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 증권사 목표가 ‘황당’
목표가와 실제주가 차이 급격히 벌어져
코스닥시장 2배이상 차이난 종목 속출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와 실제가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코스닥종목은 실제가격이 목표가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증권사 투자의견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203.86P로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1464.70P에서 한달여만에 260.84P(17.80%)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초 690P대에서 13일 560P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양 시장이 한달여만에 20%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개별종목들은 이보다 더 떨어진 종목이 수두룩하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내놓은 종목별 목표가격과 실제 주가는 점점 멀어져갔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내 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목표가와 실제 주가를 비교,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 20개를 추려본 결과 목표가가 실제 주가의 두배를 넘는 종목이 속출했다.
괴리율 상위 1위인 에이스테크는 대신, 동부, 서울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최하 9900원에서 최고 1만8300원의 목표가를 내놓은 상태. 평균 목표가는 1만5675원이고, 전부 매수(BUY)의견이다. 이들 증권사는 “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WCDMA)투자 확대에 따른 무선주파수(RF)부품 생산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에이스테크의 약진을 점쳤다. 하지만 에이스테크는 지난 12일 5590원으로 마감했다. 목표가 평균치의 3분의 1을 겨우 넘는 액수다. 증권사 목표가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로선 황당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플랜티넷은 한국과 푸르덴셜, 메리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평균 3만7075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1만5350원에 그치고 있다. 목표가의 절반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이다. 기륭전자 해빛정보 인터플렉스 C&S마이크로 파워로직스 이노와이어 레인콤 등 코스닥시장 업체들이 괴리율 순위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최근 코스닥 급락세의 여파인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유엔젤이 목표가(1만4250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490원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원강업 팬택 코리아써키드 넥센타이어 F&F 쌍용차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들도 상당히 높은 괴리율을 보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워낙 빠르게 급락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미처 목표가를 낮출 기회를 갖기 못한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이 증권사 목표가만 믿을게 아니라 투자의견 제시 날짜와 당시 상황, 그리고 현재 전체 시장 흐름 등을 골고루 파악해 투자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목표가는 종목 자체의 밸류에이션(가치)을 반영한 가격인만큼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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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와 실제주가 차이 급격히 벌어져
코스닥시장 2배이상 차이난 종목 속출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와 실제가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코스닥종목은 실제가격이 목표가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증권사 투자의견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203.86P로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1464.70P에서 한달여만에 260.84P(17.80%)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초 690P대에서 13일 560P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양 시장이 한달여만에 20%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개별종목들은 이보다 더 떨어진 종목이 수두룩하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내놓은 종목별 목표가격과 실제 주가는 점점 멀어져갔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내 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목표가와 실제 주가를 비교,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 20개를 추려본 결과 목표가가 실제 주가의 두배를 넘는 종목이 속출했다.
괴리율 상위 1위인 에이스테크는 대신, 동부, 서울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최하 9900원에서 최고 1만8300원의 목표가를 내놓은 상태. 평균 목표가는 1만5675원이고, 전부 매수(BUY)의견이다. 이들 증권사는 “광대역 부호분할 다중접속(WCDMA)투자 확대에 따른 무선주파수(RF)부품 생산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에이스테크의 약진을 점쳤다. 하지만 에이스테크는 지난 12일 5590원으로 마감했다. 목표가 평균치의 3분의 1을 겨우 넘는 액수다. 증권사 목표가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로선 황당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플랜티넷은 한국과 푸르덴셜, 메리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평균 3만7075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1만5350원에 그치고 있다. 목표가의 절반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이다. 기륭전자 해빛정보 인터플렉스 C&S마이크로 파워로직스 이노와이어 레인콤 등 코스닥시장 업체들이 괴리율 순위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최근 코스닥 급락세의 여파인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유엔젤이 목표가(1만4250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490원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원강업 팬택 코리아써키드 넥센타이어 F&F 쌍용차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들도 상당히 높은 괴리율을 보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워낙 빠르게 급락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미처 목표가를 낮출 기회를 갖기 못한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이 증권사 목표가만 믿을게 아니라 투자의견 제시 날짜와 당시 상황, 그리고 현재 전체 시장 흐름 등을 골고루 파악해 투자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목표가는 종목 자체의 밸류에이션(가치)을 반영한 가격인만큼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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