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대 공동주택 건설과 업무시설이 급속 확장되고 있지만 교통시설을 비롯한 기반시설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풍동 택지개발지구와 일산2지구 택지개발지구, 민간개발인 가좌 대화 식사지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파주 교하지구와 운정지구 등 미니 신도시 건설의 승인이 나면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일산신도시에서 북쪽으로 4∼5km 떨어진 교하지구는 2004년까지 1만3천여세대 4만명의 주민이 입주할 예정이다. 운정지구는 2006년까지 1만7천여 세대가 들어서 일산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양 관산지역에 임대주택 1192가구, 파주 금촌지역에 1818가구 등 임대주택 공급 계획도 승인이 나면서 대규모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일산 풍동지구의 경우 지난 99년 7월 사업계획이 수립돼 지난해 10월 경기도로부터 풍동지구 25만3천평의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풍동지구는 현재 실시계획 승인 신청 중에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2004년 2만3천명이 유입된다.
일산2지구의 경우는 99년 12월 개발계획이 수립돼 현재 경기도에 개발계획승인 신청이 된 상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일산2지구는 2006년말까지 개발이 완료, 25만평에 2만명이 유입될 계획이다.
한편 민간개발로 진행되는 일산 대화·가좌·식사지구는 총 140여 만평이 개발계획지구로 묶여 있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대화지구의 경우 2004년까지 6726세대 2만3천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식사지구는 3312세대 1만1천여명, 가좌지구는 5218세대 1만8천여명이 유입돼 총 5만여명의 인구가 늘것으로 전망된다.
업무시설까지 가담, 교통시설 확충 필요
한국토지공사 일산사업단에 따르면 고양시 업무시설 중 미매각 용지는 15만여평으로 일산구의 경우 백석동 증권예탁원을 중심으로 한 필지와 미관광장을 중심으로 한 필지로 나누어져 있다. 덕양구의 경우는 화정지구에 업무시설 3필지 정도만 남아있고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대규모 업무시설로는 서울지법 고양지원이 2003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장항동 일대 MBC부지는 2002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며, 장항동 일대 각종 벤처기업 유치시설이 들어서 업무시설 확충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이 확충되자 한국토지공사 일산사업단 관계자는 "일산신도시를 계획하면서 신도시에 맞는 도로와 교통시설을 건설했지만 지금은 이외 유입인구가 교통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유입인구에 맞는 교통시설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와 주변 개발권까지 포함해 2006년이면 20만명의 인구가 유입된다. 각종 업무시설에 따른 유동인구를 포함한다면 2006년이면 고양시는 교통문제로 시달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시설에 대한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통개발연구원 설재훈 박사는 "2∼3년 내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현재 건설되는 입주시설은 자유로나 통일로 등 광역교통시설에 대해 부담금을 지급해 도로확충을 계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광역교통시설확충부담금을 부과키로 하고, 풍동지구에 104억 규모의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경기도지사와 주택공사 사장이 약정을 맺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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