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75억 보상 계획 … 한전, 4개 업체와 시범사업 성공적 완료
포스코 협력업체인 삼정PNA는 최근 코일을 포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20% 수준이던 제품 불량율을 5%대로 낮춰 올해 2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포스코로부터 20억원의 현금 보상을 받게 된다.
한국전력공사에 차단기용 공기압축기를 납품하는 범한산업은 기종별 부품 공용화와 규격 표준화 등 기술혁신을 통해 5%의 원가를 절감했다. 한전은 운용중인 공기압축기 약 2000여대로 중 노후설비 1000여대를 연간 10대씩 교체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1200만~2400만원, 총 12억~24억원의 절감이 예상돼 한전으로부터 보상을 받는다.
이들 협력업체가 모기업으로부터 원가절감의 일부를 현금으로 보상받게 된 것은 ‘성과공유제’ 시행 덕분이다.
성과공유제란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원가 절감 등으로 생산 및 경영을 개선하면 대기업이 납품 가격을 깎지 않고 절감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소기업에 되돌려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를 나누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중 포스코가 유일하게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지난해 성과 발생 보상금 27억원을 중소기업에 처음으로 지급한 바 있다. 공기업으로는 한전이 유일하게 성과공유제를 도입, 올해 지급할 예정이다.
범한산업 김은식 관리이사는 “성과공유 목표과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생산공정 개선 등은 물론 작업환경이 청결해 지고 불필요한 업무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면서 “목표완료 후에는 수의계약 혜택을 줘 협력업체에는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 아닌 외주파트너사 = 포스코는 2004년 7월부터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실현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 업체들이 신기술을 개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했다고 판단되면 그 기여분 만큼 3년간 현금을 지원한다. 첫 해는 절감액 전부를 돌려주고, 2~3년 차에는 각각 절반씩을 준다.
2004년에는 12개 공급사와 함께 36건의 개선과제를, 2005년에는 총 36개사와 59건의 개선과제를 추진했다. 그 성과를 측정해 2005년에는 93억원의 현금보상을 했다. 해당 중소기업은 개선 과제를 통해 매출액이 2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42개 협력사와 44개 추진과제를 통해 75억원의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기술개발 노고를 보상해주는 한편, 앞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로 생산성을 높이도록 격려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36개 협력업체와 과제를 선정, 93억원의 현금 보상을 해줬다.
포스코가 협력업체와 성과공유를 도입한 데는 2003년 취임한 이구택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이 회장은 협력업체를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규정하고 상생경영을 추진해 온 결과다. 포스코가 협력업체를 ‘외주파트너사’로 명칭을 바꾼데서도 노력이 엿보인다.
포스코는 협력업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외주파트너사 처우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외주파트너사와의 급여수준 격차해소, 공급망 경쟁력 강화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외주파트너사의 노무비를 5% 이상 인상해 포스코 직원의 70%(시간급 기준)임금수준이 되도록 2007년까지 총 260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외주파트너사와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포스코와 동시에 주5일제 시행, 후생편의시설 공동사용 등 지속적인 처우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6개월간 시범사업 수행 = 한국전력은 공기업에서 유일하게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4개 협력업체와 6개월 간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삼진변압기의 표준형 주상 변압기, 태양산업의 폴리머 라인포스트 애자, 범한산업의 공기압축기, 마이크로&컨트롤의 변압기 소음흡음장치가 대상이다.
협력업체의 원가절감을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한전은 5% 이상 원가절감에 대한 성과측정 후 성과를 배분한다. 시범단계여서 한전 40%, 업체 60%를 적용한다. 지난해 성과는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다.
한전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성과공유 사례는 신개발공법으로 인한 공사비 절감이다. 한전은 대원전기의 무정전 전선이선공법을 신공법으로 인증해 실제공사 때 쓰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금까지 87억원을 절감해 개발업체와 한전이 10% 안팎을, 시공업체는 2%의 이익을 공유했다. 지난해는 57억원을 절감해 이중 협력업체에 28억원을 배분했다.
이와함께 한전은 회사보유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자체적인 화상녹화 기능을 갖는 카메라와 CCTV시스템 써지 보호기능회선 집중관리시스템 등 2건을 기술이전협약을 맺고 협력연구 개발과제로 연계지원하기로 했다.
