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간부, 난자기증 위안부 비유 파문

지역내일 2005-12-07 (수정 2005-12-08 오전 7:48:11)
‘매일노동뉴스’ 게재, 네티즌들 분노·항의 빗발
인천시당, “사견일 뿐” … 선거에 악영향 우려

민주노동당 한 당원이 황우석 교수 연구에 난자기증을 희망한 여성을 일제시대 위안부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노현기 민노당 인천 부평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6일 인터넷 ‘매일노동뉴스’에 ‘황우석 신드롬 이면의 파시즘’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황우석 신화’ 이면에 일체의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파시즘”이라고 주장했다.
노 부위원장은 “국익을 위해 황 교수 연구가 중단돼선 안된다며 딸의 손을 잡고 난자기증 행렬에 나선 어미의 무지를 뭐라고 탓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조선 소녀들에게 ‘군대 성노예’로 나갈 것을 선동했던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노천명과 동일인으로 느껴진다”고 비유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의 비난여론에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환호한 교복입은 일본 청소년들이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이 글이 게재되자 매일노동뉴스 게시판과 민노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비난과 항의가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난자기증을 결심하면서 줄기세포가 어떤 것이며 난자가 어떻게 쓰이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신청했는데 무식해서 난자기증을 했다니, 자발적 난자기증자이자 대한민국 여성으로써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황 교수 연구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난자기증 여성을 일본 성노예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 않다”며 “민노당 지지자로서 좀 더 분별력 있는 판단과 언행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비난’을 넘어 당에 대한 지지철회 입장을 밝히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분개 … 민노당 지지철회합니다’ ‘다음 선거때 한번 봅시다’ ‘이런 이들을 국회로 보냈다니 내가 미쳤지 …’ 등의 제목으로 민노당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 인천지역 당원들은 “현실정치를 무시한 노 부위원장의 글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은 “민노당의 당론은 황 교수 연구가 성공해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연구과정이 투명하고 윤리적 문제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글은 사견에 불과하며 당론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나 당직사퇴 등의 조치를 취하려 해도 당사자와 연락이 끊겨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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