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려지고, 여학생 증가하고
서울 등 대도시 분위기가 중소도시로 확산 … 청예단 설문조사
여중생들의 집단 폭행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수여중 사건, 그리고 지금도 인터넷상
에서 뜨거운 논란이 제기되는 서지혜양 사건 등 학교폭력이 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학교폭력 및 왕따 등의 피해로 인해 전학가거나 자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일부는 지속적
인 폭력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이했고, 일부는 정신장애로 인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일부
는 오늘 하루도 숨죽이며 학교생활을 감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학교폭력의 실태를 알아보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
해본다. <편집자주>
◇초등6년∼중학1년이 폭력 피해 가장 심해=우리 나라 학교폭력의 경우 나이가 점차 어려
지고 여학생 가담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이사장 김종기)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초등
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6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20.5%, 중학생 18.8%가 신체적·정신적 폭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22.0%, 여학생 11.9%였으며. 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 25.9%, 초등학교 6
학년 25.2%, 초등학교 4학년 20.6%순으로 많았다.
폭행을 당한 장소는 교실이 26.5%로 가장 많았고, 주택가 및 골목길 24.3%, 놀이터 및 오락
실 17.9%, 등하교길의 학교주변 15.9% 순 이었다.
학생들의 79%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응
답은 3.1%에 불과했다.
◇서울지역 여중생 폭력 갈수록 치솟아=학교폭력의 이러한 분위기는 국회 임종석(민주당·
서울 성동) 의원이 지난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자료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경우 98년도 중학생 3275명, 고등학생 4982명 등 총
8257명이었으나, 99년도 중학생 5061명, 고등학생 4992명 등 총 1,005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9년도에는 중학생 폭력 가해자가 고등학생 수치보다 많았다.
또 99년도 기준 서울지역에서는 남학생 1057명, 여학생 1081명으로, 여학생이 더 많았으며,
부산지역 여학생 239명(남학생 203명), 경기지역 여학생 163명(남학생 149명)으로 같은 추세
를 보였다.
이와 관련 이들 가해학생들은 99년 퇴학 345명(98년 343명), 사회봉사 2321명(98년 1759명)
등 2년간 1만8310명의 학생이 처벌조치를 받았다.
청예단 신순갑 사무국장은 "이 결과는 학교에서 징계받은 학생 수에 불과해, 실제 학교 폭
력 발생 수치는 조치학생의 10∼20배 이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폭력에 의한 사망률 0.7%=학교 폭력의 유형은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 두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정신적 폭력은 따돌림(왕따), 괴롭힘, 위협 등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는 게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또 갈수록 청소년폭력이 조직화, 흉폭화되어 이에 따른 사망률만도 0.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편집자주>
서울 등 대도시 분위기가 중소도시로 확산 … 청예단 설문조사
여중생들의 집단 폭행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수여중 사건, 그리고 지금도 인터넷상
에서 뜨거운 논란이 제기되는 서지혜양 사건 등 학교폭력이 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학교폭력 및 왕따 등의 피해로 인해 전학가거나 자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일부는 지속적
인 폭력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이했고, 일부는 정신장애로 인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일부
는 오늘 하루도 숨죽이며 학교생활을 감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학교폭력의 실태를 알아보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
해본다. <편집자주>
◇초등6년∼중학1년이 폭력 피해 가장 심해=우리 나라 학교폭력의 경우 나이가 점차 어려
지고 여학생 가담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이사장 김종기)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초등
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6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20.5%, 중학생 18.8%가 신체적·정신적 폭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22.0%, 여학생 11.9%였으며. 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 25.9%, 초등학교 6
학년 25.2%, 초등학교 4학년 20.6%순으로 많았다.
폭행을 당한 장소는 교실이 26.5%로 가장 많았고, 주택가 및 골목길 24.3%, 놀이터 및 오락
실 17.9%, 등하교길의 학교주변 15.9% 순 이었다.
학생들의 79%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응
답은 3.1%에 불과했다.
◇서울지역 여중생 폭력 갈수록 치솟아=학교폭력의 이러한 분위기는 국회 임종석(민주당·
서울 성동) 의원이 지난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자료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경우 98년도 중학생 3275명, 고등학생 4982명 등 총
8257명이었으나, 99년도 중학생 5061명, 고등학생 4992명 등 총 1,005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9년도에는 중학생 폭력 가해자가 고등학생 수치보다 많았다.
또 99년도 기준 서울지역에서는 남학생 1057명, 여학생 1081명으로, 여학생이 더 많았으며,
부산지역 여학생 239명(남학생 203명), 경기지역 여학생 163명(남학생 149명)으로 같은 추세
를 보였다.
이와 관련 이들 가해학생들은 99년 퇴학 345명(98년 343명), 사회봉사 2321명(98년 1759명)
등 2년간 1만8310명의 학생이 처벌조치를 받았다.
청예단 신순갑 사무국장은 "이 결과는 학교에서 징계받은 학생 수에 불과해, 실제 학교 폭
력 발생 수치는 조치학생의 10∼20배 이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폭력에 의한 사망률 0.7%=학교 폭력의 유형은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 두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정신적 폭력은 따돌림(왕따), 괴롭힘, 위협 등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는 게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또 갈수록 청소년폭력이 조직화, 흉폭화되어 이에 따른 사망률만도 0.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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