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한국인 귀국원치 않아

지역내일 2006-04-05
재중한국인 귀국원치 않아

3일자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에 따르면, 재중 한국인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많은 한국인이 중국에 오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오고 난 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요즘 귀국하고 싶지 않은 한국인들의 중국 사회의 새로운 공식이 되어버렸다. 기자는 재중 한국인을 인터뷰하여 그 사실을 보도했다.

◆2008년 재중한국인 100만 넘을 듯=1992년 한-중 수교 후, 재중 한국인의 수는 점점 더 늘어갔고, 몇 년 사이 재일 한국인의 규모를 뛰어넘어 전 세계 가장 큰 한국인 공동체를 만들었다. 주중한인회조사에 의하면, 최근 재중한국이민자들은 베이징에 10만, 칭다오에 7만, 상하이에 5만 명으로 드러났다. 한인회사무총장 장흥석씨의 소개에 의하면, 대략 30만~40만의 한국인이 중국에서 장기 체류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단기 체류자까지 합칠 경우,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을 전후로, 한국의 중국 내 이민은 100만 명이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 이르러서는 재중 한국인은 200만 명을 넘을지도 모르는 얘기다.




◆한국인 중국에 오면 돌아갈 생각 안 해=중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에서의 생활에 젖어 귀국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심지어 돌아갈 생각이 없다. 중국사회과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이영호 씨는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졸업 후에도 저는 귀국할 예정이 없습니다. 저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 취업하여 중국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인터뷰 중 전했다. 또 다른 예로, 9년 전 한국의 게임업체에서 일했던 박우진 씨는 처음 그의 회사에서 그를 중국으로 파견 보낸다고 했을 때만해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그와 그의 아내는 베이징 차오양구에 커피숍을 차렸고, 집도 장만하였다. 그는 원래 재중한국인들은 백이면 백 세를 내어 살았지만 현재는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집을 산다고 말했다. 이는 일종의 투자이기도 하고, 중국에서 장기간 살겠다는 결심이기도 하다. 미래에 대하여 박우진씨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의 매력은 무엇일까?=“중국이 매력이 한국인을 끄는 것 같습니다.”라며 박우진 씨는 말하며, 또, “중국에서는 업무도 과하지 않고, 벌이도 괜찮은 편입니다. 또한 생활도 더 편하고요”라고 전해왔다. 그는 한국의 업무스트레스가 과중하다며, 매일 아침 9시 출근하고, 퇴근 할 때는 이미 밤 8,9시이고 어쩔 때는 밤을 세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 한국은 주6일제였고, 일요일에도 자주 쉬지 않았다고 했다. 비록 지금은 주5일제로 바뀌었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실행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것과 비교한다면, 그에게 있어 중국의 업무는 그리 과하지 않다.

박우진 씨는 또, 현재 많은 한국의 기업이 모두 중국에 자회사나 사무소를 설치했고,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한국 국내의 임금보다 높다고 했다. 또한 임금 외 수당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97년 그가 중국에 막 도착했을 때는, 매달 2만 위안정도의 월급을 받았는데, 당시 이는 한국국내사정보다 높았으며, 회사에서는 주택도 제공했다고 한다. 또 대기업의 한국주재원의 경우는 거의 한 달에 3만 위안이상을 벌었고, 가족들도 모두 따라갈 수 있었다. 아이들은 중국 내 교육비용 역시 대 기업에서 부담하였다.

기자는 서울의 생활비는 베이징에 비해서 매우 높고, 특히 농산물의 가격은 중국과 비교해서 10 배 이상 비싸다고 전했다. 또한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골프를 쳐보았는데, 그들은 귀국 후에 자금과 시간상의 문제로 80%이상이 골프를 칠 수 없다고 했다.

  

◆한인관련 완벽한 시설구비=베이징의 한국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자 한국인의 생활시설 역시 점차 완벽해지고 있다. 97년 만해도 베이징의 옌샤, 우다커우 지역에만 한국식당이 있었다. 박우진씨는 어쩔 수 없이 처음 1년 간, 볶음밥과 신라면 만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베이징 시 도처에 한국식당이 있다. 한국인 거주단지로 매우 유명한 베이징의 왕징은 도처에 한국상점과 식당이 있으며, 거의 모든 표지판이 모두 한글이다. 심지어 길거리의 작은 광고도 예외가 아니다. 기자가 왕징의 한 거리에서서 보니, 100미터가 안 되는 길에 3개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업체가 있었다고 한다. 그 중 한 업체의 직원을 인터뷰해보니 대부분의 왕징 내 업체들이 장기간 한국인들과 교류하다보니, 그들도 거의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마디의 중국어도 못해도, 한국인들은 왕징에서 한국과 똑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중국에 잔류하겠다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경제의 발전전망 때문이다. 이영호 씨는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처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그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는 이 기회를 이용해 돈 벌기를 원했다. 또 다른 한인은 “중국경제발전은 한계가 없어 보인다. 본인이 중국에 먼저 와 있는 것은 ‘기회선점’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중국에 남기위해 적지 않은 고민들=중국어를 하고,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한국인의 가장 우세한 점이라고 기사는 밝혔다. 중국어를 빨리 마스터하기 위해서 한인들이 매우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인과 더 많이 교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영호 씨는 “저는 일부러 한국인들이 사는 왕징에 살지 않습니다. 자주 한국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중국인과 중국문화를 이해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또한 중국어를 연습할 기회도 없어지고요”라고 했다. 박우진 씨는 기자에게, 많은 한국인들이 우선 중국에서 유학하고, 무역과 관련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귀국해서 중국으로 파견될 수 있는 직장을 구합니다. 기자는 ‘우회전술’을 이용해 중국에서 살기로 한 목적을 달성한다고 표현하며, 하지만 이런 기회들은 많지 않아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최아람 리포터 annear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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