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고문에 의한 강제전향 취소한 장기수 김영식씨>30여년 동안 양심버린 죄책감에 시달려

지역내일 2001-01-29 (수정 2001-01-30 오후 3:44:01)
“같이 고생하다 양심을 버리지 않고 먼저 간 동지들이 꿈에 자꾸 나타나 괴롭습니다. 세월도 화해
의 길로 가는데 나만 마음속에 암덩어리를 갖고 살아가는 것 같은 정신적 고통을 이길 수가 없습니
다.”
29일 오전 전북전주시 고백교회 예배당. 1962년 3월 공작선 안내원으로 남파됐다가 부산에서 붙잡
힌 후 1988년 12월에 출소한 전향 장기수 김영식(67세)씨가 ‘온갖 고문에 의한 강제전향을 취소
한다’는 양심선언을 가졌다.
강원도 이천군 출신으로 원산수산사업소에서 어부로 일했던 김씨는 1973년 광주교도소에서 고문에
못이겨 강제전향을 했으며 30여년동안 양심을 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자신의 강제전향을 위해 교무과장 강 모씨 등 당시 교도소 관계자 4명과 복역중이던 폭력배 정
모씨 등이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함께 복역중이던 김기호 신춘복씨는 전향
공작에 못이겨 자살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남과 북이 화해하는 만큼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는 김씨는 “나이 들고 아무 힘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심대로 살아가는 것임을 느껴 전향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에 두고 내려온 뒤 생사를 알 수 없는 부인과 1남1녀의 가족을 둔 김씨는 “이제야 인간이 되었
다”며 긴 숨을 내 쉬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전북종교인협의회 관계자는 “고문에 의해 강제로 전향을 해야 했던 장기수들
의 양심선언이 이어질 것”이라며 “모든 장기수들이 양심과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고 말했다.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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