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매그너스 라노스 생산라인이 협력업체의 도산에 따른 부품공급차질로 가동
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는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 이같
은 사태가 계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채권단이 당초 약속했던 대우차 운영자
금 지원도 전제조건인 구조조정의 지연으로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5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도처리 된 대우차 협력업체는 1차 협력업체 15개사를 비롯해
18개사에 달한다. 3차 협력업체들은 상황을 집계할 공식적인 기구가 없어 실제 부도 또는 문을 닫
은 업체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부도 도미노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미 협력업체들
은 동원 가능한 자금력을 다 동원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협력업체 도산은 대
우차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GM으로 매각 등 대우차 처리
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대우차의 생산중단과 협력업체들의 잇단 도산이 이미 예고됐던 것으로 보고 있
다. 이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대우차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29일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전체 정리채권
1조4216억원 중 40%인 5686억원만을 4차에 걸쳐 새 어음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당시 대우차 협력업
체들은 지난해 말까지 도래하는 어음이 6400억원에 달해 환매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또한 1차 협력업체들은 납품대금의 60% 가량을 2차 협력업체들의 물품대금으로 지급하고 있어 연쇄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었다. 특히 대우차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만 제출되면 즉시 자금지원
을 하겠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약속을 믿고 동원 가능한 자금을 다 동원해 납품을 계속해와 부도를 기
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약속이 은행창구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
초 채권단은 전체 채권의 40%를 매 분기 마지막 달에 새 어음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
일선 창구에서는 3월 분조차 할인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부도처리된 어음에 대한
환매를 요구하며 새로 발행된 어음을 임의로 압수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와 채권단의 당초 약속을 믿고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가혹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우
차에 부품공급을 계속해온 협력업체들은 처분만 기다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협력업체들이 이
달 말까지 막아야할 자체 어음만도 26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협력업체의 부도 도미노와 함께 대우차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 자금난이다. 현
재 대우차는 자금난으로 체불임금만도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당초 채권단은 올 상반기까지 7279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우차 노조의 구조조정 동
의서를 받아갔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898억원을 긴급 수혈해 대우차의 숨통을 터 준
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채권단은 차일피일 자금지원을 미루다 연말에서
야 지원했다. 현재 지원된 대우차 운영자금은 78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은행이 지원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우차 정상화에 적신호
가 켜졌다. 특히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인 구조조정이 노조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져 계속적인 지원
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또한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연장 여부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대우차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대우자판은 대우차에 할인해주기로 했던 1200억원의 판매대금을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
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2만여개의 부품이 모여 만들어지는 조립품이다”며
“협력업체의 집단도산은 대우차의 생산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매각을 통
한 회생을 추진중인 대우차가 생산을 중단하면 상품가치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는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 이같
은 사태가 계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채권단이 당초 약속했던 대우차 운영자
금 지원도 전제조건인 구조조정의 지연으로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5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도처리 된 대우차 협력업체는 1차 협력업체 15개사를 비롯해
18개사에 달한다. 3차 협력업체들은 상황을 집계할 공식적인 기구가 없어 실제 부도 또는 문을 닫
은 업체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부도 도미노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미 협력업체들
은 동원 가능한 자금력을 다 동원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협력업체 도산은 대
우차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GM으로 매각 등 대우차 처리
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대우차의 생산중단과 협력업체들의 잇단 도산이 이미 예고됐던 것으로 보고 있
다. 이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대우차 채권단은 지난해 11월 29일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전체 정리채권
1조4216억원 중 40%인 5686억원만을 4차에 걸쳐 새 어음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당시 대우차 협력업
체들은 지난해 말까지 도래하는 어음이 6400억원에 달해 환매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또한 1차 협력업체들은 납품대금의 60% 가량을 2차 협력업체들의 물품대금으로 지급하고 있어 연쇄
도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었다. 특히 대우차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만 제출되면 즉시 자금지원
을 하겠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약속을 믿고 동원 가능한 자금을 다 동원해 납품을 계속해와 부도를 기
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약속이 은행창구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
초 채권단은 전체 채권의 40%를 매 분기 마지막 달에 새 어음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
일선 창구에서는 3월 분조차 할인해주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부도처리된 어음에 대한
환매를 요구하며 새로 발행된 어음을 임의로 압수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와 채권단의 당초 약속을 믿고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가혹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우
차에 부품공급을 계속해온 협력업체들은 처분만 기다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협력업체들이 이
달 말까지 막아야할 자체 어음만도 26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협력업체의 부도 도미노와 함께 대우차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 자금난이다. 현
재 대우차는 자금난으로 체불임금만도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당초 채권단은 올 상반기까지 7279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우차 노조의 구조조정 동
의서를 받아갔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898억원을 긴급 수혈해 대우차의 숨통을 터 준
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채권단은 차일피일 자금지원을 미루다 연말에서
야 지원했다. 현재 지원된 대우차 운영자금은 78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은행이 지원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우차 정상화에 적신호
가 켜졌다. 특히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인 구조조정이 노조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져 계속적인 지원
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또한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연장 여부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대우차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대우자판은 대우차에 할인해주기로 했던 1200억원의 판매대금을 지원해주지 못하고 있
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2만여개의 부품이 모여 만들어지는 조립품이다”며
“협력업체의 집단도산은 대우차의 생산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매각을 통
한 회생을 추진중인 대우차가 생산을 중단하면 상품가치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