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액소디움’ 고분양가 논란

지역내일 2006-03-09
대우자판, 평당 분양가 1100만원대 책정
불과 2년만에 시세보다 3배 이상 높아져

최근 서울·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은 최근 몇 년만에 분양가가 시세보다 3배 이상 높아져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가 더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건설사들이 브랜드 교체와 탁월한 조망권, 고급 마감재 등을 내세워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울산지역 아파트 평균시세 331만원 =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울산시 중구 옥교동에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 506가구를 3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울산시에 사업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며 48평~59평 오피스텔 86실과 45평~99평형 아파트 420가구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회사측이 책정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100만원선, 오피스텔은 평당 780만원선이다. 특히 50평형대 이상 대형 아파트 분양가격은 평당 1200만원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분양가는 서울 강북권의 웬만한 아파트 시세와 맞먹는 수준이다.
높은 분양가에 대해 대우자판측은 초고층과 고급 마감재 사용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크고 땅값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울산지역에 가장 높은 54층에 건물 높이만 201m로 신축될 계획이다. 또 ‘이안 태화강 엑소디움’이 건설될 곳은 울산의 중심인 중구 옥교동 명화극장이 있던 자리. 태화강을 남쪽으로 건너가는 번영교의 북쪽 초입 부근에 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태화강은 ‘울산의 청계천’이라고 할만한 곳”이라며 “이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태화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권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만한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토지 매입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었고 고급수요자를 목표로 최고급 마감재를 쓰면서 분양가가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려도 너무 올린다” = 그러나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태화강 엑소디움의 분양가는 울산지역 평균 시세보다는 무려 3배가 높은 수준이다. 또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분양가격과 비교하더라도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어서 지역 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 3월 현재 울산지역의 평균 시세는 평당 331만원에 불과한 상태. 태화강 엑소디움이 들어서는 중구의 평균 시세도 400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울산지역의 분양가격은 3년 전만 하더라도 유명 브랜드의 중대형 아파트도 평당 400만원선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건설사들이 수도권 규제를 피해 앞다퉈 지방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가가 치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울산 남구 신정동 ㅅ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울산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400만원대이던 분양가가 지난해 초 600만원선으로 올라섰다”며 “이런 분위기 때문에 울산지역의 전반적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은 분양가를 주변시세와 잘 비교해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지방권 주상복합아파트는 수도권과 달리 계약한 지 1년이 지나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어 이른바 ‘떴다방’등의 투기적 가수요가 몰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대우자판 건설부문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에 이안해운대엑소디움 분양가를 100평과 113평 펜트하우스에 평당 1800만원을 책정, 고분양가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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