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만능 PB(프라이빗 뱅커)를 만들기 위해 ‘PB(프라이빗뱅커) 사관학교’를 개설을 준비중이다.
11일 하나은행 홍완선 PB담당 상무는 “3월중 홍콩의 PB스쿨 등을 벤치마킹한 PB양성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라며 “PB 자질에 따라 마스터, 시니어, 프리미어, 퍼스널뱅커 등 4개 등급으로 나눠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PB를 대상으로 4단계로 분류해보니 최고급인 마스터에 해당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단계별로 2~3개월 정도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해당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보충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터급이 보유해야 하는 자격증은 CFP, CFA, AICPA 등 기본자격증 뿐만 아니라 회화에 능숙해야 하고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고객 응대 에티켓 등에도 밝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매년 평가를 통해 단계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나은행 PB는 현재 163명. 이 중 10억원이상의 금융자산을 예치하고 있는 자산관리센터2개엔 16명의 PB가 배치돼 있으며 금융자산이 5~10억원 정도되는 고객을 관리하는 골드클럽14개점포엔 23명이 PB가 근무하고 있다. 일반 PB영업점 117개에선 1~5억원의 금융자산보유자를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근무 PB만 124명이다.
홍 상무는 “현재 기본급과 인센티브로 돼 있는 연봉구조에서 인센티브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검토중”이라며 “마스터 단계에 오르면 연봉 전체가 성과기준으로 책정되는 ‘완전 연봉제’도입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열 행장이 올 신년사에서 “우수인재를 발굴해 양성할 것이며 은행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직원도 나올 것”이라고 한 말은 마스터 단계에 오른 PB를 두고 한 것이다. 김 행장의 연봉은 5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상무는 또 “앞으로 PB서비스를 개인재산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PB, IB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민은행 등 외형이 큰 은행에 비해 PB고객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PB업은 양이 아닌 질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은행에서는 어떤 직원이든 PB에 지원할 수 있으며 업무능력을 평가해 1단계부터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10일 유러머니지가 정한 ‘한국의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로 선정됐다. 2위는 신한은행, 3위는 한국씨티은행이었으며 조흥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PB예금만 1조8000억원을 순증시켰다.
유로머니지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1년간 전세계 1000여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프라이빗뱅킹 전문기관의 의견을 종합,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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