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출발, 합천 찍고 충북 문경을 거쳐 충주를 돌아 강원 원주를 들른 뒤 다시 충북 제천으로 왔다가 다시 강원 영월로’
지난 2004년 12월 9일 하룻동안 한 지진관측장비 점검자가 장비를 점검했다고 밝힌 일정이다. 하룻동안 한반도 남단을 종횡무진하며 이 점검자가 한 곳에서 관측장비를 점검하는 데에는 짧게는 15분에서 많게는 26분이 소요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처럼 무리한 점검 일정과 짧은 점검시간 등으로 기상청의 지진관측장비 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서울 용산)은 기상청 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1인의 점검자가 하루에 지방 여러 곳을 돌며 지진관측장비를 점검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짧은 점검시간과 무리한 점검 일정 등을 지적했다.
진영 의원은 또 2005년 3월과 6월, 2004년 3월과 12월의 정기점검기록지 사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기상청 자체감사에서 1인이 다수의 지진관측장비를 점검하는 것을 지적받자, 점검자로 본인과 타인의 성명을 한번식 번갈아가며 점검기록지에 기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방 출장시 1인의 점검자가 나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점검일지에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진관측장비 현장점검의 신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진영 의원은 “기상청은 새로운 기상장비 도입계획에 앞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상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활용계획을 수립해 장비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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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12월 9일 하룻동안 한 지진관측장비 점검자가 장비를 점검했다고 밝힌 일정이다. 하룻동안 한반도 남단을 종횡무진하며 이 점검자가 한 곳에서 관측장비를 점검하는 데에는 짧게는 15분에서 많게는 26분이 소요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처럼 무리한 점검 일정과 짧은 점검시간 등으로 기상청의 지진관측장비 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서울 용산)은 기상청 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1인의 점검자가 하루에 지방 여러 곳을 돌며 지진관측장비를 점검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짧은 점검시간과 무리한 점검 일정 등을 지적했다.
진영 의원은 또 2005년 3월과 6월, 2004년 3월과 12월의 정기점검기록지 사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기상청 자체감사에서 1인이 다수의 지진관측장비를 점검하는 것을 지적받자, 점검자로 본인과 타인의 성명을 한번식 번갈아가며 점검기록지에 기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방 출장시 1인의 점검자가 나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점검일지에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진관측장비 현장점검의 신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진영 의원은 “기상청은 새로운 기상장비 도입계획에 앞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상장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활용계획을 수립해 장비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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