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 2백만 대피 고행길

고속도로 160km 장사진 … 도로에서 기름 동나

지역내일 2005-09-23
허리케인 리타는 4등급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여전히 괴물의 모습으로 텍사스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미 전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리타를 피해 텍사스 주민 200만명이 대탈출을 시도하고 나섰으나 주차장으로 변해 버린 도로에서 발목을 잡혀 극심한 고행길을 겪고 있다.

◆리타 4등급으로 약화, 토요일 상륙 = 허리케인으로서 가장 강력한 5등급이었던 리타는 22일(미 현지시각) 4등급으로 한단계 약해졌다. 24일 상륙할 때에는 3등급으로 더 세력이 약화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리타는 현재도 시속 150마일(240km)의 초강력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리타는 1시간에 15km의 속도로 텍사스주 갤베스톤, 휴스톤쪽으로 돌진해 오고 있다. 토요일 새벽이나 토요일 아침(한국시각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새벽) 갤베스톤에 상륙할 것 으로 예보되고 있다.
특히 갤베스톤의 바다 둑이 3미터 높이인데 3-4등급의 허리케인이 내습할 경우 파도의 높이가 최소 6미터까지 될 수 있어 해일, 침수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갤베스톤은 100여년전인 1900년 9월초에 4등급 허리케인이 덮쳐 8000명-1만 2000명이나 사망하고 폐허가 됐던 악몽을 한세기만에 당할지 모르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대피길 장사진, 200만의 고행길 = 이 때문에 리타를 피해 내륙으로 대피하려는 텍산들이 200만명이나 대거 대피길에 올랐으나 고속도로에서 수시간 동안 갇히는 등 고행길을 겪고 있다. 해안가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텍사스 주민 130만명이 강제 대피령에 따라 대피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피하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면 200만명의 대이동이 펼쳐지고 있다.
텍사스주의 릭 페리 주지사는 대피길에서 발목을 잡힌 주민들에게 인내심과 주의력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대피에 나선 차량들로 텍사스 연안에서 북쪽 내륙방향 도로들은 이틀 연속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형 주차장의 모습으로 변해 버린 고속도로 구간이 무려 100마일(160km)에 달하고 있다. 한꺼번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15시간씩 도로에 갇혀 있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텍사스 주당국은 남쪽 방향 고속도로의 대부분 차선을 북쪽방향 운행도로로 변경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텍사스 연안 지역 주유소들이 문을 닫아 소량의 휘발유로 대피길에 올랐던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상에서 휘발유가 떨어져 적체를 가중시키고 있다.
CNN 방송은 휴스턴 지역 120군데의 주유소에 전화를 걸어본 결과 82군데는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경찰차들이 직접 차량들에 급유를 하고 대형 유조차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이들 차량들도 움직이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여서 군용기를 동원한 공중 휘발유 통 투하를 고려하고 있는실정이다. 내륙쪽에 있는 호텔들은 이미 만원이라 방을 구하기 어렵고 필수품과 식량의 사재기 현상이 벌어져 식료품점이 텅텅 비었다. 부시 대통령은 리타가 텍사스를 강타하기전에 23일 텍사스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사전 점검 할 예정이다.
워싱턴 =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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