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에서 만난 사람(문패있음)
장일태 나누리 병원 원장
진료비 부담 줄이고 최대 효과내는 치료술 내놔 … 환자편의주의·나눔의료 실천
신경가지치료술·운동치료 확대 … 나눔병원 1호, 병원 수익 사회·환자에 환원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www.nanoori.co.kr) 장일태(47) 원장은 ‘나눔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수술비가 부담이 되는 환자들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치료술을 고민 끝에 내놓기도 했으며 환자의 상태에 맞춰 수술방법을 선택하고 지방에서 오는 환자에게는 앰블런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전국 100여곳 지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협력병원 환자를 우대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병원 진료시스템이 병원 중심이 아닌 환자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병원을 연 지 3년만에 서울 강남지역에서 자리잡으며 ‘나눔의료’를 실천하고 있는 나누리병원 장 원장의 병원경영 이야기를 들어봤다.
-센터중심의 병원 운영의 장점은
척추건강센터와 통증치료센터, 최소침습수술센터 등 몇 개의 센터로 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환자를 위한 환자편의주의의 표현이다. 아픈 환자를 중심으로 병원이 운영되는 것이 현대의 흐름이다. 또 하나는 센터 위주의 시스템은 종전의 과 중심의 시스템보다 진료의 전문화, 세분화 추세에 맞다.
- 병원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오는 9월이 되면 병원 문을 연 지 3년 된다. 주위에서 성공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병원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진료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경영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한다.
우선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는 것처럼 주변 병·의원과 연계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전국 병·의원 100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곳 협력병원에서 오는 환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들 병원에서 온 환자들에게는 몇 가지 편의를 제공한다. 수술일정을 앞당긴다든지. 직접 앰블런스를 보내 환자이동을 돕는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협력병원으로 보낸다. 협력병원도 좋아하고 환자 만족도도 높다.
또 하나는 병원 존재 이유는 환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병원 수익의 일부는 좁게는 환자와 직원에게, 넓게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본다. ‘소의(小醫)는 질병을 고치고 중의(中醫)는 인간을 고치며, 대의(大醫)는 사회를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치는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아름다운 재단이 지정한 나눔병원 1호가 된 과정은
개원하면서 병원 수익의 1%를 재단에 내기로 약정했다. 직원도 자발적으로 대부분이 월급에서 월급 1%를 기부하고 있다. 음으로 양으로 한달에 환자 치료비의 상당액을 감액하고 있다. 액수의 차이가 있지만 입원환자 3분의1이 감액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 지방환자는 교통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우리 병원은 10명이 입원하는 ‘나이팅게일 병실’이 있다. 이곳은 병실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1인실도 구비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열린의사회와 국경없는 의사회가 추천하는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하고 있고, 직접 찾아나서 치료한 환자도 한 해에 20명이 넘는다. 지난해 열린의사회 소개로 몽골 소년(12)의 두개골 복원수술을 하기도 했다.
- 미니 척추유합술은 무엇이고 이 수술의 장점은
현대의학이 가야 할 길은 최소의 절개와 최대 효과를 지향하는 것이다. 기존 척추유압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인공뼈를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상당했다. 우리는 환자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시술법을 고민한 끝에 환자 자신 뼈를 새로 디자인해서 수술하는 방안을 찾았다. 수술비의 대부분이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덜하면서도 치료효과는 좋다.
- 전문병원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현 제도에서는 전문병원으로 지정받는 것이 특별한 이점이 없다. 일반병원과 진료수가가 차이가 없다. 재정적, 시스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없다. 하반기에나 고려하겠다.
-중소병원의 경영난이 심각하다.
우선 전문성을 키우고 진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 환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법적인 도움이나 세금 감면은 한계가 있다. 환자가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신경가지치료술은 무엇인가.
척추질환 환자에게 신경가지치료술과 운동치료, 두가지를 많이 하고 있다. 요통의 주요 원인이 퇴행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 예전엔 물리치료나 약주는 정도였다. 일부는 요통이 아주 심하다. 이 때는 관절 주위에 인대에서 파생된 신경가지에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가지치료술이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허리와 관절이 아픈 초기 단계나 수술 뒤, 운동치료로 완치되는 사람 많다. 2명 전문의를 보내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척추운동치료 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 운동을 과학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만성요통환자는 이 두가지 치료술을 배합하고 있다.
-최근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척추질환자는 늘게 마련이다. 앉아 있는 동안 허리는 체중의 1.7배 무게를 견디고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 발달로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컴퓨터 일이 늘어나면서 거북목처럼 목 상태도 안좋아지고 있다. 허리근력을 재보면 대부분 허리근력이 떨어져 있다. 근력이 약하면 그 하중을 뼈나 디스크가 감당하게 되어 질환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척추수술이 과다하게 시행된다고 보나.
