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단종 차량 및 비수익성 부품까지 책임공급
비순정품, 원가 인하 위해 제품 재질·형상·공정 변경
1903년 고종 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해 ‘포드 A형 리무진’을 어전용으로 수입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05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차량 보유대수는 1520만대로 국민 3명당 한 대꼴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문화는 급성장한 외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자동차 순정부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미흡, 불량부품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 것은 단적인 사례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승객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안전운전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순정부품 사용으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높아진다는 것이다.
◆“순정품은 차 메이커가 품질인증” = 자동차 보수용 부품은 크게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으로 나뉜다.
순정부품이란 자동차 메이커가 직접 생산하거나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에 의해 협력업체가 생산한 부품. 자동차 메이커가 부품의 품질을 인증하고 메이커의 상표를 부착해 지정 대리점에서 판매된다.
따라서 완성차 메이커(현대ㆍ기아차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순정부품 구입이 가능토록 대규모 물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판매된 차량의 전 부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수요가 빈번한 수익성 부품은 물론 단종 차량의 부품이나 비수익성 부품까지 책임공급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순정부품은 부품메이커 및 현대모비스의 품질 확인 과정을 거친 후 각 부품직매점ㆍ대리점을 통해 직영 정비사업소 혹은 일반 정비공장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이에 반해 비순정부품은 제조사의 품질 보증이나 인증 없이 부품 호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신품이기는 하지만 순정부품과는 다른 부품으로 통상 ‘비품’ 또는 ‘시중품’이라고 한다. OEM 업체에서 판매하는 협력업체 판매품과 제조업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일반 시판품, 순정부품을 위조한 모조부품 등이 해당된다.
메이커 협력업체 판매품은 OEM 납품 시 제품불량 등으로 납품이 거부된 제품이거나 자체 판매를 목적으로 별도 제조된 부품으로, 이러한 부품들은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원가 인하를 위해 제품의 재질이나 형상, 공정 등을 변경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현격히 떨어진다.
시판품은 순정부품으로 공급하지 않지만 순정품과 호환 가능한 부품으로 제조되어 판매되는 부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질ㆍ저기능 재질품목을 사용한다.
모조품은 순정부품의 외형뿐만 아니라 포장박스나 검사필증까지 위조해 순정부품으로 불법 유통되는 부품으로, 외견상 순정부품과 유사하지만 실제 성능 테스트 결과 품질 수준이 조잡해 운전자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순정품 사용시 피해보상도 어려워 = 또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모조품이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꿔 제3국으로 재수출, 국가 이미지까지 실추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순정품 업체의 상표를 도용한 가짜 포장상자에 포장돼 중국에서 위조된 검사필증까지 부착, 순정부품으로 둔갑해 해외 수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일반부품들은 부품제조업체로부터 직영대리점 또는 도매상을 거쳐 부품대리점 또는 별도의 전문대리점 등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친 후 정비공장 및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소비자 가격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부품대리점이나 정비공장에서는 자기 마진이 높다는 이유로 편법적으로 비순정부품을 소비자의 동의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차량 수리 시 사용하는 일반부품에 대한 특별한 규제 법규는 없으나 낮은 가격으로 인해 품질이 법적 기준에 미달, 교통사고 유발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시 비순정품 사용에 따른 피해는 보상받기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는 부품 교체 시 반드시 순정부품 여부를 확인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정품 휠볼트, 대형사고 주원인 = 최근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도 기준에 미달되는 비정품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순정부품 사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정품 휠볼트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휠볼트는 바퀴와 차축을 이어주는 중요 제품인데, 비정품을 사용하면 볼트가 일시적으로 부러지거나 바퀴가 통째로 빠져버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강도시험에서 비정품은 순정품보다 20% 정도 성능이 떨어지고 조직검사에서는 보다 확연한 품질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자동차 부품 약 20~30%가 이러한 품질기준에 미달되는 불량한 유사품이나 재생품 등 ‘가짜 부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가짜 상품 전시회’ =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관세청 서울세관에서는 ‘진짜가짜 상품전시회’가 열렸다. 서울세관이 지적재산권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열린 이 전시회에는 소비자들의 가짜상품 식별능력 제고를 위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과 이를 모조한 가짜 상품이 비교 전시됐다.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자동차 부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오일필터류, 안개등, 리어콤비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클리너 커버, 몰딩, 백미러 등 11개 품목의 순정부품이 가짜 제품들과 함께 비교 전시됐다.
