행을 맡았던 최홍철 전 부시장(48·무)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최씨는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소해 교육중으로 올 2월 안산시의회와 공무원노조, 시민사회단체는 시정혼란을 이유로 경기도에 최씨의 인사발령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안양시에서는 신중대 시장(59·한)의 재출마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필운(50·한) 부시장과 박원용(54·한) 동안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천시는 유승우 시장이 4선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조병돈(56·한) 부시장과 이달 명예퇴직 예정인 박재한(57·우) 도시건설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화성시(최영근 시장·45·한)에서는 박봉현(57·우) 부시장이 매향리대책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며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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