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링커스호의 키를 쥐고 있는 박부권 사장은 링커스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중전화사업과 KT텔레캅으로 알려진 보안사업을 아우르고 있는 링커스는 사양산업과 성장사업을 한몸에 지니고 있다. 현재 사양사업인 공중전화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보안사업을 강화해야 하는 과도기에 서 있다. 따라서 링커스에는 과거를 털고 새로운 경영혁신을 이뤄야 하는 지상과제가 주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의 지도자가 필요하며 박 사장은 적임자인 것이다.
KT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깔끔한 외모와는 달리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이같은 본색(?)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링커스에 오자마자 노조와 한판 승부를 펼쳤다. “직원들의 임금이 너무 높다”며 임금삭감이라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노조가 거세게 반발했으나 3개월만에 손을 들었다. 22% 임금삭감에 동의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3년간 임금을 동결했고 임금피크제도 도입했다. 박 사장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박 사장의 승리이전에 링커스 모두의 승리였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보안사업의 특성상 고임금은 가격경쟁력의 저하를 가져오고 이는 경영부실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 이를 간파한 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악순환 고리를 미리 잘라버린 것이다.
박 사장의 카리스마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내세운 그는 ‘목에 힘주고’ 다닌 직원 3명을 도려내는 과단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박 사장의 추진력과 과단성은 무모한 밀어붙이기로만은 절대 불가능하다. 직원들의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 가능했다. 박 사장은 “카리스마는 신뢰가 바탕이 될 때 가능하고, 신뢰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3년 머물다 간다는 생각으로 모나지 않게 경영할 수도 있지만 ‘봉사하자’는 생각으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는 박 사장. 그는 곧 전국의 지사를 순방하며 직원들을 독려할 생각이다. 이런 박 사장과 그를 믿고 따르는 2300여명의 직원이 있기에 2010년 보안업계 선두사업자가 되겠다는 ‘Top Of Security Company’ 구호가 전혀 허황되지 않게 들린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공중전화사업과 KT텔레캅으로 알려진 보안사업을 아우르고 있는 링커스는 사양산업과 성장사업을 한몸에 지니고 있다. 현재 사양사업인 공중전화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보안사업을 강화해야 하는 과도기에 서 있다. 따라서 링커스에는 과거를 털고 새로운 경영혁신을 이뤄야 하는 지상과제가 주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의 지도자가 필요하며 박 사장은 적임자인 것이다.
KT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깔끔한 외모와는 달리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이같은 본색(?)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링커스에 오자마자 노조와 한판 승부를 펼쳤다. “직원들의 임금이 너무 높다”며 임금삭감이라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노조가 거세게 반발했으나 3개월만에 손을 들었다. 22% 임금삭감에 동의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3년간 임금을 동결했고 임금피크제도 도입했다. 박 사장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박 사장의 승리이전에 링커스 모두의 승리였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보안사업의 특성상 고임금은 가격경쟁력의 저하를 가져오고 이는 경영부실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 이를 간파한 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악순환 고리를 미리 잘라버린 것이다.
박 사장의 카리스마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내세운 그는 ‘목에 힘주고’ 다닌 직원 3명을 도려내는 과단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박 사장의 추진력과 과단성은 무모한 밀어붙이기로만은 절대 불가능하다. 직원들의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 가능했다. 박 사장은 “카리스마는 신뢰가 바탕이 될 때 가능하고, 신뢰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3년 머물다 간다는 생각으로 모나지 않게 경영할 수도 있지만 ‘봉사하자’는 생각으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다는 박 사장. 그는 곧 전국의 지사를 순방하며 직원들을 독려할 생각이다. 이런 박 사장과 그를 믿고 따르는 2300여명의 직원이 있기에 2010년 보안업계 선두사업자가 되겠다는 ‘Top Of Security Company’ 구호가 전혀 허황되지 않게 들린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