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 vs 콘텐츠 없다 ‘맹~’
이재오
자타공인 성실함과 추진력 vs 왔다갔다 ‘이박쥐’
박계동
실천적 필드형 리더십 vs 오만방자 독불장군
박 진
역동성있는 젊은 시장 vs 웰빙당의 웰빙후보
홍준표
강남북 아우르는 통합후보 vs 한나라당 노무현
한나라당 내의 서울시장 후보들의 경쟁이 숨가쁘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될 수밖에 없는 필승론과 다른 후보들이 후보가 돼서는 안되는 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후보캠프들이 내세우는 필승론, 그리고 불가론은 다른 후보캠프들의 의견을 종합해 짚어봤다.
◆맹형규
맹형규 의원은 당내에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유력주자로 분류된다. 맹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앵커출신이어서 이미지가 친숙한데다 유화적인 이미지로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맹 의원측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한국 사회에 계급·이념 갈등이 존재하는 현 시점에서 통합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여당이 죽쓰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효과를 위해서도 광역단체장에 노무현과 반대되는 인물이 가야 한다는 게 당내 분위기라는 점에서 현 정치구도에도 맞다”고 필승론을 주장했다. 오랜 특파원 생활로 국제감각 갖췄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한 후보캠프측은 “맹 의원이 사실 앵커밖에 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그동안 3선 의원으로서 이렇다할 정치적 행보를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맹 의원측은 “여론조사를 해봤을 때 여당 상대후보들과 붙여놨을 때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신뢰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또 콘텐츠가 없다고 하는데 여론조사상에서 정책전문가로서의 인지도가 높았고 지금 후보자들 중에서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이재오 의원은 누구보다도 장·단점이 명확한 후보로 꼽힌다. 장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성실함의 내공이다.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비는 것으로 유명한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도 기초의원들의 밑바닥 표심을 훑고 서울시민들에게도 그렇게 성실함으로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또 당내에서 사무총장, 원내총무 등 굵직굵직한 당직을 맡으면서 키워온 정치적 연륜도 강점이다.
그러나 이 의원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정치적 입장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해 초 박근혜 대표에게 가장 세게 각을 세웠다가 최근에 러브콜을 던진 것 등이 그런 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박 대표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글을 통해 밝힌 것처럼 박 대표와는 정치 철학은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하겠다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왔다갔다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박계동
박계동 의원은 강한 추진력과 독불장군이라는 이미지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박 의원측은 뚜렷한 역사인식과 실천적 필드형의 리더십,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친구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약 1년간 택시 운전을 하면서 서울시내 구석구석을 다녀봤기 때문에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애환을 직접 듣고, 몸으로 느끼는 실천적 행동에 주저함이 없다는 것. 1999년 신한일어업 협정으로 독도 영토 위기가 왔을 때도 과감히 본적을 독도로 옮겼던 것도 박 의원의 추진력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예로 들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여전히 지난 ‘소주병 사건’의 이미지를 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안 그래도 독불장군 이미지가 있던 차에 소주병 사건 때문에 독불장군 앞에 ‘오만방자’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정치인답지 않게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체면에 연연하지 않는다든가 또 현 정부의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함으로써 일부 세력의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진
박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라는 점에서 역동성을 내걸고 있다. 또 자신의 성공적 다이어트에 빗대어 서울의 10대 다이어트 계획을 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 ‘푸른 서울 젊은 서울’을 캐치 프레이즈로 해서 도심에 모노레일을 도입해서 교통소화불량을 치유하겠다든지 등 각종 서울 문제를 몸에 비유해서 서울 10대 다이어트 플랜을 이루어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다이어트라는 것은 웰빙의 한 흐름일 뿐인데 그걸 자신의 주력 이벤트로 삼은 것은 ‘웰빙’ 하지 못하는 서민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그게 바로 박 의원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귀족이라든지 엘리트라든지 그런 이미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최근 직접적으로 시민들을 만나면서 많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당초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의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이 더 친숙함을 느끼더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홍 의원의 장점은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그것도 긍정적인 이미지가 높다는 점이다. 홍 의원은 최근 각종 서울시장 선호도에서 1위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홍 의원측은 15대 때에는 송파에서, 지금은 동대문에서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남북을 아우를 통합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홍 의원 지지도의 특징적인 점은 선호도가 높은 만큼 비선호도도 높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캠프의 한 참모는 “홍 의원은 지금까지 펼치는 정치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고 이는 저격수 이미지에서 알 수 있지 않느냐”면서 “노무현 대통령 이후의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고 있는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의 노무현’ 같은 홍 의원이 통할 리 없다”고 단언했다. 돌출행동이 많아 정치인이라면 몰라도 행정가로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의원측은 “초선 때를 얘기하는 거라면 몰라도 지금은 상당히 중량감있는 행보를 하고 있고, 국민들도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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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통합의 리더십 vs 콘텐츠 없다 ‘맹~’
이재오
자타공인 성실함과 추진력 vs 왔다갔다 ‘이박쥐’
박계동
실천적 필드형 리더십 vs 오만방자 독불장군
박 진
역동성있는 젊은 시장 vs 웰빙당의 웰빙후보
홍준표
강남북 아우르는 통합후보 vs 한나라당 노무현
한나라당 내의 서울시장 후보들의 경쟁이 숨가쁘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될 수밖에 없는 필승론과 다른 후보들이 후보가 돼서는 안되는 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후보캠프들이 내세우는 필승론, 그리고 불가론은 다른 후보캠프들의 의견을 종합해 짚어봤다.
