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능력 ‘무기’로 현역 ‘벽’ 넘는다

권문용 강남구청장, 김완주 전주시장, 김세웅 무주군수

지역내일 2005-11-29
김관용 구미시장, 정장식 포항시장, 송은복 김해시장
광역 도전하는 기초단체장
기초단체장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으로의 ‘비약’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민선단체장으로 재선 내지 3선을 거치면서 지방자치 분야에서는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사람들이다.
광역단체장 자리는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인들이 나눠먹기 식으로 차지해 왔다. 구청장이나 시장 군수들이 끼어들 여지가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 본선에 나가서는 수십개 기초단체를 묶는 정치역량을 발휘해, 타 당 후보와 일전을 겨뤄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은 기초에서 광역으로, 광역에서 중앙정치무대로의 순차적 발전이라는 ‘풀뿌리 정치’의 전형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경북 무주공산 노려 =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유일하게 서울시장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통틀어 구청장 출신이 광역단체장에 진출한 경우는 이제까지 없었다. 도 단위 광역단체장과는 또 다른 정치적 무게감 때문이다.
권 구청장은 3선으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을 맡는 등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높여왔다. 권 구청장이 온갖 거물정치인들이 경합하는 서울시장 경선에 실제 뛰어들 지 관심거리다.
경북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의근 현 지사가 3선으로 물러난 자리를 두고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이 차기 도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강행한다는 분위기다.
3선인 김 시장은 초등교사, 재무관료, 청와대 행정관 등 다양한 경력과 추진력, 기업가적 마인드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시장 역시 거창군수, 국회 전문위원, 청와대 근무 등의 경륜을 앞세워 도청 입성을 노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도내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 못지 않게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경남, 전북 현역에 도전장 = 현역 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경남과 전북이다.
3선인 송은복 김해시장은 지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태호 현 경남지사에게 근소한 표차로 떨어졌다. 내년에는 이를 만회하겠다며 일전을 선언한 상태다. 송 시장은 재임기간 중 김해시를 인구 5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로 변모시키고 세계가야문화축전을 개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자부한다. 이런 행정경험과 경륜을 도정발전에 쏟겠다며 당 안팎의 지지층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송 시장측과 김태호 지사측은 혁신도시 선정 등 현안문제를 놓고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이상조 밀양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등도 잠재후보이지만 아직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강현욱 전북지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 시장은 정통행정관료 출신으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을 지내며 지방분권의 전도사임을 자임해왔다. 김 시장은 열린우리당 경선에 대비, 기간당원 등 상당한 조직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시장은 여론조사상으로 강 지사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초단체장으로는 드물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김세웅 무주군수도 전북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91년 전북도의원을 시작으로 3번 연속 군수에 당선됐다. 김 군수는 강한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인구 3만의 시골지역을 반딧불축제, 태권도 공원 유치 등으로 전국적인 명소로 바꿔 놓았다.
김 군수는 이런 유명세를 의식한 듯 국민경선 방식의 당내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이채익 울산남구청장의 울산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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