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구멍가게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촌마을 ‘양심 구멍가게’가 청소년 체험학습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초 양심가게의 독특한 운영방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름다운 감동’을 체험하려는 학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남 영암군 미암 서초등학교 학생 45명이 단체로 양심가게를 찾았다.
학교 내 매점을 무인 가게로 운영할 계획인 미암서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돈 통이나 외상 장부 관리 방법 등을 꼼꼼히 챙겼다.
운영 방식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도 잇달았다. 이 때문에 양심가게를 만든 이장 박충렬(47)씨가 학생들의 송곳 같은 질문에 진땀을 빼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나용준 미암서초등학교장은 “학생들에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과 양심가게 운영방식 등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견학 취지를 설명했다.
전남에 있는 금성초등학교와 3개 초등학교도 지난 4월 이곳을 찾아 ‘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자녀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보여주려는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말이면 보통 서너 가족이 양심가게를 찾는다. 8일 두 아이와 함께 양심가게를 찾은 김보나(35)씨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양심가게 수입도 늘었다. 15만원에서 20만원하던 한달 순수익이 최근 20% 이상 뛰었다.
이장 박씨는 양심가게 이익금으로 마을 노인 여섯 명에게 매달 쌀 한 포대(20kg)를 사주고, 혼자 사는 노인 한명에게 목욕비와 생활비 3만원을 지원하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
이장 박씨는 “수입이 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5월 마을 구판장 한쪽에 문을 연 양심가게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덕분에 아직도 주인이 없는 채로 운영되고 있다. 택시를 운행하는 이장 박씨는 매주 한차례만 팔린 상품과 들어온 돈을 맞춰 보는 정도로 양심가게를 관리한다.
/장성 방국진 기자 김영희 리포터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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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양심가게의 독특한 운영방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름다운 감동’을 체험하려는 학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남 영암군 미암 서초등학교 학생 45명이 단체로 양심가게를 찾았다.
학교 내 매점을 무인 가게로 운영할 계획인 미암서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돈 통이나 외상 장부 관리 방법 등을 꼼꼼히 챙겼다.
운영 방식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도 잇달았다. 이 때문에 양심가게를 만든 이장 박충렬(47)씨가 학생들의 송곳 같은 질문에 진땀을 빼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나용준 미암서초등학교장은 “학생들에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과 양심가게 운영방식 등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견학 취지를 설명했다.
전남에 있는 금성초등학교와 3개 초등학교도 지난 4월 이곳을 찾아 ‘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자녀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보여주려는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말이면 보통 서너 가족이 양심가게를 찾는다. 8일 두 아이와 함께 양심가게를 찾은 김보나(35)씨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양심가게 수입도 늘었다. 15만원에서 20만원하던 한달 순수익이 최근 20% 이상 뛰었다.
이장 박씨는 양심가게 이익금으로 마을 노인 여섯 명에게 매달 쌀 한 포대(20kg)를 사주고, 혼자 사는 노인 한명에게 목욕비와 생활비 3만원을 지원하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
이장 박씨는 “수입이 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5월 마을 구판장 한쪽에 문을 연 양심가게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덕분에 아직도 주인이 없는 채로 운영되고 있다. 택시를 운행하는 이장 박씨는 매주 한차례만 팔린 상품과 들어온 돈을 맞춰 보는 정도로 양심가게를 관리한다.
/장성 방국진 기자 김영희 리포터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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