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디폴트 벗어나기 위해 IMF 와 협상중
지금 워싱턴에서는 아르헨티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협상이 한창 중이다. 2001년 경제위기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으로 주변국들을 놀라게 하고는 있으나 아직 디폴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IMF의 도움을 빌어 경제발전 지속과 채무 조정을 하려고 하고, IMF는 그 댓가로 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경제위기와 함께 닥친 극심한 경제 혼란속에서 1,040억 규모의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는 2004년에는 9.0% 성장했고, 올해에는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들의 예상을 깬 경제회복에 대해서 가디언지는 환율변동제와 재정흑자 유지가 그 비결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것은 IMF의 일반적 경제위기 해법과는 반대되는 정책이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재정 흑자 등 정부의 정책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호의적인 외부환경의 덕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산업인 농업 생산품의 가격 상승과, 전세계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출 호조등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FT는 실제로 경제의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아 경제 회복이 구조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정부의 압력에 의해 억제되어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를 선언한 채무에 대해 올초 채무 재조정 협상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의 3월 발표에 따르면, 76%의 채권자들은 채권의 금리 인하와 최장 42년으로의 만기 연장에 동의해 주었다. 그러나 아직도 금액 기준으로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채권자들이 완전한 지불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주 8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투자자들이 너무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바람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러한 배경이 아르헨티나로 하여금 IMF 와의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IMF의 요구이다. AFP에 따르면 IMF는 아르헨티나에게 자금지원을 받기 전에 채무재조정을 완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IMF는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에 대해 "경제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만큼 경기후퇴를 유발하는" 개혁이라고 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8월말의 입장과는 달리 IMF의 의향을 따라 채무조정을 거부한 채권자들과 다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IMF의 국제통화 및 재정 위원회에서 남아메리카 국가들을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니콜라스 에이자귀어 칠레 재무장관도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경제 프로그램에 지원을 얻고, IMF와 함께 채무 디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F의 지원을 열망한다"고 밝혔다. 원조를 얻기 위해 4년만에 결국 IMF가 제시한 개혁방향을 따르게 될 지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송경희 리포터 constantine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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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워싱턴에서는 아르헨티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협상이 한창 중이다. 2001년 경제위기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으로 주변국들을 놀라게 하고는 있으나 아직 디폴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IMF의 도움을 빌어 경제발전 지속과 채무 조정을 하려고 하고, IMF는 그 댓가로 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경제위기와 함께 닥친 극심한 경제 혼란속에서 1,040억 규모의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는 2004년에는 9.0% 성장했고, 올해에는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들의 예상을 깬 경제회복에 대해서 가디언지는 환율변동제와 재정흑자 유지가 그 비결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것은 IMF의 일반적 경제위기 해법과는 반대되는 정책이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재정 흑자 등 정부의 정책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호의적인 외부환경의 덕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산업인 농업 생산품의 가격 상승과, 전세계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한 수출 호조등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FT는 실제로 경제의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아 경제 회복이 구조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정부의 압력에 의해 억제되어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디폴트를 선언한 채무에 대해 올초 채무 재조정 협상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의 3월 발표에 따르면, 76%의 채권자들은 채권의 금리 인하와 최장 42년으로의 만기 연장에 동의해 주었다. 그러나 아직도 금액 기준으로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채권자들이 완전한 지불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주 8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투자자들이 너무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바람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러한 배경이 아르헨티나로 하여금 IMF 와의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IMF의 요구이다. AFP에 따르면 IMF는 아르헨티나에게 자금지원을 받기 전에 채무재조정을 완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IMF는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에 대해 "경제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만큼 경기후퇴를 유발하는" 개혁이라고 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8월말의 입장과는 달리 IMF의 의향을 따라 채무조정을 거부한 채권자들과 다시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IMF의 국제통화 및 재정 위원회에서 남아메리카 국가들을 대표해서 발언에 나선 니콜라스 에이자귀어 칠레 재무장관도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경제 프로그램에 지원을 얻고, IMF와 함께 채무 디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F의 지원을 열망한다"고 밝혔다. 원조를 얻기 위해 4년만에 결국 IMF가 제시한 개혁방향을 따르게 될 지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송경희 리포터 constantine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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