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진대제 전장관으로 확정되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내일신문의 세 차례 여론조사 결과 당 내부는 물론 진 전장관과 가상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몸놀림도 분주하다.(내일신문 1월 10일자, 2월 14일자, 3월 14일자 참조) 이번달 말로 예정된 당내 경선 준비하랴, 이후 본선을 대비해 ‘대(對)진대제 전략’ 세우랴 눈코뜰새 없다.
김 의원은 당내 경선에선 ‘이길 수 있는 후보론’으로, 본선에 대비해선 ‘서민도지사론’으로 진 전장관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출세 향해 높은 데로 간 사람 vs 서민 위해 낮은 데로 임한 사람 = 당내 경선에 서 ‘이길 수 있는 후보론’으로 제압하겠다는 전략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김 의원은 내일신문 여론조사에서 진대제 전장관과의 가상대결에서 17%P 이상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이런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측의 눈길은 당 내부 경선보다는 본선에 더 쏠려있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20%P 이상을 앞서며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내일신문 3월14일자 참조) 따라서 김 의원의 일정도 경선보다는 본선에 맞춰져 있다.
김 의원측의 급선무는 진대제 전장관의 ‘인물론’에 어떻게 맞설까 하는 점. 김 의원측 차명진 특보는 “출세를 향해 높은 데로만 갔던 사람과 서민을 위해 낮은 데로만 임했던 사람을 인물론으로 비교할 수 있겠느냐”면서 ‘서민도지사론’을 주장했다. 진 전장관이 ‘능력있는 CEO’ 이미지로 접근하고 있다면 김 의원은 소탈한 서민 이미지로 차별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서민도지사론을 알리기 위해 김 의원의 모든 행보는 바닥을 누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평택시를 방문해서도 그는 평택항만노조 식당을 제일 먼저 찾아가 그들과 밥을 먹는 식이다. 그 외에도 새벽 인력시장, 대안학교, 노인들이 있는 곳 등 생생한 유권자 목소리가 있는 곳에는 항상 김 의원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다닌 행사는 약 1000여건에 달하고, 행사장에서 만난 경기도민은 약 10만명, 31개 시군을 두번세번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김 의원측은 “김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애로점이 있긴 하지만 진 전 장관 일정과 비교해 보면 진 전장관은 위만 훑고 있더라”면서 “이는 본선에 들어가면 나중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책제안 = ‘서민도지사론’ 외에 또 하나의 전략은 정책 승부다. ‘이미지’에는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츠’로 맞서겠다는 것.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경기도 관련 공약을 정책제안 형식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내놓고 있다.
첫 번째 내놓은 공약은 ‘수도권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 진 전장관이 IT 도지사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특정 산업만으로 경기도 경제가 풀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오히려 수도권 규제를 전반적으로 푸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그 외에도 대부분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맞벌이 부부의 영아를 돌볼 수 있는 케어맘(영아돌보미), 방과후에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스쿨투홈(방과후 가정), 치매중풍 노인 간병을 위한 간병사 파견 등이 그것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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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당내 경선에선 ‘이길 수 있는 후보론’으로, 본선에 대비해선 ‘서민도지사론’으로 진 전장관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출세 향해 높은 데로 간 사람 vs 서민 위해 낮은 데로 임한 사람 = 당내 경선에 서 ‘이길 수 있는 후보론’으로 제압하겠다는 전략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김 의원은 내일신문 여론조사에서 진대제 전장관과의 가상대결에서 17%P 이상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이런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측의 눈길은 당 내부 경선보다는 본선에 더 쏠려있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20%P 이상을 앞서며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내일신문 3월14일자 참조) 따라서 김 의원의 일정도 경선보다는 본선에 맞춰져 있다.
김 의원측의 급선무는 진대제 전장관의 ‘인물론’에 어떻게 맞설까 하는 점. 김 의원측 차명진 특보는 “출세를 향해 높은 데로만 갔던 사람과 서민을 위해 낮은 데로만 임했던 사람을 인물론으로 비교할 수 있겠느냐”면서 ‘서민도지사론’을 주장했다. 진 전장관이 ‘능력있는 CEO’ 이미지로 접근하고 있다면 김 의원은 소탈한 서민 이미지로 차별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서민도지사론을 알리기 위해 김 의원의 모든 행보는 바닥을 누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평택시를 방문해서도 그는 평택항만노조 식당을 제일 먼저 찾아가 그들과 밥을 먹는 식이다. 그 외에도 새벽 인력시장, 대안학교, 노인들이 있는 곳 등 생생한 유권자 목소리가 있는 곳에는 항상 김 의원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다닌 행사는 약 1000여건에 달하고, 행사장에서 만난 경기도민은 약 10만명, 31개 시군을 두번세번 누비고 다녔다고 한다.
김 의원측은 “김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애로점이 있긴 하지만 진 전 장관 일정과 비교해 보면 진 전장관은 위만 훑고 있더라”면서 “이는 본선에 들어가면 나중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책제안 = ‘서민도지사론’ 외에 또 하나의 전략은 정책 승부다. ‘이미지’에는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츠’로 맞서겠다는 것.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경기도 관련 공약을 정책제안 형식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내놓고 있다.
첫 번째 내놓은 공약은 ‘수도권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 진 전장관이 IT 도지사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특정 산업만으로 경기도 경제가 풀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오히려 수도권 규제를 전반적으로 푸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그 외에도 대부분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맞벌이 부부의 영아를 돌볼 수 있는 케어맘(영아돌보미), 방과후에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스쿨투홈(방과후 가정), 치매중풍 노인 간병을 위한 간병사 파견 등이 그것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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