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송파신도시 발표 이후 고민에 빠졌다. 신도시 발표로 지역개발 이득을 얻게 됐지만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가 불가피하게 들어서야하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별로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근본적으로 임대주택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도시 건설 발표로 ‘뜨고 있는’ 송파구의 미래를 구청장의 구상을 통해 그려보았다.
송파신도시 발표 이후 주거환경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친환경적 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다면
-송파는 자연환경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강을 타고 흐르는 곳에 남한산성을 끼고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석촌호수가 들어서 전국 최고의 친환경 도시를 선언했다. 물론 이같은 조건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가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내천 복원이다. 요즘 청계천복원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밀접한 환경은 성내천에 조성돼 있다. 성내천 복원과 함께 석촌호수의 공원화 사업이 어우러져 친환경 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송파신도시와 거여·마천뉴타운 등 한꺼번에 개발사업이 발표됐다. 송파신도시와 뉴타운으로 송파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게 되나
-송파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잠실지구 재건축사업부터다. 이때부터 개발바람이 불기 시작해 송파신도시라는 태풍을 만났다. 송파구 인구는 60만명을 넘는다. 잠실 재건축과 신도시, 뉴타운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 인구는 100만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자연스럽게 송파구는 2개로 나눠질 것이다. 또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행정구역의 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과 인구유입 이전에 친환경성을 어떻게 지키면서 개발하느냐다. 성내천과 석촌호수를 중심에 놓고 구역별 개발을 구상해야 한다.
송파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송파신도시 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파신도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신도시 건설을 반대했지만 송파구 입장에서는 신도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신도시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한다는 주장이다. 그중 첫 번째가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임대주택은 지역별 균형을 맞춰야 한다. 특히 직장이 밀집한 곳에 직주근접 개념의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최소의 임대주택만 건설하고 나머지는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그래야만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의 기능도 가능해진다.
도심속 녹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녹지가 더 줄어들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도심속 녹지는 도심공원을 말하는 것이다. 공원개념이 아닌 녹지율로만 보면 큰 산이 있는 자치단체가 가장 높을 것이다. 그러나 도심속 녹지공원은 개발을 하더라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도심속 녹지는 어차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보존해야하기 때문이다. 송파에 예정돼 있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녹지가 줄어들 염려는 없다.
제2롯데월드 등 굵직한 사업들이 개발제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송파신도시 등을 건설하려면 개발제한이 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제한에 대한 송파구의 입장은.
-제2롯데월드는 세계 최고 높이의 호텔을 짓는다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겠지만 직장이 없는 송파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군부대 등으로 각종 개발제한이 걸려있다.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의 일환으로 봐야할 일을 국가안보 개념으로 먼저 해석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보상차원에서라도 군부대 등의 규제는 줄어야 한다.
전호성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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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지역별로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근본적으로 임대주택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도시 건설 발표로 ‘뜨고 있는’ 송파구의 미래를 구청장의 구상을 통해 그려보았다.
송파신도시 발표 이후 주거환경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친환경적 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다면
-송파는 자연환경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강을 타고 흐르는 곳에 남한산성을 끼고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석촌호수가 들어서 전국 최고의 친환경 도시를 선언했다. 물론 이같은 조건이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가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내천 복원이다. 요즘 청계천복원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밀접한 환경은 성내천에 조성돼 있다. 성내천 복원과 함께 석촌호수의 공원화 사업이 어우러져 친환경 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송파신도시와 거여·마천뉴타운 등 한꺼번에 개발사업이 발표됐다. 송파신도시와 뉴타운으로 송파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게 되나
-송파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잠실지구 재건축사업부터다. 이때부터 개발바람이 불기 시작해 송파신도시라는 태풍을 만났다. 송파구 인구는 60만명을 넘는다. 잠실 재건축과 신도시, 뉴타운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 인구는 100만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 자연스럽게 송파구는 2개로 나눠질 것이다. 또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행정구역의 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과 인구유입 이전에 친환경성을 어떻게 지키면서 개발하느냐다. 성내천과 석촌호수를 중심에 놓고 구역별 개발을 구상해야 한다.
송파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송파신도시 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파신도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신도시 건설을 반대했지만 송파구 입장에서는 신도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신도시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한다는 주장이다. 그중 첫 번째가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임대주택은 지역별 균형을 맞춰야 한다. 특히 직장이 밀집한 곳에 직주근접 개념의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최소의 임대주택만 건설하고 나머지는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그래야만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의 기능도 가능해진다.
도심속 녹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 녹지가 더 줄어들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도심속 녹지는 도심공원을 말하는 것이다. 공원개념이 아닌 녹지율로만 보면 큰 산이 있는 자치단체가 가장 높을 것이다. 그러나 도심속 녹지공원은 개발을 하더라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도심속 녹지는 어차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보존해야하기 때문이다. 송파에 예정돼 있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녹지가 줄어들 염려는 없다.
제2롯데월드 등 굵직한 사업들이 개발제한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송파신도시 등을 건설하려면 개발제한이 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제한에 대한 송파구의 입장은.
-제2롯데월드는 세계 최고 높이의 호텔을 짓는다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겠지만 직장이 없는 송파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군부대 등으로 각종 개발제한이 걸려있다.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의 일환으로 봐야할 일을 국가안보 개념으로 먼저 해석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보상차원에서라도 군부대 등의 규제는 줄어야 한다.
전호성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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