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이달말 사회공헌 전담하는 나눔재단 설립 계획
기업 하나은행 등도 추진 ... ‘이익 1% 기부’도 잇달아
시중은행들이 지속가능성 사회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일시적인 ‘시혜성’ 봉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달말에 사회공헌전담기구인 ‘나눔재단’의 별도법인 설립인가가 날 전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나눔재단의 이사 중엔 웨커 행장 등 외국인들이 포함돼 있어 신원조회가 필요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대부분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돼 이달말에는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재단 설립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첫해에 50억원을 출연하고 매년 최소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대로 돕자” 재단설립 준비 잇달아 =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사회공헌재단을 만들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사랑봉사단’을 법인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단원은 1200명 정도다. 신한은행은 모든 직원을 단원으로 하는 ‘신한은행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은행도 단원이 850명 정도되는 KB사회봉사단을 꾸렸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재단법인으로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재단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제 준비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임단협 결과 금융노조에서도 사측으로부터 5억원을 출연받아 내년 중 사회봉사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또 청원휴가 가능 항목에 사회봉사활동을 삽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애초 경영진과 공동으로 재단을 설립하려고 했으나 경영진 측에서 개별 은행별로 추진하고 있는 봉사활동과 중복될 가능성을 들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자와 함께 휴가부분에 대해 배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비록 단독으로 재단을 만들게 됐지만 전국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80만 금융업 직원들이 휴가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의 1%를 사회공헌에 =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은행이 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먼저 나섰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앞으로 목표순이익의 1%를 사회공헌에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영업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활동도 잘 하는 은행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사회공헌사업의 규모를 순이익의 1%수준까지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100명의 심장병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한 데 이어 거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 자녀 중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이익의 일정부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공헌활동의 틀을 새롭게 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사회공익활동 체계를 정비하고 올 연말에 내놓을 생각이다. 이미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비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사회공헌활동이 매우 미흡하다”면서 “기부금은 그 일환이며 이보다 더 큰 틀을 만들어 올해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속 봉사’ = 은행들은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기금모금부터 봉사활동까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선 기금모집에서는 자동 적립방식을 택했다. 국민은행은 매월 1900만원정도 모으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7500계좌가 기금모금에 참여, 매월 750만원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결식아동돕기에 나서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매월 5000만원씩 급여에서 떼 냈다. 또 2003년 4월부터 계좌당 1000원씩 모으기 시작한 ‘우리사랑기금’에는 10월말 현재 5억8000만원이 쌓였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직원 모금액과 같은 액수만큼 은행도 출연해 봉사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 2240명도 지난 5월부터 ‘기은사랑 나눔기금’에 참여해 1억5000만원을 모았다.
이외에도 심장병 또는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기업은행)하고 결식아동을 돕는(우리은행), 새터민(탈북자) 국내정착지원 프로그램(조흥은행), 희귀병 환아를 위한 고객들의 기부 독려(신한은행) 등에 은행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행사는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회복지시설 정기후원 △자원봉사 활동 △헌혈 △김장담가주기 △연탄 나르기 등 다채롭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차원에서도 일시적이고 돈만 주는 형식의 봉사활동이나 기부보다는 좀더 중장기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는 쪽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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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하나은행 등도 추진 ... ‘이익 1% 기부’도 잇달아
시중은행들이 지속가능성 사회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일시적인 ‘시혜성’ 봉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달말에 사회공헌전담기구인 ‘나눔재단’의 별도법인 설립인가가 날 전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나눔재단의 이사 중엔 웨커 행장 등 외국인들이 포함돼 있어 신원조회가 필요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대부분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돼 이달말에는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재단 설립은 금융권에서는 처음이다. 외환은행은 첫해에 50억원을 출연하고 매년 최소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대로 돕자” 재단설립 준비 잇달아 =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사회공헌재단을 만들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사랑봉사단’을 법인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단원은 1200명 정도다. 신한은행은 모든 직원을 단원으로 하는 ‘신한은행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은행도 단원이 850명 정도되는 KB사회봉사단을 꾸렸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재단법인으로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재단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제 준비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임단협 결과 금융노조에서도 사측으로부터 5억원을 출연받아 내년 중 사회봉사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또 청원휴가 가능 항목에 사회봉사활동을 삽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애초 경영진과 공동으로 재단을 설립하려고 했으나 경영진 측에서 개별 은행별로 추진하고 있는 봉사활동과 중복될 가능성을 들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자와 함께 휴가부분에 대해 배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비록 단독으로 재단을 만들게 됐지만 전국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80만 금융업 직원들이 휴가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앞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의 1%를 사회공헌에 =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은행이 늘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먼저 나섰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앞으로 목표순이익의 1%를 사회공헌에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영업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활동도 잘 하는 은행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사회공헌사업의 규모를 순이익의 1%수준까지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100명의 심장병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한 데 이어 거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 자녀 중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이익의 일정부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공헌활동의 틀을 새롭게 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사회공익활동 체계를 정비하고 올 연말에 내놓을 생각이다. 이미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비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사회공헌활동이 매우 미흡하다”면서 “기부금은 그 일환이며 이보다 더 큰 틀을 만들어 올해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속 봉사’ = 은행들은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기금모금부터 봉사활동까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선 기금모집에서는 자동 적립방식을 택했다. 국민은행은 매월 1900만원정도 모으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7500계좌가 기금모금에 참여, 매월 750만원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결식아동돕기에 나서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매월 5000만원씩 급여에서 떼 냈다. 또 2003년 4월부터 계좌당 1000원씩 모으기 시작한 ‘우리사랑기금’에는 10월말 현재 5억8000만원이 쌓였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직원 모금액과 같은 액수만큼 은행도 출연해 봉사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 2240명도 지난 5월부터 ‘기은사랑 나눔기금’에 참여해 1억5000만원을 모았다.
이외에도 심장병 또는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기업은행)하고 결식아동을 돕는(우리은행), 새터민(탈북자) 국내정착지원 프로그램(조흥은행), 희귀병 환아를 위한 고객들의 기부 독려(신한은행) 등에 은행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행사는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회복지시설 정기후원 △자원봉사 활동 △헌혈 △김장담가주기 △연탄 나르기 등 다채롭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차원에서도 일시적이고 돈만 주는 형식의 봉사활동이나 기부보다는 좀더 중장기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는 쪽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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