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컴퓨터 단말기 로그아웃 시간 등으로 집계한 영업점 평균 퇴근 시간은 9시 30분. 그러나 지난 4월에만도 퇴근시간은 현재보다 40분 늦은 10시 10분이었다. 새벽 1~2시까지 불을 밝히는 곳도 많았다. 이때 신한은행 직원만족센터에서 추진한 게 ‘퇴근시간 앞당기기 캠페인’이었다.
설문과 면담 등을 통해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업무 하중’보다는 ‘업무 비효율성’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행내 내부망을 통해 업무 효율성 제고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모하고 시상도 했다. 업무시간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됐고 그 중 몇 개는 이미 시행중에 있다. 집단대출업무나 상반기 거래기업의 신용조사 업무 등 절차가 복잡하고 일시에 업무가 크게 증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업무 과정을 단축하고 외부인력을 충원하는 방법도 이용했다.
신한은행 김호대 차장은 “직원들의 사고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부에선 주5일제도 시행됐기 때문에 일을 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휴식에 의한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은 “과업우선주의에 빠져 있는 직장에 다른 측면에 대해 소리높이는 부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부동산 잘 안 팔리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주택금융공사가 8.31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을 받고 있다. 기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여의도 건물과 용인 연수원을 매각하기 위해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보는 신속하고 공정한 매각을 위해 내외부 부동산전문가(공인회계사, 공인중개사 등)로 구성된 부동산매각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문의자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보는 기보빌딩과 연수원을 매각해 약 277억 정도를 확보할 생각이었다.
주택금융공사도 요즘 1가구 2주택자들로부터 걸려오는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1가구 2주택자가 대출받은 후 1년이내에 주택 한개를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금 회수에 들어간다고 발표하자 기존에 대출받은 1가구 2주택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의 주된 불만은“팔기 싫어서 안 파냐” “너무 낮은 가격으로 팔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8만8438건 중 1가구 2주택자에게 해 준 건 1만3685건이었으며 이중 1년이 지났는데도 1가구 2주택자인 사람은 2042명. 강남 3건, 서초 9건, 송파 11건, 분당 8건, 용인 21건으로 인기지역은 총 2,042건의 2.5%인 52건에 불과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비인기 지역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주택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공개회의 ‘눈길’
갑자기 굵직한 신동규 행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울려퍼진다. 격월마다 있는 경영전략회의가 시작된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경영전략회의를 방송으로 생중계한다. 모든 직원이 정보를 같이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각 부서와 지점에 대한 요구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직접 임원과 부서장을 지목하며 칭찬하기도 하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적나라한 회의 광경이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회의 내용에 대해 직원들이 직접 알아야 행장의 요구사항 뿐만 아니라 은행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 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반기별로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생중계되기도 했지만 격월마다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신 행장이 온 이후 방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특이한 신입사원 들어왔다
기업은행에 4명의 특이한 이력을 가진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화제를 모았던 최원준 씨는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완전 회복되는 기쁨까지 안게 됐다. 박윤상 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사회봉사활동 모임을 만들어 재활원과 양로원을 꾸준히 방문했던 게 면접과정에서 알려졌다.
6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신입사원도 등장했다. 이효재 씨는 공인재무설계사 국제공인재무설계사 투자상담사 외환관리사 MS오피스 관련 자격증 2개까지 합쳐 모두 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선물거래상담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중이다.
김화영 씨는 숙명여대 홍보모델 출신이다. 이들은 현재 연수중이며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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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과 면담 등을 통해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업무 하중’보다는 ‘업무 비효율성’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행내 내부망을 통해 업무 효율성 제고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모하고 시상도 했다. 업무시간을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됐고 그 중 몇 개는 이미 시행중에 있다. 집단대출업무나 상반기 거래기업의 신용조사 업무 등 절차가 복잡하고 일시에 업무가 크게 증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업무 과정을 단축하고 외부인력을 충원하는 방법도 이용했다.
신한은행 김호대 차장은 “직원들의 사고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부에선 주5일제도 시행됐기 때문에 일을 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휴식에 의한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전환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은 “과업우선주의에 빠져 있는 직장에 다른 측면에 대해 소리높이는 부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부동산 잘 안 팔리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주택금융공사가 8.31 부동산대책의 후폭풍을 받고 있다. 기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여의도 건물과 용인 연수원을 매각하기 위해 내놓았지만 매수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보는 신속하고 공정한 매각을 위해 내외부 부동산전문가(공인회계사, 공인중개사 등)로 구성된 부동산매각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문의자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보는 기보빌딩과 연수원을 매각해 약 277억 정도를 확보할 생각이었다.
주택금융공사도 요즘 1가구 2주택자들로부터 걸려오는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1가구 2주택자가 대출받은 후 1년이내에 주택 한개를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금 회수에 들어간다고 발표하자 기존에 대출받은 1가구 2주택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의 주된 불만은“팔기 싫어서 안 파냐” “너무 낮은 가격으로 팔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8만8438건 중 1가구 2주택자에게 해 준 건 1만3685건이었으며 이중 1년이 지났는데도 1가구 2주택자인 사람은 2042명. 강남 3건, 서초 9건, 송파 11건, 분당 8건, 용인 21건으로 인기지역은 총 2,042건의 2.5%인 52건에 불과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비인기 지역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주택이 팔리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공개회의 ‘눈길’
갑자기 굵직한 신동규 행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울려퍼진다. 격월마다 있는 경영전략회의가 시작된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경영전략회의를 방송으로 생중계한다. 모든 직원이 정보를 같이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각 부서와 지점에 대한 요구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직접 임원과 부서장을 지목하며 칭찬하기도 하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적나라한 회의 광경이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회의 내용에 대해 직원들이 직접 알아야 행장의 요구사항 뿐만 아니라 은행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 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면서 “반기별로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생중계되기도 했지만 격월마다 열리는 경영전략회의는 신 행장이 온 이후 방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특이한 신입사원 들어왔다
기업은행에 4명의 특이한 이력을 가진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화제를 모았던 최원준 씨는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완전 회복되는 기쁨까지 안게 됐다. 박윤상 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사회봉사활동 모임을 만들어 재활원과 양로원을 꾸준히 방문했던 게 면접과정에서 알려졌다.
6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신입사원도 등장했다. 이효재 씨는 공인재무설계사 국제공인재무설계사 투자상담사 외환관리사 MS오피스 관련 자격증 2개까지 합쳐 모두 6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선물거래상담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중이다.
김화영 씨는 숙명여대 홍보모델 출신이다. 이들은 현재 연수중이며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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