기술이전시 협력연구개발비(5억원 한도)와 관련 기술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개발선정품을 지정해 공모하고, 협력연구개발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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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업체인 삼정PNA는 최근 코일을 포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20% 수준이던 제품 불량율을 5%대로 낮춰 올해 2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포스코로부터 20억원의 현금 보상을 받게 된다.
한국전력공사에 차단기용 공기압축기를 납품하는 범한산업은 기종별 부품 공용화와 규격 표준화 등 기술혁신을 통해 5%의 원가를 절감했다. 한전은 운용중인 공기압축기 약 2000여대로 중 노후설비 1000여대를 연간 10대씩 교체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1200만~2400만원, 총 12억~24억원의 절감이 예상돼 한전으로부터 보상을 받는다.
이들 협력업체가 모기업으로부터 원가절감의 일부를 현금으로 보상받게 된 것은 ‘성과공유제’ 시행 덕분이다.
성과공유제란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원가 절감 등으로 생산 및 경영을 개선하면 대기업이 납품 가격을 깎지 않고 절감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소기업에 되돌려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를 나누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중 포스코가 유일하게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지난해 성과 발생 보상금 27억원을 중소기업에 처음으로 지급한 바 있다. 공기업으로는 한전이 유일하게 성과공유제를 도입, 올해 지급할 예정이다.
범한산업 김은식 관리이사는 “성과공유 목표과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생산공정 개선 등은 물론 작업환경이 청결해 지고 불필요한 업무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면서 “목표완료 후에는 수의계약 혜택을 줘 협력업체에는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 아닌 외주파트너사 = 포스코는 2004년 7월부터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실현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 업체들이 신기술을 개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했다고 판단되면 그 기여분 만큼 3년간 현금을 지원한다. 첫 해는 절감액 전부를 돌려주고, 2~3년 차에는 각각 절반씩을 준다.
2004년에는 12개 공급사와 함께 36건의 개선과제를, 2005년에는 총 36개사와 59건의 개선과제를 추진했다. 그 성과를 측정해 2005년에는 93억원의 현금보상을 했다. 해당 중소기업은 개선 과제를 통해 매출액이 2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42개 협력사와 44개 추진과제를 통해 75억원의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 동안 기술개발 노고를 보상해주는 한편, 앞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로 생산성을 높이도록 격려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36개 협력업체와 과제를 선정, 93억원의 현금 보상을 해줬다.
포스코가 협력업체와 성과공유를 도입한 데는 2003년 취임한 이구택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이 회장은 협력업체를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규정하고 상생경영을 추진해 온 결과다. 포스코가 협력업체를 ‘외주파트너사’로 명칭을 바꾼데서도 노력이 엿보인다.
포스코는 협력업체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외주파트너사 처우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외주파트너사와의 급여수준 격차해소, 공급망 경쟁력 강화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외주파트너사의 노무비를 5% 이상 인상해 포스코 직원의 70%(시간급 기준)임금수준이 되도록 2007년까지 총 260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외주파트너사와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포스코와 동시에 주5일제 시행, 후생편의시설 공동사용 등 지속적인 처우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6개월간 시범사업 수행 = 한국전력은 공기업에서 유일하게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4개 협력업체와 6개월 간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삼진변압기의 표준형 주상 변압기, 태양산업의 폴리머 라인포스트 애자, 범한산업의 공기압축기, 마이크로&컨트롤의 변압기 소음흡음장치가 대상이다.
협력업체의 원가절감을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한전은 5% 이상 원가절감에 대한 성과측정 후 성과를 배분한다. 시범단계여서 한전 40%, 업체 60%를 적용한다. 지난해 성과는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다.
한전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성과공유 사례는 신개발공법으로 인한 공사비 절감이다. 한전은 대원전기의 무정전 전선이선공법을 신공법으로 인증해 실제공사 때 쓰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금까지 87억원을 절감해 개발업체와 한전이 10% 안팎을, 시공업체는 2%의 이익을 공유했다. 지난해는 57억원을 절감해 이중 협력업체에 28억원을 배분했다.
이와함께 한전은 회사보유 기술 이전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자체적인 화상녹화 기능을 갖는 카메라와 CCTV시스템 써지 보호기능회선 집중관리시스템 등 2건을 기술이전협약을 맺고 협력연구 개발과제로 연계지원하기로 했다.
기술이전시 협력연구개발비(5억원 한도)와 관련 기술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개발선정품을 지정해 공모하고, 협력연구개발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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