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못 푼 ‘바이킹 저주’

잉글랜드, 스웨덴 상대 38년 무승 악연 지속

지역내일 2006-06-21
21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퀼른 월드컵 경기장은 후반 40분 함장 스티븐 제라드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잉글랜드 팬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무려 38년간 잉글랜드를 괴롭혀 온 ‘바이킹 징크스’ 스웨덴에 2-1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스로인을 얻은 스웨덴이 문전 앞으로 길게 연결했고 쇄도하던 라르손이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했다. 극적인 2-2 동점골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숙적관계는 지난 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잉글랜드는 당시 마틴 피터스, 보비 찰튼, 로저 헌트의 황금 콤비를 내세워 스웨덴을 3-1로 격파한 이후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38년간 11차례 맞대결에서 4무7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에게 스웨덴은 ‘바이킹의 저주’일 뿐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솔 캠벨(아스날)과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예테보리)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고, 가장 최근 대결인 2004년 3월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두 번 모두 비겼고 99년에 펼쳐진 유로2000예선에서는 1무1패를 기록했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이미 스웨덴과의 경기 전에 2승을 올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로 또다시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놓는 잉글랜드 대표팀 에릭손 감독은 조국 스웨덴의 선전에 웃을 수도, ‘바이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악연에 울 수도 없는 애매한 위치에 놓였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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