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했으나 철회 11.8%
이해찬 총리 처신 부적절 67.7%
한나라 2.8%P쮣, 우리당 3.3%P쮢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이 한나라당에 깊은 내상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총리 3·1절 골프 사건’ 은 거꾸로 열린우리당 지지도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연희 사건’과 관련, 응답자의 11.8%가 ‘이전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이후에는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철도 파업이 진행되는 3월1일 골프를 치고,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의원과 설전을 벌인 이해찬 총리의 처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7%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당지지도 지표에서는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2월에 비해 2.8%P 떨어진 33.1%를 기록했다. 우리당 지지도는 3.3%P 오른 20.5%였지만, 두 당은 여전히 12.6%P 격차를 보이고 있었다. 민주당은 5.7%, 민주노동당은 7.9%의 지지도를 기록, 지난달과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지방선거는 참여정부 심판 46.7% = ‘최연희 의원 성추행 파문’이나 ‘이해찬 총리 3·1절 골프 사건’이 지방선거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이냐’ ‘참여정부 3년 심판이냐’는 지방선거 성격논쟁에서 국민들의 절반 정도가 한나라당 편을 들었다. ‘참여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46.7%였다. 반면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우리당 주장에 동조한 의견은 34.5%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연희 사건’ 자체는 어쨌건 한나라당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힌 것으로 관측된다. ‘최연희 사건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이 사건과 상관없이 이전이나 지금이나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25.4%였지만, ‘이전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했지만 이후에는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11.8%나 됐다.
특히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이 사건 이후에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5.3%로 높게 나온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동안 한나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바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의식이 반영된 ‘반사효과’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동영 승수효과 ‘거의 없다’ = 아직 한나라당의 실책으로 열린우리당의 이익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다. 전당대회가 끝난지 2주일이 지났지만 ‘정동영 의장의 승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정동영 의장 선출로 열린우리당에 대한 귀하의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정동영 의장 선출과 상관없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6.7%, ‘이전에도 이후에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거부층’이 45.1%나 됐다. ‘이전에는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정동영 의장 이후는 지지할 것 같다’는 의견이 10.4%였지만, ‘이전에는 우리당을 지지했지만 정동영 의장 이후는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9.1%나 됐다.
이 여론조사는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3~4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4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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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처신 부적절 67.7%
한나라 2.8%P쮣, 우리당 3.3%P쮢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이 한나라당에 깊은 내상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총리 3·1절 골프 사건’ 은 거꾸로 열린우리당 지지도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연희 사건’과 관련, 응답자의 11.8%가 ‘이전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나 이후에는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철도 파업이 진행되는 3월1일 골프를 치고,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의원과 설전을 벌인 이해찬 총리의 처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7%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당지지도 지표에서는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2월에 비해 2.8%P 떨어진 33.1%를 기록했다. 우리당 지지도는 3.3%P 오른 20.5%였지만, 두 당은 여전히 12.6%P 격차를 보이고 있었다. 민주당은 5.7%, 민주노동당은 7.9%의 지지도를 기록, 지난달과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지방선거는 참여정부 심판 46.7% = ‘최연희 의원 성추행 파문’이나 ‘이해찬 총리 3·1절 골프 사건’이 지방선거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이냐’ ‘참여정부 3년 심판이냐’는 지방선거 성격논쟁에서 국민들의 절반 정도가 한나라당 편을 들었다. ‘참여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46.7%였다. 반면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우리당 주장에 동조한 의견은 34.5%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연희 사건’ 자체는 어쨌건 한나라당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힌 것으로 관측된다. ‘최연희 사건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이 사건과 상관없이 이전이나 지금이나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25.4%였지만, ‘이전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했지만 이후에는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11.8%나 됐다.
특히 ‘이전에도 지지하지 않았고 이 사건 이후에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5.3%로 높게 나온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동안 한나라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바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의식이 반영된 ‘반사효과’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동영 승수효과 ‘거의 없다’ = 아직 한나라당의 실책으로 열린우리당의 이익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인 것 같다. 전당대회가 끝난지 2주일이 지났지만 ‘정동영 의장의 승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정동영 의장 선출로 열린우리당에 대한 귀하의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정동영 의장 선출과 상관없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6.7%, ‘이전에도 이후에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거부층’이 45.1%나 됐다. ‘이전에는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정동영 의장 이후는 지지할 것 같다’는 의견이 10.4%였지만, ‘이전에는 우리당을 지지했지만 정동영 의장 이후는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9.1%나 됐다.
이 여론조사는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3~4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4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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