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행정관료’ 대결 관심
‘정치인이냐, 행정관료 출신이냐.’
민선4기 부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대결 구도다. 각 정당과 무소속 시장후보군을 살펴보면 행정관료 출신이 4명, 전현직 시·도의원이 6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민선3기는 정치인 출신인 원혜영 전 시장의 시정운영과 행정관료 출신인 홍건표 현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보여준 시정운영 스타일이 뚜렷하게 대별된 시기였다. 이런 점에서 과연 민선4기에는 시민들이 어떤 상의 시장을 원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4명의 주자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외형상으로는 한병환(42) 시의원(3선)에게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 의원이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데 이어 최근 시장출마 기자회견장에도 시·도의원 출마자 대부분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한 의원은 “행정은 통치가 아닌 협치”라며 “시민의 마음속에서 희망을 이끌어내 부천의 부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 유력한 시장후보로 거론된 방비석(51) 전 시장권한대행이 최근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되면서 경선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방 전 대행은 “선관위가 사실을 왜곡, 선거를 앞둔 출마예정자를 희생시켜 공정선거 본보기로 삼으려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또 “사조직으로 고발된 산악회원들이 선관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만큼, 지지자들이 더 이상 동요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기(58) 전 부천시약사회장은 “지방자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 할 수 있는 봉사정신이 강한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훈(41) 도의원도 ‘시민대통합론’과 함께 “젊은 주자로 향후 부천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어 승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5명이 공천신청을 한 한나라당은 홍건표(61) 현 시장의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시장은 행정전문가로서 정치적 판단보다 추모공원 등 시민에게 필요한 행정을 소신껏 실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2002년 당내 경선에서 홍 시장을 눌렀으나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후보에서 배제됐던 이강진(59) 전 시의장은 “1600명이란 전국 최대 규모 대의원이 선출한 후보를 모함으로 배제한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은 상관없지만 짓밟힌 당원과 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두 번의 의장직 수행을 통해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수천(48) 전 도의원은 “시장은 민의를 모아내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정을 통해 부천의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한다”며 행정가 출신 시장의 한계를 꼬집었고, 김종연(58) 전 구청장도 38년 공직생활을 통해 맺은 인맥과 전문성을 내세워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열(62) 전 원미구청장이 후보 신청을 했으며 민주노동당은 이혜원(여·42) 소사구위원장을 일찌감치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국민중심당은 길영수(50) 부천충청도민회 산악회 명예회장이 출마선언을 했고, 김제광 현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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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냐, 행정관료 출신이냐.’
민선4기 부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대결 구도다. 각 정당과 무소속 시장후보군을 살펴보면 행정관료 출신이 4명, 전현직 시·도의원이 6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민선3기는 정치인 출신인 원혜영 전 시장의 시정운영과 행정관료 출신인 홍건표 현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보여준 시정운영 스타일이 뚜렷하게 대별된 시기였다. 이런 점에서 과연 민선4기에는 시민들이 어떤 상의 시장을 원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4명의 주자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외형상으로는 한병환(42) 시의원(3선)에게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 의원이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데 이어 최근 시장출마 기자회견장에도 시·도의원 출마자 대부분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한 의원은 “행정은 통치가 아닌 협치”라며 “시민의 마음속에서 희망을 이끌어내 부천의 부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 유력한 시장후보로 거론된 방비석(51) 전 시장권한대행이 최근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되면서 경선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방 전 대행은 “선관위가 사실을 왜곡, 선거를 앞둔 출마예정자를 희생시켜 공정선거 본보기로 삼으려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또 “사조직으로 고발된 산악회원들이 선관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만큼, 지지자들이 더 이상 동요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기(58) 전 부천시약사회장은 “지방자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 할 수 있는 봉사정신이 강한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훈(41) 도의원도 ‘시민대통합론’과 함께 “젊은 주자로 향후 부천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어 승부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5명이 공천신청을 한 한나라당은 홍건표(61) 현 시장의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시장은 행정전문가로서 정치적 판단보다 추모공원 등 시민에게 필요한 행정을 소신껏 실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2002년 당내 경선에서 홍 시장을 눌렀으나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후보에서 배제됐던 이강진(59) 전 시의장은 “1600명이란 전국 최대 규모 대의원이 선출한 후보를 모함으로 배제한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은 상관없지만 짓밟힌 당원과 시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두 번의 의장직 수행을 통해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수천(48) 전 도의원은 “시장은 민의를 모아내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정을 통해 부천의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한다”며 행정가 출신 시장의 한계를 꼬집었고, 김종연(58) 전 구청장도 38년 공직생활을 통해 맺은 인맥과 전문성을 내세워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열(62) 전 원미구청장이 후보 신청을 했으며 민주노동당은 이혜원(여·42) 소사구위원장을 일찌감치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국민중심당은 길영수(50) 부천충청도민회 산악회 명예회장이 출마선언을 했고, 김제광 현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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