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몇몇 지도자나 정부가 방안을 제시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통일을 어떻게 이뤄야 할지’ 걱정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때 앞당겨질 겁니다.”
‘부천시민 평화·통일포럼(이하 포럼)’ 허원배(53) 상임대표는 “통일을 앞당기려면 시민들 속에서 통일문제가 활발히 논의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포럼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통일 논의를 담아낼 열린 공간이다.
오는 15일 발족하는 포럼은 13년 역사를 자랑하는 ‘8.15 부천시민통일문화제’의 성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93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올해는 63개 시민사회·국민운동·보훈단체 등 진보·보수단체가 함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들 단체들은 매년 6월이면 쫓기듯이 모여 통일행사를 치르고 행사가 끝나면 또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해왔다.
이에 부천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상적으로 통일운동의 흐름을 이어가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포럼 구성을 제안했다.
포럼에는 임영담 석왕사 주지스님, 호인수 상동성당 주임신부, 허원배 성은교회 담임목사 등 각 종교계 대표들과 시민단체 대표, 기업체대표인 부천테크노파크 정병화 회장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우선 두 달에 한번씩 세미나 또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첫 순서로 15일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발족식에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북한 개성 인근의 사리원(예정)과 도시간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부천 업체인 에스제이테크는 개성공단에 입주했으며 부천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여름 고장난 자전거 100대를 수리해 개성공단에 보내 민간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구성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지자체 등 민-민, 민-관 협력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허 대표는 “다양한 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통일 논의를 이끌어내고 여기서 나온 성과물을 ‘통일문화제’ 등으로 사업화해 다시 시민들과 공유하며 통일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그러나 정치적인 행보는 지양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통일 얘기만 나와도 보수·진보 등 찬반입장이 철저히 양분되는 이때에 포럼이 정치적 입장을 띄는 것 보다 ‘평화통일’이란 실제에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북 모두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를 치유하고 화해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부천시민 평화·통일포럼(이하 포럼)’ 허원배(53) 상임대표는 “통일을 앞당기려면 시민들 속에서 통일문제가 활발히 논의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포럼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통일 논의를 담아낼 열린 공간이다.
오는 15일 발족하는 포럼은 13년 역사를 자랑하는 ‘8.15 부천시민통일문화제’의 성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93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올해는 63개 시민사회·국민운동·보훈단체 등 진보·보수단체가 함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들 단체들은 매년 6월이면 쫓기듯이 모여 통일행사를 치르고 행사가 끝나면 또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해왔다.
이에 부천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상적으로 통일운동의 흐름을 이어가고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포럼 구성을 제안했다.
포럼에는 임영담 석왕사 주지스님, 호인수 상동성당 주임신부, 허원배 성은교회 담임목사 등 각 종교계 대표들과 시민단체 대표, 기업체대표인 부천테크노파크 정병화 회장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우선 두 달에 한번씩 세미나 또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첫 순서로 15일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발족식에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북한 개성 인근의 사리원(예정)과 도시간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부천 업체인 에스제이테크는 개성공단에 입주했으며 부천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여름 고장난 자전거 100대를 수리해 개성공단에 보내 민간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구성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지자체 등 민-민, 민-관 협력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허 대표는 “다양한 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통일 논의를 이끌어내고 여기서 나온 성과물을 ‘통일문화제’ 등으로 사업화해 다시 시민들과 공유하며 통일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그러나 정치적인 행보는 지양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통일 얘기만 나와도 보수·진보 등 찬반입장이 철저히 양분되는 이때에 포럼이 정치적 입장을 띄는 것 보다 ‘평화통일’이란 실제에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북 모두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를 치유하고 화해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