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SAT의 짝퉁, 수학능력시험(최규호 2005.12.16)

지역내일 2005-12-16
SAT의 짝퉁, 수학능력시험
최규호 변호사

미국의 SAT를 본 따 만든 우리나라의 수능이 SAT와 너무나 달라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어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이는 실시 횟수에 관하여 살펴본다.
우리나라 수능이 도입되면서 모델로 삼았던 미국의 SAT에 대해서 살펴보자. SAT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 년에 8회에서 10회 치러진다. SAT의 시행이나 문제 출제 방식, 대학에서 SAT를 활용하는 방식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토익이나 텝스와 매우 유사하다. 문제는 문제은행에서 출제된다. 응시자격은 우리나라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은 물론 치를 수 있고 11학년도 응시할 수 있다. 한 학생이 여러 번 응시할 수도 있다. 고1에 해당하는 10학년은 예비 SAT를 볼 수 있다. 여러 번 치른 시험의 모든 성적이 기록으로 남아 지원하는 대학에 보내진다. 물론 치러진 각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우리나라 수능도 SAT처럼 문제 출제방식, 횟수, 대학에 제공되는 정보 종류, 지원자격 등에서 바뀌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텝스나 토익을 신입사원 채용때 기준으로 삼고 있으니 텝스나 토익 역시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하지만 시험 주관도 일반 사기업에서 하고 횟수나 난이도 등에 대해서 언론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 않는다. 여러 번 치른 SAT 성적을 제출받은 대학은 각 시험의 성적과 성적의 변화, 각 시험에서 다른 응시생들의 결과 등을 종합하여 지원 학생의 능력을 가늠하는 것이다. 그 평가는 오로지 대학에 맡겨져 있으며 그 당부에 대해서 외부에서 관여하지 못한다. 다만 대학은 능력있는 학생을 뽑아 학교의 위상을 높이려는 동기에서 최대한 학생 선발에 신중을 기하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SAT는 철저하게 학생과 대학 위주다. 학생은 여러 번 응시하여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좋고 대학도 그만큼 학생 실력에 대하여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올림픽에서 높이뛰기를 하더라도 최소 3회 기회는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처음 도입되었던 1993년에만 유일하게 두 번 치러졌다가 2차 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되어 말이 많자 다음해부터 한번으로 고정됐다. 우리나라가 한 번 치르는 것은 시험 횟수에 따른 난이도 논란을 피하기 위한 때문이다. 결국 시험 주최측의 편의를 위해서 시험 횟수를 단 한번으로 줄인 것이다. 그럼으로써 시험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정확한 실력평가라는 것을 후퇴시키고 있는 것이다.
SAT를 제대로 모델로 삼게 된다면 오히려 단 한 하루의 시험으로 일생이 좌우되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학생들이 벗어날 수 있다. 시험 무렵 감기에 걸리면 다시 재수를 해야 하는 상황, 본의 아니게 교통사고를 당해도 마찬가지, 시험 당일 온 나라가 전시 상태처럼 비상이 걸리는 일이 언제까지 반복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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