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엄마의 별난 교육법

지역내일 2006-01-02 (수정 2006-01-02 오후 2:52:18)
엄마가 개발한 요리 미술로 우리 아이 감성 키워요

엄마가 개발한 요리 미술로 우리 아이 감성 키워요

‘언제쯤 한글을 뗄 수 있을까?’ ‘영어는 언제부터 시켜야 하나?’다른 엄마들이 이런 고민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풍부한 감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는 엄마가 있다. 엄마 스스로 자료를 찾아 놀이를 개발해내는 허윤미 씨의 요리와 함께 하는 교육법.

허윤미 씨(33)는 나리(6), 윤지(4), 한준(6개월) 세 아이의 엄마다. 처음부터 아이를 교육기관에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생각한 ‘소신파’였다.
두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다 생각해낸 것이 바로 요리. 그때부터 엄마의 머릿속은 늘 아이들이 어떤 요리를 만들고 이를 어떻게 학습과 연결시킬까 하는 구상으로 가득 찼다.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갈 때나 재래시장 나들이를 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설명도 해준다.

자신감과 성취감, 오감 키우는 요리 미술
“유아교육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아이들이랑 무엇을 해볼까 자꾸만 고민하는지 모르겠어요. 음식 재료를 씻고 말리면서 ‘무엇을 만들까?’ 구상하다 미술 놀이로까지 연결되었어요. 첫째 나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편이에요. 언제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니까요.”
허씨는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요리 놀이를 한다. 무엇보다 나리가 관심을 가져주고 재미있게 따라 해주는 것이 엄마에겐 큰 힘이 됐다. 나리는 요리 미술 덕분인지 또래 아이들보다 감정 표현이 뛰어나고 자신감과 성취감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허씨의 교육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아이의 자신감도 쑥쑥 자란다. 또 음식을 직접 만들게 되면 편식도 자연스럽게 고쳐진다.
“모든 작품은 사진으로 남겨 홈피에 올려요. 아이가 자라서도 기억할 수 있는 값진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맘스쿨’같은 공간이나 동아리방에도 올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하는 것,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고 맛보는 것이 좋아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이고 싶다
세 아이를 키우다보면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지고 가끔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럴 때 윤미 씨는 한 박자 쉬고 거울을 본다. 내 감정에 못 이겨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예전 우리 엄마들은 너무 열심히만 살아오신 듯해요. 표현도 거의 없었고 마음으로만 사랑을 느끼게 돼죠.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한결같겠지만 가능한 한 많이 표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글 늦게 깨우치고 영어 좀 모르면 어때요? 아이에게는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감각과 창의력이 발달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자료를 찾고 다른 엄마들의 활용 후기를 검토하고 응용법을 궁리하면서 요리를 통해 학습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취재 박선순 리포터 | 사진 이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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