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험정신은 나눔입니다”

삼성 교보 대한 등 생보사 빅3 ‘나눔경영’ 왕성

지역내일 2005-12-28
‘나눔’과 ‘사회공헌’ 그리고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이 세계적 화두다.
영원할 것으로(?) 믿었던 세계초일류 기업들도 무한경쟁 속에서 부침(浮沈)을 거듭했다. 기업들이 이익만 추구해서는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음을 실증적으로 경험한 것이다.
국내 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금융권에서 나눔과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다양한 이름의 봉사단을 앞세워 나눔경영 일선에 뛰어들고 있다. ‘국민은행 사회봉사단’은 봉사단체만 19개에 인원이 1000명에 이르며, 하나은행의 ‘하나사랑봉사단’에도 1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지난 96년 만들어진 ‘산은가족 자원봉사단’이 나눔경영의 주력부대로 자리 잡았다.
기부금 규모도 점점 늘고 있다. 적게는 수 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순이익을 내면서 순이익의 1%도 기부하지 않는데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는 뼈아픈 지적도 뒤따른다.
이런 점에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꾸준히 나눔경영을 실천해 온 보험업계, 특히 생명보험사 빅3의 노력은 제대로 평가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 80만 시간에 담긴 사랑 =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나눔경영은 역사가 깊다.
지난 7월 삼성생명은 사회공헌 활동 내역을 담은 백서(白書)인 ‘세상을 비추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창립하고 10년 동안 나눔경영을 실천해 온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세월이 지난만큼 그동안 쌓인 흔적이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 10년간 총 35만 8421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연평균 3만 5800명의 임직원들과 컨설턴트가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80만 시간이 넘는다. 또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통해 총 1만5700명이 헌혈에 참가했다.
공익연계 상품을 통한 기부금, 여성가장 창업지원, 보육원 출신 대학입학생 장학금 지원 등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대표적인 것으로 ‘질병퇴치 기금 100억 지원사업’과 ‘여성가장 창업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질병퇴치 기금은 2002년 6월부터 치명적 질병을 중점 보장하는 CI보험을 공익연계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 1건당 7000원씩 적립하는 형태로 출발했다. 지난 3년간 100억원을 모아, 이를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질병 퇴치기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등에 기부했다.
2002년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은 삼성생명의 3만여 설계사들이 신계약 1건 체결당 200원의 기금을 조성해 불의의 사고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여성 가장이 된 분들에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매월 1명을 선정 15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현재까지 57명에게 8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말 그대로 십시일반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직원들 뿐 만이 아니다. 씨이오의 지원과 애정도 각별하다.
배정충 사장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의 행복을 책임지는 생명보험업의 정신은 곧 나눔경영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 경영의 중요한 요체라는 것을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 지속적인 안전망 구축이 목표 = 교보생명의 ‘다솜이 봉사단’ 활동도 기업들 사이에 꽤 소문이 났다.
교보생명은 2002년 12월 가족사랑, 이웃사랑, 인간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건강한 사회,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건강, 노후생활, 교육복지 등 보험사업과 관련된 3개 주제를 핵심분야로 정했다. 신창재 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은 ‘다솜이 봉사단’은 무료 간병 봉사단 운영, 미숙아 지원, 보육원 출신 청소년 장학금 지원, 소년소녀가장 후원 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솜이 봉사단’을 창단한 것은 99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팀을 꾸려 실시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전사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봉사단의 연간 사업규모만 해도 100억원에 달하며,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보다솜이지원팀’이라는 전담팀도 뒀다.
12월 현재 봉사팀만 212개에 이르며, 참여하는 직원수도 5100명에 이른다.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모든 사람이 삶의 역경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교보생명의 비전에서 출발한다.
삶의 주요한 3대 역경(건강, 돈, 지식)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그것이다. 때문에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 은퇴노인 숲해설 봉사단, 미숙아지원사업 등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의 대표적 활동은 일회성의 시혜적인 도움과는 거리가 멀다.
지원대상자들의 역량개발을 도와주고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해 줘 스스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안전망을 만들어가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밖에도 교보생명은 대산농촌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등 3개의 공익재단 운영과 국민체육진흥, 문화예술 지원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역경극복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생명 “고객에게 받은 사랑 환원”= 대한생명은 2005년을 나눔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생명은 2005년 5월 ‘사랑모아봉사단’을 발족하고,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실천전략은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임직원 및 FP자원봉사활동과 대표공익사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대한생명 ‘사랑모아 봉사단’은 4500여 임직원과 2만 6000여 FP(설계사)등 3만여명으로 구성됐다. 이 인원이 전국 8개의 봉사단과 170개의 봉사팀으로 재구성돼 지역사회 불우시설과 1:1 자매결연을 맺고 월 1~2회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월 급여의 일정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회사도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에 의해 매월 직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4억여원을 모금해 불우시설에 전달했고, 올해는 11월 현재 8억원의 기금을 모금했다. 사회공헌 홈페이지(http://welfare. korealife.com)도 별도로 마련해 월, 분기별 활동계획서 및 활동결과 보고서를 자료로 축적하고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 등 각종 통계 시스템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전산 시스템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사회공헌은 그동안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가 속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며 “자원봉사활동은 이웃사랑의 첫걸음이며, 지속적인 사회복지 서비스의 실천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