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합의서 막바지 절충

지역내일 2001-01-31
남북은 31일 금강산여관에서 제3차 적십자회담 3차회의를 속개, 전날까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운영방안 등 적십자합의서 타결을 위한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연락관 접촉을 갖고 회의 일정을 확정한 뒤, 3차 전체회의를 열어 면회소를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제도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한 뒤 합의가 이뤄질 경우 3차 적십자회담 합의서를 작성, 발표할 예정이다.
면회소 설치장소와 관련, 남측은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으로 설치하되 설치가 완료되기까지 지리적으로 가깝고 편리한 판문점과 금강산 두 곳에 임시면회소를 설치해 운영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금강산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과 함께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의 정례화 및 확대문제는 시범사업이 종료된 뒤 논의하자는 입장을 견지, 마지막 진통이 예상된다.
남측은 당초 예정된 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중으로 면회소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내 회담을 종료한다는 방침이지만 합의가 어려울 경우에는 3차 적십자회담의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남북은 제3차 적십자회담 둘째날인 30일 전체회의 수석대표 실무대표 단독접촉 등을 잇따라 갖고 생사·주소 확인 규모 확대,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운영 등 쟁점 타결을 모색했다.
특히 남측은 9월 경의선의 남북 연결지점인 도라역사(남)와 봉동역사(북)에 각각 면회소를 항구적으로 설치·운영하되 경의선 완공 이전까지 판문점과 금강산에 임시면회소를 운영할 것을 북측에 수정 제의,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금강산 한 곳에만 면회소를 항구적으로 설치할 것을 역제의해 이견의 폭을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측의 한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경의선 남북 연결지점의 항구적 면회소 설치 방안은 추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면회소 설치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판문점 임시면회소를 북측에서 수용하면 금강산 임시면회소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판문점에는 면회소가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또 이날 적십자 접촉에서 생사·주소 확인 규모 확대와 관련, 남측은 `선 이산가족 1만∼1000명 명단 전달·후 통보' 방안을 북측에 제시했으나 북측은 `선 시범실시·후 확대 논의'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남측이 제의한 구정, 6·15, 8·15, 추석 등 이산가족 방문단 정례교환에는 북측이 구체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북측이 제시한 비전향 장기수 추가 송환에는 남측이 `비전향 장기수를 모두 송환했다'고 대응해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남북 양측은 ▲3월 15일 생사확인자 서신교환 ▲2월 26∼28일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2월 9일 의뢰서 및 2월 23일 회보서 교환을 통한 2차 생사·주소확인 등 의견일치 사항과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 일시 등을 31일 합의서 형태로 채택한다는데 일단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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