중국은 완성차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부품 산업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완성차 중시, 부품 홀시’ 정책으로 인하여 부품 업계는 영세·분산·소규모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중 순수 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내자기업(內資企業)은 전체 부품 생산 업체의 83%에 이르지만 각 사별 연간 매출액은 0.58억 위안(약 73억원)으로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많은 영세 부품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의식이 미성숙한 중국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해외 유명 자동차사 및 부품사의 부품을 위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조품은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아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또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4년 11월 부산 세관에서 수입 통관 대기 중인 프라이드 가짜 클러치디스크류 (6000여점, 시가 7300여만원)가 적발됐다. 이 제품들은 국내 수입 후 이란으로 재수출 될 예정이었으며, 제품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쉽게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순정부품을 정교히 복제했다.
◆한국산으로 둔갑, 국가이미지까지 먹칠 = 이처럼 모조품의 해외 유통은 중국 제조업체에서 직접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한국으로 1차 수입된 후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꾸는 국적세탁을 거친 후 제 3국으로 재수출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04년 기준 560억 원 상당의 부품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돼 이중 80% 이상이 해외로 재수출됐다.
또 2004년 5월에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자동차 부품 수출입 업자가 저질 브레이크 패드에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가짜 검사필증을 부착하여 만든 모조품을 수출해오다 사법기관에 적발됐다. 그해 6월에도 경기도 파주 소재 자동차 부품 수입업자가 중국으로부터 가짜 헤드램프류를 수입해 국내외에 유통시켜오다 사법기관에 적발됐는데, 이때 적발된 헤드램프는 외관상 전문가도 쉽게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히 복제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장착 시 조명의 산란 현상으로 후방 운전자의 시야를 교란, 사고 원인이 되며 램프 렌즈의 경도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과거에는 위조가 쉬운 브레이크패드 및 필터류를 중심으로 모조품이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에어백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품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이 복제되고 있다.
이러한 모조품들은 외견상 순정부품과 유사한 형상을 보이지만 실제 성능 테스트 결과, 품질 수준이 순정부품에 비해 30% 이상 낮아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통 마진에 대한 높은 차익으로 인해 일부 부품판매상, 정비업체 등에서 중국산 모조품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소비자들은 안전을 위해 순정품 사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비순정품, 원가 인하 위해 제품 재질·형상·공정 변경
1903년 고종 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해 ‘포드 A형 리무진’을 어전용으로 수입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05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차량 보유대수는 1520만대로 국민 3명당 한 대꼴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문화는 급성장한 외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자동차 순정부품 사용에 대한 인식이 미흡, 불량부품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한 것은 단적인 사례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승객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안전운전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순정부품 사용으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높아진다는 것이다.
◆“순정품은 차 메이커가 품질인증” = 자동차 보수용 부품은 크게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으로 나뉜다.
순정부품이란 자동차 메이커가 직접 생산하거나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에 의해 협력업체가 생산한 부품. 자동차 메이커가 부품의 품질을 인증하고 메이커의 상표를 부착해 지정 대리점에서 판매된다.
따라서 완성차 메이커(현대ㆍ기아차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순정부품 구입이 가능토록 대규모 물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판매된 차량의 전 부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수요가 빈번한 수익성 부품은 물론 단종 차량의 부품이나 비수익성 부품까지 책임공급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순정부품은 부품메이커 및 현대모비스의 품질 확인 과정을 거친 후 각 부품직매점ㆍ대리점을 통해 직영 정비사업소 혹은 일반 정비공장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이에 반해 비순정부품은 제조사의 품질 보증이나 인증 없이 부품 호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신품이기는 하지만 순정부품과는 다른 부품으로 통상 ‘비품’ 또는 ‘시중품’이라고 한다. OEM 업체에서 판매하는 협력업체 판매품과 제조업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일반 시판품, 순정부품을 위조한 모조부품 등이 해당된다.
메이커 협력업체 판매품은 OEM 납품 시 제품불량 등으로 납품이 거부된 제품이거나 자체 판매를 목적으로 별도 제조된 부품으로, 이러한 부품들은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원가 인하를 위해 제품의 재질이나 형상, 공정 등을 변경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현격히 떨어진다.
시판품은 순정부품으로 공급하지 않지만 순정품과 호환 가능한 부품으로 제조되어 판매되는 부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질ㆍ저기능 재질품목을 사용한다.
