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비윤리·불법행위 없었다” 해명
난자매매 파문 황우석 사단으로 불똥 튀나
불법 난자 매매와 황우석 사단과의 관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경찰 수사는 일단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와 난자 매매 여성 등을 형사처벌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ㄷ사이트를 개설, 국내 여성의 난자를 매입해 일본 불임여성 395명에게 판매·알선한 혐의(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의료법 위반)로, 유 모(44)씨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고 유씨를 통해 난자를 사고 판 대학생 김 모(23)씨와 배아를 무단폐기한 의사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 4명은 2003년 1월 회사원 김 모(23)씨의 난자를 일본 불임여성에게 알선, 강남 모 병원에서 인공수정 시술을 받게 하고 알선료로 1700만원을 받는 등 3년간 6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지난 5월 12일 국내난자제공 여성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시켜 일본불임여성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해주는 등 4차례에 걸쳐 6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또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인공수정 시술을 하고 남은 잔여배아 22개를 대장에 등록하지 않고 무단 폐기한 ㅎ병원 의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측에서 난자가 불법 거래된 사실을 알고도 시술해준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황우석 사단 일원으로 알려진 강남 ㅁ병원 모 이사장은 “일본인 불임부부의 인공수정 시술이 갑자기 늘어 사회에서 난자매매가 이뤄지고 있구나 하고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한 인터넷 언론은 지난 11일 “황우석 사단이 여대생의 난자 매매를 직접 알선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언론은 황 교수 사단이 난자 불법 매매에 연루된 문건자료를 갖고 있으며 문건의 제공자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우석 사단 전방위 압박 = 난자 매매 파문의 불똥이 황우석 사단으로까지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조짐은 최근 황 교수팀과 배아줄기세포를 공동연구해온 미 섀턴 교수가 황 교수팀의 난자 채취 비윤리성을 거론하며 결별하겠다고 밝힌 데서 공론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황 교수팀의 일원으로 알려진 국내 유명 불임클리닉 이사장이 ‘난자 매매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지했다’고 밝힌 점도 황 교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황 교수팀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비윤리·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적극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황 교수팀이 국내로부터 번지는 의혹과 해외로부터 날아온 결별 소식 등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14일 오후 2시 미 섀턴 교수의 결별선언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여러 차례 불거진 윤리쟁점 = 황우석 사단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윤리 논란은 여러차례 불거졌다. 황 교수가 지난해 2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배아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발표했을 때부터 윤리 논란에 시달렸다.
황 교수는 그동안 난자 기증과 관련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는 모두 본인 동의를 받았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줄기세포 연구자이자 황우석 박사와 1년여 동안 호흡을 맞춰온 피츠버그 대학의 제럴드 섀튼 박사가 연구에 사용된 난자 취득 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들어 황 박사가 추진중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난자 취득 과정의 윤리적 문제는 황 교수팀이 지난해 사이언스에 ‘체세포와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을 때부터 제기됐다. 그해 5월 ‘네이처’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생식세포인 난자를 황 교수팀이 별다른 설명 없이 242개나 사용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난자 제공자 중 한 명이 당시 황 교수의 지도를 받던 대학원생(현 모 의대 교수)이었는지 여부가 논란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불법 난자매매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난자 기증 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황 교수에게 난자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유명 불임클리닉 이사장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황 교수도 불법 매매된 난자를 연구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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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매매 파문 황우석 사단으로 불똥 튀나
불법 난자 매매와 황우석 사단과의 관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경찰 수사는 일단 인터넷사이트 운영자와 난자 매매 여성 등을 형사처벌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ㄷ사이트를 개설, 국내 여성의 난자를 매입해 일본 불임여성 395명에게 판매·알선한 혐의(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의료법 위반)로, 유 모(44)씨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고 유씨를 통해 난자를 사고 판 대학생 김 모(23)씨와 배아를 무단폐기한 의사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 4명은 2003년 1월 회사원 김 모(23)씨의 난자를 일본 불임여성에게 알선, 강남 모 병원에서 인공수정 시술을 받게 하고 알선료로 1700만원을 받는 등 3년간 6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또 지난 5월 12일 국내난자제공 여성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시켜 일본불임여성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해주는 등 4차례에 걸쳐 6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또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인공수정 시술을 하고 남은 잔여배아 22개를 대장에 등록하지 않고 무단 폐기한 ㅎ병원 의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측에서 난자가 불법 거래된 사실을 알고도 시술해준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황우석 사단 일원으로 알려진 강남 ㅁ병원 모 이사장은 “일본인 불임부부의 인공수정 시술이 갑자기 늘어 사회에서 난자매매가 이뤄지고 있구나 하고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한 인터넷 언론은 지난 11일 “황우석 사단이 여대생의 난자 매매를 직접 알선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언론은 황 교수 사단이 난자 불법 매매에 연루된 문건자료를 갖고 있으며 문건의 제공자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우석 사단 전방위 압박 = 난자 매매 파문의 불똥이 황우석 사단으로까지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조짐은 최근 황 교수팀과 배아줄기세포를 공동연구해온 미 섀턴 교수가 황 교수팀의 난자 채취 비윤리성을 거론하며 결별하겠다고 밝힌 데서 공론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황 교수팀의 일원으로 알려진 국내 유명 불임클리닉 이사장이 ‘난자 매매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지했다’고 밝힌 점도 황 교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황 교수팀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비윤리·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적극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황 교수팀이 국내로부터 번지는 의혹과 해외로부터 날아온 결별 소식 등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교수는 14일 오후 2시 미 섀턴 교수의 결별선언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여러 차례 불거진 윤리쟁점 = 황우석 사단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윤리 논란은 여러차례 불거졌다. 황 교수가 지난해 2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배아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발표했을 때부터 윤리 논란에 시달렸다.
황 교수는 그동안 난자 기증과 관련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는 모두 본인 동의를 받았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줄기세포 연구자이자 황우석 박사와 1년여 동안 호흡을 맞춰온 피츠버그 대학의 제럴드 섀튼 박사가 연구에 사용된 난자 취득 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들어 황 박사가 추진중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난자 취득 과정의 윤리적 문제는 황 교수팀이 지난해 사이언스에 ‘체세포와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을 때부터 제기됐다. 그해 5월 ‘네이처’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생식세포인 난자를 황 교수팀이 별다른 설명 없이 242개나 사용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난자 제공자 중 한 명이 당시 황 교수의 지도를 받던 대학원생(현 모 의대 교수)이었는지 여부가 논란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불법 난자매매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난자 기증 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황 교수에게 난자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유명 불임클리닉 이사장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황 교수도 불법 매매된 난자를 연구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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