◆맹형규
맹형규 의원은 당내에서 홍준표 의원과 함께 유력주자로 분류된다. 맹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앵커출신이어서 이미지가 친숙한데다 유화적인 이미지로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맹 의원측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한국 사회에 계급·이념 갈등이 존재하는 현 시점에서 통합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여당이 죽쓰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효과를 위해서도 광역단체장에 노무현과 반대되는 인물이 가야 한다는 게 당내 분위기라는 점에서 현 정치구도에도 맞다”고 필승론을 주장했다. 오랜 특파원 생활로 국제감각 갖췄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한 후보캠프측은 “맹 의원이 사실 앵커밖에 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그동안 3선 의원으로서 이렇다할 정치적 행보를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맹 의원측은 “여론조사를 해봤을 때 여당 상대후보들과 붙여놨을 때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신뢰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또 콘텐츠가 없다고 하는데 여론조사상에서 정책전문가로서의 인지도가 높았고 지금 후보자들 중에서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이재오 의원은 누구보다도 장·단점이 명확한 후보로 꼽힌다. 장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성실함의 내공이다.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비는 것으로 유명한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도 기초의원들의 밑바닥 표심을 훑고 서울시민들에게도 그렇게 성실함으로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또 당내에서 사무총장, 원내총무 등 굵직굵직한 당직을 맡으면서 키워온 정치적 연륜도 강점이다.
그러나 이 의원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정치적 입장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올해 초 박근혜 대표에게 가장 세게 각을 세웠다가 최근에 러브콜을 던진 것 등이 그런 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박 대표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글을 통해 밝힌 것처럼 박 대표와는 정치 철학은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하겠다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왔다갔다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박계동
박계동 의원은 강한 추진력과 독불장군이라는 이미지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
박 의원측은 뚜렷한 역사인식과 실천적 필드형의 리더십,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친구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약 1년간 택시 운전을 하면서 서울시내 구석구석을 다녀봤기 때문에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애환을 직접 듣고, 몸으로 느끼는 실천적 행동에 주저함이 없다는 것. 1999년 신한일어업 협정으로 독도 영토 위기가 왔을 때도 과감히 본적을 독도로 옮겼던 것도 박 의원의 추진력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예로 들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여전히 지난 ‘소주병 사건’의 이미지를 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안 그래도 독불장군 이미지가 있던 차에 소주병 사건 때문에 독불장군 앞에 ‘오만방자’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정치인답지 않게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체면에 연연하지 않는다든가 또 현 정부의 잘못된 정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함으로써 일부 세력의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진
박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라는 점에서 역동성을 내걸고 있다. 또 자신의 성공적 다이어트에 빗대어 서울의 10대 다이어트 계획을 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 ‘푸른 서울 젊은 서울’을 캐치 프레이즈로 해서 도심에 모노레일을 도입해서 교통소화불량을 치유하겠다든지 등 각종 서울 문제를 몸에 비유해서 서울 10대 다이어트 플랜을 이루어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다이어트라는 것은 웰빙의 한 흐름일 뿐인데 그걸 자신의 주력 이벤트로 삼은 것은 ‘웰빙’ 하지 못하는 서민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그게 바로 박 의원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귀족이라든지 엘리트라든지 그런 이미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최근 직접적으로 시민들을 만나면서 많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당초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의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이 더 친숙함을 느끼더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홍 의원의 장점은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그것도 긍정적인 이미지가 높다는 점이다. 홍 의원은 최근 각종 서울시장 선호도에서 1위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홍 의원측은 15대 때에는 송파에서, 지금은 동대문에서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남북을 아우를 통합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홍 의원 지지도의 특징적인 점은 선호도가 높은 만큼 비선호도도 높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캠프의 한 참모는 “홍 의원은 지금까지 펼치는 정치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고 이는 저격수 이미지에서 알 수 있지 않느냐”면서 “노무현 대통령 이후의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고 있는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의 노무현’ 같은 홍 의원이 통할 리 없다”고 단언했다. 돌출행동이 많아 정치인이라면 몰라도 행정가로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의원측은 “초선 때를 얘기하는 거라면 몰라도 지금은 상당히 중량감있는 행보를 하고 있고, 국민들도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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