모조품은 순정부품의 외형뿐만 아니라 포장박스나 검사필증까지 위조해 순정부품으로 불법 유통되는 부품으로, 외견상 순정부품과 유사하지만 실제 성능 테스트 결과 품질 수준이 조잡해 운전자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순정품 사용시 피해보상도 어려워 = 또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모조품이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꿔 제3국으로 재수출, 국가 이미지까지 실추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순정품 업체의 상표를 도용한 가짜 포장상자에 포장돼 중국에서 위조된 검사필증까지 부착, 순정부품으로 둔갑해 해외 수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일반부품들은 부품제조업체로부터 직영대리점 또는 도매상을 거쳐 부품대리점 또는 별도의 전문대리점 등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친 후 정비공장 및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의 소비자 가격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부품대리점이나 정비공장에서는 자기 마진이 높다는 이유로 편법적으로 비순정부품을 소비자의 동의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차량 수리 시 사용하는 일반부품에 대한 특별한 규제 법규는 없으나 낮은 가격으로 인해 품질이 법적 기준에 미달, 교통사고 유발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시 비순정품 사용에 따른 피해는 보상받기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는 부품 교체 시 반드시 순정부품 여부를 확인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정품 휠볼트, 대형사고 주원인 = 최근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도 기준에 미달되는 비정품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순정부품 사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정품 휠볼트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휠볼트는 바퀴와 차축을 이어주는 중요 제품인데, 비정품을 사용하면 볼트가 일시적으로 부러지거나 바퀴가 통째로 빠져버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강도시험에서 비정품은 순정품보다 20% 정도 성능이 떨어지고 조직검사에서는 보다 확연한 품질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자동차 부품 약 20~30%가 이러한 품질기준에 미달되는 불량한 유사품이나 재생품 등 ‘가짜 부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가짜 상품 전시회’ =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관세청 서울세관에서는 ‘진짜가짜 상품전시회’가 열렸다. 서울세관이 지적재산권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열린 이 전시회에는 소비자들의 가짜상품 식별능력 제고를 위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과 이를 모조한 가짜 상품이 비교 전시됐다. 최근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자동차 부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오일필터류, 안개등, 리어콤비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클리너 커버, 몰딩, 백미러 등 11개 품목의 순정부품이 가짜 제품들과 함께 비교 전시됐다.
중국은 완성차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부품 산업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완성차 중시, 부품 홀시’ 정책으로 인하여 부품 업계는 영세·분산·소규모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중 순수 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내자기업(內資企業)은 전체 부품 생산 업체의 83%에 이르지만 각 사별 연간 매출액은 0.58억 위안(약 73억원)으로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많은 영세 부품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의식이 미성숙한 중국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해외 유명 자동차사 및 부품사의 부품을 위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조품은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아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또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4년 11월 부산 세관에서 수입 통관 대기 중인 프라이드 가짜 클러치디스크류 (6000여점, 시가 7300여만원)가 적발됐다. 이 제품들은 국내 수입 후 이란으로 재수출 될 예정이었으며, 제품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쉽게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순정부품을 정교히 복제했다.
◆한국산으로 둔갑, 국가이미지까지 먹칠 = 이처럼 모조품의 해외 유통은 중국 제조업체에서 직접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한국으로 1차 수입된 후 원산지를 한국으로 바꾸는 국적세탁을 거친 후 제 3국으로 재수출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04년 기준 560억 원 상당의 부품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돼 이중 80% 이상이 해외로 재수출됐다.
또 2004년 5월에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자동차 부품 수출입 업자가 저질 브레이크 패드에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가짜 검사필증을 부착하여 만든 모조품을 수출해오다 사법기관에 적발됐다. 그해 6월에도 경기도 파주 소재 자동차 부품 수입업자가 중국으로부터 가짜 헤드램프류를 수입해 국내외에 유통시켜오다 사법기관에 적발됐는데, 이때 적발된 헤드램프는 외관상 전문가도 쉽게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히 복제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장착 시 조명의 산란 현상으로 후방 운전자의 시야를 교란, 사고 원인이 되며 램프 렌즈의 경도가 약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과거에는 위조가 쉬운 브레이크패드 및 필터류를 중심으로 모조품이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에어백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품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이 복제되고 있다.
이러한 모조품들은 외견상 순정부품과 유사한 형상을 보이지만 실제 성능 테스트 결과, 품질 수준이 순정부품에 비해 30% 이상 낮아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통 마진에 대한 높은 차익으로 인해 일부 부품판매상, 정비업체 등에서 중국산 모조품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소비자들은 안전을 위해 순정품 사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