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추천 후보지 대부분 훼손 위기

지역내일 2005-09-07
<문패>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 출품작들

시민 추천 후보지 대부분 훼손 위기
제3회 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 … “전 국토가 만신창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입구에 위치한 ‘수덕여관’(문화재기념물 103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을 간직한 초가와 함께 이 화백의 암각화를 볼 수 있는 이곳은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출입도 통제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면서 취사까지 이루어져, 화재 위험도 높다.
울산광역시 온산공단 옆 이진리 해안.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 지역으로 타포니(구멍바위)와 핵석(돌알바위)이 잘 발달된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이다.
학술조사에서 57개 항목 가운데 57개 모두 보존가치가 ‘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 해안은 그러나 신항만과 공장부지로 매립될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유적지’다.
1만3000년 전의 볍씨가 출토되어 벼의 기원 및 진화, 빙하기 후기의 기후와 식생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지만 산업단지로 개발될 위기에 놓여 있다.
화산활동 과정에서 분출된 용암이 굳은 지대에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숲 지대인 제주 곶자왈. 지하수의 원천이자 제주 특산식물과 중요 동·식물의 서식처인 이곳도 개발 압력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도심지 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월동지인 경기도 김포시 홍도평야에서도 월동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자연·문화유산 보전, 시민이 나선다 =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7일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의 1차 접수 결과, 응모작 대다수가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가운데 방치돼 있거나, 난개발 위협에 훼손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차 응모작들은 전국 각지에서 50여곳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자연유산 부문 33곳 △문화유산 부문 10곳 △복합유산 부문 9곳 등이다.
2차 접수는 오는 20일까지 가능하며, 지난 5일부터 네티즌이 참여하여 보전대상지를 선정하는 인터넷투표가 진행 중이다.(행사카페 http://cafe.naver.com/ntrust).
한편 이번 시민공모전 응모작들을 분석한 결과, 전국 각지에서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의 보전을 위해 자발적 시민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꺼비 번식지인 ‘원흥이 방죽’ 보전을 이루어낸 충북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두꺼비 서식지인 구룡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구룡산 트러스트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용인시 주민들은 수지시민연대와 함께 광교산 일대의 황폐화를 막고 토월약수터 주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땅 한평 사기 운동을 시작했다.
전주의 상징인 완산칠봉 주변의 습지를 매입하기 위한 트러스트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울산 시민들은 태화강변의 ‘십리대숲’ 보전을 위한 트러스트운동을 벌이고 있다.
분당 ‘이우학교’ 학생들은 광교산에서부터 흐르는 동막천을 보전하기 위해 ‘살터’라는 동아리를 조직, 정기적인 보전활동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사진 설명="">

사진 1. 홍도평야 : 김포시내 아파트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재두루미의 비상
사진 2. 원흥이 두꺼비 : 원흥이 방죽 보전 이후 두꺼비 서식처를 보전하기 위하여 ‘구룡산 트러스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 3. 소금기가 있는 바람에 의해 생성된 이진리 해안의 타포니 지형
사진 4. 용눈이오름 : 제주도의 대표적 화산지형인 ‘용눈이오름’

사진제공 한국내셔널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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