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미림팀 도청수사 마무리

지역내일 2005-09-12
김현철씨 출국금지, 이르면 이번주 소환 … 도청내용 외부 유출 수사 집중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이번 달 안으로 김영삼 대통령 시절 미림팀의 도청 수사를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황교안 2차장은 “가능하면 이번 달 안으로 미림팀에 의한 도청부분 수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관련 이미 김영삼 대통령 시절 안기부장 2명 등 주요 간부들을 대부분 소환조사했다. 아직 부르지 않은 주요 안기부 인사로는 정형근 의원 정도다.
검찰은 현재 도청내용의 외부유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중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옛 안기부 비밀 도청조직인 미림팀이 만든 불법도청 자료 등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철씨는 이미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안기부장을 지낸 권영해씨와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던 황창평 오정소 박일룡씨, 기조실장을 지낸 김기섭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지난 9일에는 김 덕 전 안기부장과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도청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와 조직적으로 외부로 유출됐는지 여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도청내용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미림팀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는 미림팀 도청 당시 안기부 차장을 지낸 정형근 의원과 오정소씨로부터 도청내용을 보고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김현철씨에 대한 소환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청정보 정치권 실세 제공 수사 = 검찰은 지난 9일 1994년 미림팀 재건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 덕씨를 불러 미림팀 재건의 경위 및 재건 사실 인지 여부, 미림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실세들에게 제공했는지 등도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재임중 안기부 도청조직 미림팀이 재건된데 대해 “안기부 개혁에 열중하던 시기에 불미스런 일이 생겨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미림팀 재건사실을 보고받았느냐는 물음에 “나중에 수사결과 발표를 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로 미림팀 활동 당시 안기부장과 국내담당 차장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하게 됨에 따라 미림팀이 생산한 도청정보의 유출여부를 규명하는 차원에서 9일 이원종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원종 전 수석 보고사실 시인 = 검찰은 이씨에 대해 김영삼 정부 시절 오정소 당시 안기부 1차장을 통해 미림팀이 생산한 도청정보를 보고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오씨로부터 통상적인 정보보고를 받은 적은 있지만 그 정보가 도청을 통해 얻어진 정보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검찰은 10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을 다시 불러 미림팀 도청정보를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감청장비에 의한 도청 본격 조사 = 검찰은 전직 안기부장과 차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는 미림팀에서 수집한 도청 정보의 외부 유출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검찰의 도청수사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국정원장인 이종찬, 천용택, 임동원, 신 건씨와 국내담당 차장들에 대한 소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감청장비에 의한 도청이 언제까지 진행됐는지, 도청근절을 지시한 김 대통령의 지시에도 계속 진행된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 일부가 소환에 응하지 않거나 도청내용 보고 등에 대해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국정원 과장급 직원을 불렀는데 출두하지 않아 3회에 걸쳐 소환통보했다”며 우회적으로 수사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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