그렇지 않다. 척추수술 건수가 5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과다하게 시행됐다고 보지 않는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젊은층의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으며 예전의 복잡한 수술이 간단한 수술로 대치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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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태 나누리 병원 원장
진료비 부담 줄이고 최대 효과내는 치료술 내놔 … 환자편의주의·나눔의료 실천
신경가지치료술·운동치료 확대 … 나눔병원 1호, 병원 수익 사회·환자에 환원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www.nanoori.co.kr) 장일태(47) 원장은 ‘나눔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수술비가 부담이 되는 환자들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치료술을 고민 끝에 내놓기도 했으며 환자의 상태에 맞춰 수술방법을 선택하고 지방에서 오는 환자에게는 앰블런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전국 100여곳 지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협력병원 환자를 우대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병원 진료시스템이 병원 중심이 아닌 환자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병원을 연 지 3년만에 서울 강남지역에서 자리잡으며 ‘나눔의료’를 실천하고 있는 나누리병원 장 원장의 병원경영 이야기를 들어봤다.
-센터중심의 병원 운영의 장점은
척추건강센터와 통증치료센터, 최소침습수술센터 등 몇 개의 센터로 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환자를 위한 환자편의주의의 표현이다. 아픈 환자를 중심으로 병원이 운영되는 것이 현대의 흐름이다. 또 하나는 센터 위주의 시스템은 종전의 과 중심의 시스템보다 진료의 전문화, 세분화 추세에 맞다.
- 병원경영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오는 9월이 되면 병원 문을 연 지 3년 된다. 주위에서 성공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병원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진료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경영에 대한 연구도 해야 한다.
우선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는 것처럼 주변 병·의원과 연계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전국 병·의원 100곳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곳 협력병원에서 오는 환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이들 병원에서 온 환자들에게는 몇 가지 편의를 제공한다. 수술일정을 앞당긴다든지. 직접 앰블런스를 보내 환자이동을 돕는다. 치료가 끝나면 다시 협력병원으로 보낸다. 협력병원도 좋아하고 환자 만족도도 높다.
또 하나는 병원 존재 이유는 환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병원 수익의 일부는 좁게는 환자와 직원에게, 넓게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본다. ‘소의(小醫)는 질병을 고치고 중의(中醫)는 인간을 고치며, 대의(大醫)는 사회를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치는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아름다운 재단이 지정한 나눔병원 1호가 된 과정은
개원하면서 병원 수익의 1%를 재단에 내기로 약정했다. 직원도 자발적으로 대부분이 월급에서 월급 1%를 기부하고 있다. 음으로 양으로 한달에 환자 치료비의 상당액을 감액하고 있다. 액수의 차이가 있지만 입원환자 3분의1이 감액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 지방환자는 교통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우리 병원은 10명이 입원하는 ‘나이팅게일 병실’이 있다. 이곳은 병실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1인실도 구비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열린의사회와 국경없는 의사회가 추천하는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하고 있고, 직접 찾아나서 치료한 환자도 한 해에 20명이 넘는다. 지난해 열린의사회 소개로 몽골 소년(12)의 두개골 복원수술을 하기도 했다.
- 미니 척추유합술은 무엇이고 이 수술의 장점은
현대의학이 가야 할 길은 최소의 절개와 최대 효과를 지향하는 것이다. 기존 척추유압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인공뼈를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상당했다. 우리는 환자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시술법을 고민한 끝에 환자 자신 뼈를 새로 디자인해서 수술하는 방안을 찾았다. 수술비의 대부분이 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덜하면서도 치료효과는 좋다.
- 전문병원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현 제도에서는 전문병원으로 지정받는 것이 특별한 이점이 없다. 일반병원과 진료수가가 차이가 없다. 재정적, 시스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없다. 하반기에나 고려하겠다.
-중소병원의 경영난이 심각하다.
우선 전문성을 키우고 진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 환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법적인 도움이나 세금 감면은 한계가 있다. 환자가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신경가지치료술은 무엇인가.
척추질환 환자에게 신경가지치료술과 운동치료, 두가지를 많이 하고 있다. 요통의 주요 원인이 퇴행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 예전엔 물리치료나 약주는 정도였다. 일부는 요통이 아주 심하다. 이 때는 관절 주위에 인대에서 파생된 신경가지에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가지치료술이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허리와 관절이 아픈 초기 단계나 수술 뒤, 운동치료로 완치되는 사람 많다. 2명 전문의를 보내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척추운동치료 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 운동을 과학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만성요통환자는 이 두가지 치료술을 배합하고 있다.
-최근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척추질환자는 늘게 마련이다. 앉아 있는 동안 허리는 체중의 1.7배 무게를 견디고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 발달로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컴퓨터 일이 늘어나면서 거북목처럼 목 상태도 안좋아지고 있다. 허리근력을 재보면 대부분 허리근력이 떨어져 있다. 근력이 약하면 그 하중을 뼈나 디스크가 감당하게 되어 질환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척추수술이 과다하게 시행된다고 보나.
그렇지 않다. 척추수술 건수가 5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과다하게 시행됐다고 보지 않는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젊은층의 척추질환자가 늘고 있으며 예전의 복잡한 수술이 간단한 수술로 대치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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