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기증과 기부를 통하여 확보한 후 영구히 보전하는 문화환경운동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도 도입되어 2000년도에 창립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3개의 직영사이트를 영구 보존하게 되었고 10여개의 연계사이트를 등록하는 등 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보전대상지들이 선정되는 과정은 이렇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보전대상지를 추천하고, 타당성 검토 후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와 대상지 선정 기준을 가지고 단체 의사결정구조를 통하여 보전대상으로 등록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집단이 추천하는 곳들은 보전가치가 검증된 대상지들이다. 시민들이 추천하는 곳들 또한 보전가치가 있어 자발적 보존 모임이 형성되어 있는 곳들이 많아 전국 곳곳에서 열악하게 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6월1일부터 10월말까지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슬로건으로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모전은 보전가치가 있는 대상지들을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사진도 찍어서 접수하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이러한 출품작들을 모아서 서류심사와 인터넷투표, 최종 현장 심사를 통하여 10작품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게 된다. 또한 선정된 대상지들은 추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펼쳐질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접수가 진행된 지난 세 달 동안 출품된 작품은 50여 작품이 넘는다. 익히 뛰어난 보존가치를 인정 받아왔던 곳도 있고, 접해보기 힘들었던 곳들도 많이 있다. 공통점은 개발의 위협 앞에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재두루미의 사진, 매립과 개발 계획 앞에 맞닿아 있는 구룡산 두꺼비와 울산 이진리 해안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인적이 없어 그 예전 철마가 지나가고 역사 속 고통의 흔적들 은 사라져 버린 철도시설과 노숙자들의 휴식처로 전락해 버린 수덕여관 등 국가나 지자체 관리의 문화유산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시급하게 보전해야 할 곳들이다.
이미 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 지정, 등록이 되어 있는 이러한 유산들에 이제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같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탁상 행정 처리만으로 관리하려 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대상지를 찾아 보존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길만이 우리의 소중한 겨레 유산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일지 모른다.
최 호 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담당부장
이러한 보전대상지들이 선정되는 과정은 이렇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보전대상지를 추천하고, 타당성 검토 후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와 대상지 선정 기준을 가지고 단체 의사결정구조를 통하여 보전대상으로 등록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집단이 추천하는 곳들은 보전가치가 검증된 대상지들이다. 시민들이 추천하는 곳들 또한 보전가치가 있어 자발적 보존 모임이 형성되어 있는 곳들이 많아 전국 곳곳에서 열악하게 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6월1일부터 10월말까지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05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슬로건으로 제3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모전은 보전가치가 있는 대상지들을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고 사진도 찍어서 접수하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이러한 출품작들을 모아서 서류심사와 인터넷투표, 최종 현장 심사를 통하여 10작품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게 된다. 또한 선정된 대상지들은 추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펼쳐질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접수가 진행된 지난 세 달 동안 출품된 작품은 50여 작품이 넘는다. 익히 뛰어난 보존가치를 인정 받아왔던 곳도 있고, 접해보기 힘들었던 곳들도 많이 있다. 공통점은 개발의 위협 앞에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재두루미의 사진, 매립과 개발 계획 앞에 맞닿아 있는 구룡산 두꺼비와 울산 이진리 해안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인적이 없어 그 예전 철마가 지나가고 역사 속 고통의 흔적들 은 사라져 버린 철도시설과 노숙자들의 휴식처로 전락해 버린 수덕여관 등 국가나 지자체 관리의 문화유산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시급하게 보전해야 할 곳들이다.
이미 환경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 지정, 등록이 되어 있는 이러한 유산들에 이제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같은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탁상 행정 처리만으로 관리하려 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대상지를 찾아 보존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길만이 우리의 소중한 겨레 유산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일지 모른다.
최 호 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담당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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