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배타적 조직문화 합병 걸림돌

지역내일 2001-01-14 (수정 2001-01-15 오후 2:43:06)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선언을 했을 때 시장 관계자들은 두 은행간 이질적인 조직문화가 합병
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배타적인 조직문화를 통합의 걸림돌로 지적
했다.
지난 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흡수 합병됐을 때 장기신용은행에 근무하다가 국민은행
직원, 지금은 조그만한 금융 부띠끄 회사를 운용하고 있는 이 모씨는 “장기신용은행 직원 가운데 국
민은행에 제대로 적응한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당시 국민은행 조직은 장기신용은행의 이질적인
문화를 전혀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국민은행 직원들에
게 잘 보이던지 아니면 퇴사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었다”면서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으로 갔던 장기신용은행 직원들 가운데 국민은행에 남아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으로 알려졌다.
합병은행은 이질적인 조직문화 통합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국민은행은 거대 점포망과 인력
을 가진 우량 은행이다. 그만큼 직원들의 자존심 또한 높다. 따라서 합병 후 출신 은행 직원간의 주
도권 다툼이 벌어질 경우 고객서비스의 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민은행은 분위기가 매우 끈끈하고 단합이 잘된다. 그것이 국민은행으로 하여금 주택은행보다 한
수 위의 영업력을 갖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주택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행하는 편안
한(?) 관행에 익숙해져 있어 국민은행의 배타적인 조직분위기와 공격적인 영업분위기에 적응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 주택은행이 예전 장기신용은행 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얘기다.
선진국에서도 합병 후 이질적인 조직 구성원간의 갈등 때문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사례가
많다. 미국의 뱅크원(Bank One)은 97년 최대의 신용카드 회사인 퍼스트(First) USA, 98년 퍼스트 시카
고(First Chicago) NBD와 연이어 합병하였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합병후 문화적 충돌로 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사퇴하고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크게 높아져 99년 하반기에 주가가 50%가량 하락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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