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의 화장실은 구타와 폭력, 흡연 등 작은 비행이 시작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은 음악이 흐르고 향기가 있고 읽을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수원시 관내 중·고등학교의 화장실에서는 매시간 음악이 흐른다. 방향제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기
가 있다. 바둑판이 놓여있고 책들이 쌓여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었음직한 비행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수원시 교육청이 지난 99년부터 펼쳐온 ‘화장실문화개선사업’이 거두고 있는 효과는 이렇게 나타
났다. 바로 이 화장실문화개선사업의 배후에 이응구(44세) 장학사가 있다.
교육경력 21년차, 그러나 2년 남짓 장학사로 근무한 이응구 장학사의 첫 사업은 화장실과 함께 시작
됐다. 교단의 현장경험이 커다란 변화를 유도한 셈이다. 장학사로 부임한 직후 수원시에서 주도하고
있던 화장실문화운동이 눈에 들어왔다. 급기야 99년 3월 수원시 환경운동센타와 시청관계자가 교육청
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극적인 합의와 적극적인 지원이 약속되고, 화장실문화개선사업
은 이렇듯 지역사회의 동의와 지원아래 시작되고 있었다.
우선 부서진 문짝을 수리하고, 화분을 들여놓고,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화장실이 새로운 휴식공간으
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각급 학교별로 화장실예절지도를 병행했고, 작은 비행이 시작되는 곳, 화장실
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실천적 인성교육의 효과를 감지한다. 2000년 경기
교육청이 이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화장실문화개선사업은 이제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단하지 않
고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방향제 구입비로 각급 학교에 500만원을 지원했고, 연 4회 평가를 통해 시상도 하고
있다. 심사기준은 교육청에서 마련하지만 심사는 일선학교의 교사 1명과 ‘환경푸름이단’ 학생들
이 맡는다. 99년 750만원, 2000년 400만원의 상금이 선정된 학교에 지급됐다.
“교육은 다분히 의도되고 계획적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가는 것입니다. 원대한 것도 작은 것에서부
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화장실 개선과 인성교육을 접목했던 이응구 장학사는 요즘 또 다른 작은 실천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월드컵에 포인트를 맞춘 대대적인 친절운동.
학생들이 외국인을 맞아 간단한 안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제작한 ‘2002 영어를 내 손에’도 친절운
동의 일환으로 고안한 사업이다. 화장실 개선사업을 통한 인성교육의 실천이 첫 사업이었다면 친절
운동은 영어교육과 친절교육을 연계한 실천적 인성교육이다.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 김 형.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보내는 원고는 클릭 이사람 기사입니다. 알아서 보내주십시오. 사진
은 이재호 기자 이메일로 송고했습니다.
은 음악이 흐르고 향기가 있고 읽을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수원시 관내 중·고등학교의 화장실에서는 매시간 음악이 흐른다. 방향제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기
가 있다. 바둑판이 놓여있고 책들이 쌓여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었음직한 비행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수원시 교육청이 지난 99년부터 펼쳐온 ‘화장실문화개선사업’이 거두고 있는 효과는 이렇게 나타
났다. 바로 이 화장실문화개선사업의 배후에 이응구(44세) 장학사가 있다.
교육경력 21년차, 그러나 2년 남짓 장학사로 근무한 이응구 장학사의 첫 사업은 화장실과 함께 시작
됐다. 교단의 현장경험이 커다란 변화를 유도한 셈이다. 장학사로 부임한 직후 수원시에서 주도하고
있던 화장실문화운동이 눈에 들어왔다. 급기야 99년 3월 수원시 환경운동센타와 시청관계자가 교육청
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극적인 합의와 적극적인 지원이 약속되고, 화장실문화개선사업
은 이렇듯 지역사회의 동의와 지원아래 시작되고 있었다.
우선 부서진 문짝을 수리하고, 화분을 들여놓고,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화장실이 새로운 휴식공간으
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각급 학교별로 화장실예절지도를 병행했고, 작은 비행이 시작되는 곳, 화장실
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실천적 인성교육의 효과를 감지한다. 2000년 경기
교육청이 이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화장실문화개선사업은 이제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단하지 않
고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방향제 구입비로 각급 학교에 500만원을 지원했고, 연 4회 평가를 통해 시상도 하고
있다. 심사기준은 교육청에서 마련하지만 심사는 일선학교의 교사 1명과 ‘환경푸름이단’ 학생들
이 맡는다. 99년 750만원, 2000년 400만원의 상금이 선정된 학교에 지급됐다.
“교육은 다분히 의도되고 계획적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가는 것입니다. 원대한 것도 작은 것에서부
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화장실 개선과 인성교육을 접목했던 이응구 장학사는 요즘 또 다른 작은 실천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월드컵에 포인트를 맞춘 대대적인 친절운동.
학생들이 외국인을 맞아 간단한 안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제작한 ‘2002 영어를 내 손에’도 친절운
동의 일환으로 고안한 사업이다. 화장실 개선사업을 통한 인성교육의 실천이 첫 사업이었다면 친절
운동은 영어교육과 친절교육을 연계한 실천적 인성교육이다.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 김 형.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보내는 원고는 클릭 이사람 기사입니다. 알아서 보내주십시오. 사진
은 이재호 기자 이메일로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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