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차관보 “백악관서 6자회담 논의 중”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정부가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합의 계획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같은날 “내달 초 6자회담 때까지 기간을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오늘(28일) 백악관에서 다음 6자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은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제5차 6자회담 개최 전, ‘말 대 말’을 넘어 ‘행동 대 행동’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 마련에 착수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물밑논의 진행 중 = 반 장관은 이날 오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제2단계 4차 6자회담과 노무현 대통령의 유엔 방문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핵 폐기와 상응조치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 및 순서 등 이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관련국과 사전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며 조기 타결을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월 초로 예정된) 차기 회담 전이라도 관련국들의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행계획과 관련 “말 대 말 합의도 중요한 것이지만 정부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2단계 회담의 구체적 합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후속협상 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노 대통령도 미·일·러·중 정상과 전화 협의로 차후 협상의 조속한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는 등 다음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후속조치와 관련,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없으나 관련국간 의견 조율을 위한 외교적 일정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간 협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내달 초 6자회담 때까지 기간을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오늘(28일) 백악관에서 다음 6자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혀 10월중 북한을 포함해 활발한 순방외교를 통해 사전 정지작업에 주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현지시간) 미 평화연구소(USIP)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자신의 방북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오는 11월 북핵 5차회담 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힐 차관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핵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한 바 있다.
◆미 ‘검증’에, 북 ‘상호사찰’ 주장 가능성 =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 미국은 또다시 ‘검증 문제’를 강조하며 재차 북한을 압박했다.
지난 26일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해야 할 다음 조치는 아마도 핵무기가 어디 있는지 선언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협상 대표단들은 북핵 프로그램 검증 방법과 관련해 11월 5차 6자회담 때 진지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사찰단이 지루한 핵 찾기에 나서기 보다는 북한 스스로가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해 투명성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마치 부활절 달걀찾기 놀이처럼 북한 영토를 뒤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북한 스스로 핵 시설에 대해 ‘성실하고 솔직하게’ 밝히길 원한다는 뜻과 동시에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을 샅샅이 뒤질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힐 차관보는 이어 28일, 검증 방법에 대해 “양자 검증체제는 얘기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기준에 맞는 적절한 체제가 돼야 한다”며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면 이에 협력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내 주한미군 시설도 검증에 개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반도비핵화에는 남한의 비핵화도 포함된다”는 말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한 당국자는 “미국은 국제기구 혹은 6자회담 틀을 이용한 공동검증작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동시에 북한은 ‘한반도비핵화선언’에서 언급한 ‘상호사찰’을 주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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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정부가 (북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합의 계획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같은날 “내달 초 6자회담 때까지 기간을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오늘(28일) 백악관에서 다음 6자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은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제5차 6자회담 개최 전, ‘말 대 말’을 넘어 ‘행동 대 행동’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 마련에 착수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물밑논의 진행 중 = 반 장관은 이날 오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제2단계 4차 6자회담과 노무현 대통령의 유엔 방문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핵 폐기와 상응조치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안 및 순서 등 이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관련국과 사전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며 조기 타결을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월 초로 예정된) 차기 회담 전이라도 관련국들의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행계획과 관련 “말 대 말 합의도 중요한 것이지만 정부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2단계 회담의 구체적 합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후속협상 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노 대통령도 미·일·러·중 정상과 전화 협의로 차후 협상의 조속한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는 등 다음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후속조치와 관련,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없으나 관련국간 의견 조율을 위한 외교적 일정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간 협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내달 초 6자회담 때까지 기간을 매우 생산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며 “오늘(28일) 백악관에서 다음 6자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혀 10월중 북한을 포함해 활발한 순방외교를 통해 사전 정지작업에 주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현지시간) 미 평화연구소(USIP)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자신의 방북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오는 11월 북핵 5차회담 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힐 차관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핵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한 바 있다.
◆미 ‘검증’에, 북 ‘상호사찰’ 주장 가능성 =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 미국은 또다시 ‘검증 문제’를 강조하며 재차 북한을 압박했다.
지난 26일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해야 할 다음 조치는 아마도 핵무기가 어디 있는지 선언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협상 대표단들은 북핵 프로그램 검증 방법과 관련해 11월 5차 6자회담 때 진지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사찰단이 지루한 핵 찾기에 나서기 보다는 북한 스스로가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해 투명성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마치 부활절 달걀찾기 놀이처럼 북한 영토를 뒤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북한 스스로 핵 시설에 대해 ‘성실하고 솔직하게’ 밝히길 원한다는 뜻과 동시에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을 샅샅이 뒤질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힐 차관보는 이어 28일, 검증 방법에 대해 “양자 검증체제는 얘기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기준에 맞는 적절한 체제가 돼야 한다”며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면 이에 협력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내 주한미군 시설도 검증에 개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반도비핵화에는 남한의 비핵화도 포함된다”는 말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한 당국자는 “미국은 국제기구 혹은 6자회담 틀을 이용한 공동검증작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동시에 북한은 ‘한반도비핵화선언’에서 언급한 ‘상호사찰’을 주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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