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쟁력 ② 현역 단체장 <시리즈 첨가>

지역내일 2006-01-25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구청장 후보 선정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역 단체장의 재도전이 대세를 굳혀 가고 있다. 서울시 구청장 25명 중 3선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4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21명의 구청장은 재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이들은 정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설령 공천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자세다. 정당공천제가 적용되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수 있는 이들의 경쟁력은 단순한 자존심이나 체면에서 나온 일시적 반응이 아니다.

이들의 경쟁력은 현역단체장이라는 데 있다. 구청 행정을 이끄는 고유 업무 자체가 크게 보면 정치활동의 연장이 된다. 선거법의 제한이 있다고는 하나 예산과 행정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도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역단체장은 ‘돈 받으면서 선거운동 하는’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간 지역 곳곳을 누벼 인지도 측면에서는 독보적이다. 특히 재수 혹은 삼수를 통해 단체장에 당선된 구청장의 경우 15년 이상 한 지역을 활동거점으로 삼아 사실상 안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북지역의 한 구청장은 한 곳에서 관선·민선구청장을 모두 지낸 후 3선을 노리고 있어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 인지도만 높은 것이 아니다. 10년 이상 지역행정을 이끌면서 유대관계를 맺고, 친밀감을 높여 온 주민단체가 막강한 후원세력으로 버티고 있다.

물론 현역단체장이 무조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주민과의 친밀도가 높은 대신 자신이 공천을 받은 정당과의 관계에서는 지방의원이나 기타 정치인보다 떨어진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당이 다른 경우, 지역 사업을 위해 협력과 공조관계가 필수적인데 정당인의 입장에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단체장은 총선이 끝난 후 타 당 공천으로 당선된 국회의원 환영회를 열었다가 당 관계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 하나는 당 관계자들 특히 해당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현역 구청장들은 잠재적인 경쟁자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 단체장은 “3선까지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젊은 단체장이 갈 길은 정해져 있다”고 말해, 국회의원과의 경쟁관계에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 현역단체장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경쟁력에 속한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20명의 구청장을 보유한 한나라당내에서 ‘당 기여도’ 등을 들어 대대적 물갈이 공천설이 나돌자 구청장들이 ‘해 볼 테면 해보자’며 전의를 다지는 것도 여기에서 나온다.
한나라당 소속 한 구청장은 “20년 가깝게 지역터전을 일궜는데 맞대결 구도라면 누가 나와도 해 볼만 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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