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나누고 도우며 사는 자원봉사 도시 상징

지역내일 2005-09-27 (수정 2005-09-27 오전 8:15:18)
‘제천’ 나누고 도우며 사는 자원봉사 도시 상징
전체인구 8%가 자원봉사자 … 1만명 달성 자축행사 가져

26일 충북 제천시에서 꽤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제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 1만명 달성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까지 등록한 자원봉사자는 1만300명으로 인구 13만여명 가운데 8%에 가깝다. 같은 도 내 인구 60만명이 넘는 청주시가 자원봉사자 1만명을 겨우 넘긴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다.
제천자원봉사센터는 이날 오후 제천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 1만명 등록 기념행사를 갖고, 1만 번째 등록자와 공로자 등에게 기념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한비야씨를 초청해 자원봉사 경험담을 들었다.

◆ 빵굼터, 빨래방 등 시스템 갖춰 = 제천시의 자원봉사 활동은 제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되면서 토대를 마련했다. 2001년 3월 설립된 제천자원봉사센터는 2003년 빵굼터와 빨래방, 수선방을 갖추면서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이끌었다.
빵굼터에서는 제천시 17개 읍면동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250여 가구에 매주 화·목요일 1500개의 빵을 구워 나눠주고 있다. 6개 단체 1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재료 마련부터 각 가정 전달까지 책임을 맡았다. 만 2년째를 맞아 여느 유통조직 못지 않은 조직력을 자랑한다.
빨래방 역시 3대의 대형 세탁기와 2대의 건조대를 갖춰 복지시설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생활도우미로 자리 잡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 연락만 하면 이불이며 철 지난 옷가지를 수거해서 빨래하고 건조까지 해서 가져다주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지난해에는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30여 가구의 이재민들 이불과 옷 빨래를 해결해 준다. 빨래를 하다 나오는 수선이 필요한 옷가지나 이불은 수선방에서 말끔하게 수선까지 해 준다. 수선방 자원봉사자들은 여름철에는 모시를 끊어 시원한 모시옷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전달하곤 한다.
3년째 운영하는 이동목욕탕도 자랑거리다. 매일 읍면동을 돌면서 목욕봉사를 한다. 찾아가는 봉사대는 매주 오지마을을 찾아 도배·전기·가스점검·건강진료 등 1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릴레이 사업도 펼치고 있고 청소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가족봉사단, 재해재난을 대비한 비상연락망을 갖춘 긴급자원봉사단도 운영한다.
제천자원봉사센터는 예금통장처럼 자원봉사 시간을 적립시켜 주는 ‘사랑나눔 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각 자치단체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도’의 원조 격이다. 지역 여러 업체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요금 우대 혜택도 주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박필순(41) 사무국장은 “제천시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는 충북에서 처음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나 향토축제, 이재민 구호, 복지시설 김치 담그기 등 제천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에 참여하고 있다”며 “제천이 서로 나누고 도우면서 더욱 행복해지는 ‘자원봉사의 도시’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천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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