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방법·시점 등 눈여겨봐야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 잘 읽으려면

지역내일 2006-01-31
하루에도 언론사, 각종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수많은 조사결과를 쏟아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는 문항과 조사방법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도대체 어떤 것을 눈여겨봐야 그나마 여론조사 홍수 속에서 믿을만한 조사 결과를 선별할 수 있을까.

◆ARS에선 ‘가나다’순 빠른 게 장땡이다? = 조사방식이 ARS인지 전화면접조사인지 구분해서 보는 것은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 중 하나다. ARS보다는 면접원이 직접 묻는 방식인 전화면접조사의 신뢰성이 높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ARS 조사 결과도 흐름을 반영하긴 하지만 아주 섬세한 여론을 읽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한길리서치연구소 홍형식 소장은 “ARS 조사기관의 경우를 보면 표본을 최대 몇천명 최소 몇백명 이런 식으로 말한다. 이는 ARS 조사의 경우 몇 문항 대답하다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전국민 여론조사를 했을 경우 통계전문가가 아니면 성별 지역별 차이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신뢰성도 담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ARS 전화조사의 경우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의도하지 않은 홍보효과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후보자 지지도 조사를 할 경우 가나다 순으로 맨 앞에 나오는 사람이 득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 홍 소장은 “서울시장 후보군인 권문용 강남 구청장이 전화면접조사보다 ARS 조사 결과에서 더 높게 나오고, 가나다 순으로 가장 뒤인 홍준표 의원이 반대인 이유가 거기에 기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리얼미터의 이택수 연구원은 “예전에 정당에 있던 시절에 선거 때마다 모든 종류의 여론조사를 다 돌려봤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선거결과를 맞추는 데에는 ARS만한 것이 없었다”면서 “여론조사 기법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긴 하지만 ARS가 더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말·평일 조사 5%P씩 차이 나 = 평일조사와 주말조사의 차이점도 있다. 평일조사의 경우에는 집에 있는 주부층 자영업자 층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정당지지도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도가 5%P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경우 평일은 오후 4시 이후에 조사를 돌려야 결과상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
낮 조사와 밤 조사의 평일·주말조사 차이점과 비슷하다. 같은 20대라도 낮에 있는 20대와 밤에 있는 20대의 정치적 성향은 다르기 때문에 정당지지도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4점 척도와 5점 척도 논쟁은 여론조사계에서조차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두 척도 중 어느 한 쪽이 틀렸다고 보기 보다는 어떤 것을 알고 싶으냐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조사 경우에는 4점이 더 정확할 수 있다는 게 여론조사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투표란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5점 척도에 존재하는 ‘보통’ 의견을 가진 사람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5점척도 조사에서는 절대적 지지층과 절대적 혐오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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