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수준 수학전문 교육기업 만들 터”
가맹점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내실 다져 … 직영학원 등 사업영역 다각화
계산기의 등장으로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던 ‘주산’이 부활했다. 이 덕분에 5000여 곳의 주산학원이 전국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이같은 주산의 화려한 부활의 이면에는 한 교육업체의 노력이 숨어있다.
2003년 대대적으로 ‘수학능력을 높이려면 암산이 중요하고, 암산을 잘하려면 주산만한 게 없다는 문구를 내걸고 주산 부활에 앞장선 ’예스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예스셈은 1년 만에 2000곳의 가맹점을 확보했고, 최근 구조조정 이후 2000여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주산 왕국’이다.
이런 예스셈이 올 초 새로운 경영자를 맞아들이면서 수학전문 교육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사명도 휘튼 교육으로 변경했다.
예스셈의 새로운 경영자는 수학관련 사교육 업계에서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신명석씨.
신 대표는 해법수학, 신수학 시리즈, 뉴스터디 학원 등의 출판과 운용에 참가, 승승장구했던 인물이다.
본지는 이런 신 대표를 만나 휘튼교육의 변화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휘튼교육은 아직 낮선 이름인데.
유아·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예스셈교육이 지난 5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마케팅 활성화와 교육 콘텐츠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인사도 함께 영입했다.
예스셈은 사업적으로도 우수한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교육이 아니라 IT분야를 하던 분들이 운영해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경영상황이 악화돼 인수하게 됐다.
-인수 직후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1차적으로 교재를 전면개편하고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가맹점 원장과 강사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 3000여개에 달하던 가맹점을 2000개로 줄였다. 이 때문에 올 초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한번은 정리해야 할 문제다.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회원 확장 및 가맹점 활동을 강화해 회원을 20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구조조정과 함께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초등 1~2학년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을 3~6학년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무학년 개념의 수학전문학원인 ‘휘튼스쿨’을 설립했다.
-사업영역에 변화가 있는 것인가.
오프라인 직영학원을 개원하는 등 사업영역이 과거에 비해 다각화됐다.
-휘튼교육은 아직까지는 ‘예스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주산은 옛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예스셈은 옛날식 주산교육이 아닌 주판으로 배우는 주산식 암산교육이다. 머릿속에 주판의 이미지를 연상시켜 계산하기 때문에 수학영재의 기초가 되는 두뇌계발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빠르고 정확한 암산능력을 길러주어 결국은 수학의 기초연산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와 수학을 잘해도 연산에서 실수가 잦은 아이는 기초연산을 철저히 연습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학과정이 대부분 연산관련 훈련이기 때문에 이때 자신감을 잃으면 3~4학년에 올라가서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모든 학습이 그러하듯이 수학 또한 자신감이 없으면 기초부터 흔들리게 되어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데 예스셈은 연산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가장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원했다는 ‘휘튼스쿨’은 어떤 학원인가.
휘튼스쿨 교육의 핵심은 무학년 개념, 개별처방학습, 그룹별 추론 수업을 통한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휘튼스쿨은 수학의 계통성을 살린 무학년개념의 영역별 교재를 사용해 자기보완학습이 가능하다. 즉 수학을 영역별로 연속성 있게 학습할 수 있어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개별처방학습이 가능하다.
또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학습자 중심의 수준별 프로그램, 그룹별 추론수업으로 교사가 중심이 아닌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진도설정과 학습지도로 수학에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
지금까지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한 반을 이뤄 학습자 스스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함으로써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를 수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통해 강사를 선발한다. 일단 선발된 강사는 사내에서 운영하는 체계적인 교사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마지막에 IMT(Instruction Management Test)를 통과해야 강의를 할 수 있다.
-휘튼스쿨은 대치동에서만 운영하는가.
그렇지 않다. 올 연말까지 총 6개를 운영하고, 내년에는 직영학원 20개와 ‘준 직영학원’ 200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준 직영학원들은 기존 프랜차이즈 개념과 달리 운영은 본사에서 하고, 건물 등 인프라는 가맹점주가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휘튼스쿨의 무학년 개념이 무엇인가.
학년에 구애 받지 않고 수학을 영역별로 학습한다는 것이다.
휘튼스쿨의 교재는 수의 계통성을 살린 무학년 개념의 영역별 교재로 각 단계마다 서술형문제와 올림피아드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ALT(Advanced Level Test)라는 독특한 평가 시스템을 통과한 상위권 학생들에게 다른 교육업체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한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학을 영역별로 학습하므로 학년에 구애 받지 않고 연속성 있게 학습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 해줄 수 있고, 더불어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20여년을 수학과 관련된 교재개발과 강의 그리고 프랜차이즈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해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학전문 교육업체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선발시험 통과해야 등록가능
휘튼스쿨 선발시험 ALT 화제 … 면접 외에 구술시험도
휘튼스쿨의 자체 선발시험 ALT가 화제다. 일반학원들이 한명이라도 더 원생을 뽑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휘튼스쿨ALT의 특이점은 필기시험 이외에 구술시험을 치른다는 것이다.
구술시험에 대해 휘튼교육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학생들의 단편적이고 기본적인 영역별 수학지식과 풀이방식을 분석할 수 있다”며 “이에 반해 구술시험은 수학영역별 개념과 사고력 그리고 창의성 등 학생 개개인의 수학풀이 방식에 대한 개성과 기발성 등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성적이 좋은 아이를 선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낮더라도 가능성 있는 아이를 선발하여 훈련시켜 상위 1%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구술시험은 학생이 어떤 영역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에 맞춤교육의 기본 자료가 된다.
한편 휘튼교육이 최근 학생선발을 위해 실시한 ALT에는 390명이 지원 했으나 130명 만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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