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물길따라 친환경 주거도시

환경과 역사는 기본 … 신도시·뉴타운 동시 개발

지역내일 2005-09-30
서울 송파구
남한산성에서 시작해 송파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성내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 콘크리트와 블록 등으로 덮여 생명을 잃어간지 30년만이다.
서울 송파구의 친환경도시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청계천복원에 힘입어 생태환경을 복원하려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더욱 그렇다.
특히 친환경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에 신도시 건설이 가세해 송파구는 강남권 최고의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의 송파를 만든데는 성내천이 있었다. 성내천에는 하루 10만명의 주민이 찾는다. 주거와 생태하천이 어울린 이 곳은 강남권 주민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캐나다인인 로빈버팅 한양대 교수는 “최근 성내천 근처에서 조깅을 하면서 10년전 한국에 왔을 때의 성내천 모습을 떠올리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처가 식구들이 성내천 근처에 살아 지난 1997년 이 곳에 첫발을 내딛은 로빈버팅 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성내천을 비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주5일제 시행 이후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는 것 같다”며 “어쩌면 주어진 휴식 시간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번잡하고 삭막한 도시 서울 속의 보석, 성내천에 와보시라”고 말했다.
총 길이 8.82㎞, 넓이 25m의 성내천중 복개된 5.1㎞를 복원하는데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부족한 구 예산에 어렵게 서울시 지원 예산을 따냈다.
이미 3.5㎞ 길이의 콘크리트를 걷어내 하루 2만여톤의 한강물과 지하철 유출수 등을 흘려 평균 수심 20㎝를 유지한다. 물이 많은 하류 부분 1.6㎞는 호안을 정비할 계획이다.
자연회복이 빠른 하천을 만들기 위해 수질정화 기능이 큰 노랑꽃창포, 갯버들, 부들, 물억새 등 28종 4만7000여본의 수생식물을 심었다.
또 호안에는 어도(魚道) 여울 등을 곳곳에 조성해 어류가 한강에서 성내천 상류까지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오톱도 하천 주요 지점마다 설치해 어류 곤충류의 서식처를 만들었다.
복원된 성내천의 또 다른 볼거리는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성내4교 주변 ‘항아리 풀장’과 ‘벽천 분수대’다. 지하철 거여역과 오금 본선에서 지하수 600톤을, 거여 본선에서 600톤의 물을 끌어 올려 총 1200톤이 투입돼 도심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내천 상류에는 자연회복이 빨라 나비와 잠자리 등 곤충들과 왜가리 등의 철새가 찾아오고 있다. 참붕어 피라미 잉어 등 토종 어종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 음악분수, 각종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종합레저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성내천 복원은 하천의 생태기능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성내천 복원으로 석촌호수 등과 함께 도심속 친수공간이 많이 확보돼 송파구와 인근 주민들의 친환경적 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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