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학교 김정행 총장 - 클릭 이사람

지역내일 2001-02-27
"정신이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스포츠와 무예로 국위선양 … 예의범절 습득이 선행돼야

우리 나라 대학 캠퍼스 중 유일하게 담배꽁초를 찾아볼 수 없는 대학이 있다. 53년 대한유
도학교로 개교한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무도, 스포츠분야에서 국위선양해 온 용인대학교가
바로 그 학교다.
하지만 학칙 등으로 금연을 규정한 것은 아니다. 예의범절을 중시여기는 무도정신에 기인,
학생들이 자발적 참여를 해온 것이다.
김정행 총장(59)은 "특성화 교육과 도덕관 갖추기 교육을 중시한다는 게 우리 대학의 기본
방침"이라며 "이런 교육이 수학공식 하나 더 외우고,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 보다 낫
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항상 내 위에 있다'고 생각하라는 것. 그러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노력하게 된다는
김 총장의 제언이다.

◇올림픽 메달 획득만도 100여개=역대 올림픽에서 용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이 획득한 메달
수는 100여개. 스포츠와 무예로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유도의 안병근, 조용철, 김미정 등은 금메달 리스트이자 현재 용인대 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쏟고 있다. 또 태권도 이선희, 복싱 이승배가 이름을 날렸고, 프로씨름 이태현, 여자 프로농구 정은순도 이 학교 동문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용인대의 명성이 드높다는 것. 물론 이 배경에는 우리 나라 무도기술의 발전이 토대를 이루고 있지만 이 지역에 진출한 용인대 출신만도 500여명이 넘는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산업사회 갈등의 부산물인 테러 예방과 사회안전을 위한 경호, 경찰분야 업무를
수행할 특수인력 양성분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도, 태권도 등 무도학과의 유명세가 한편으로는 애로사항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실례로 무도학과 학생 수는 전체 3분의 1수준이고, 여학생 비율도 절반이나 차지하지만 거칠고 남성위주 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태권도·유도·검도 기술합친 '용무도' 개발=교육시장의 개방으로 대학이 특성화되지 못하면 세계속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보편적인 이야기가 됐다. 대학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용인대는 가장 한국적인 학문이 세계화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원칙으로, 전통에 기인한 무도와 산업다변화에 걸맞는 실용학문(예체능분야)을 겸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유도나 태권도, 검도 등의 경우 스포츠로서는 성공했지만 무술로서는 그 가치와 역할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들 종목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기술을 보완하는 작업을 4∼5년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일명 용무도(龍武道)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무예는 가까운 시일 내 공론화 시킬 계획이다.
김 총장은 "정보통신 부문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새로운 학문과 기술을 개발하고 정착시키
는 게 바로 벤처"라며 "용무도가 우리 나라 무예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도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영양, 스포츠와 관광, 스포츠환경 등 인문학적 연구활동에
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성화를 기본 모토로 하되, 학문이 어느 한 분야에 기울어지면 안된다는 김 총장 소신에서다.

◇7년재 총장직 수행하며 학교발전 견인차=김 총장은 94년 제2대 용인대 총장에 취임한 이래 7년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열심히 일하고 학생들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사안에 따라서 교수와 학생, 졸업생의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지만 이를 어떻게 융화시키고, 상호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김 총장의 이러한 리더십은 이 학교를 졸업하고, 조교생활을 거쳐 학생처장, 기획실장, 부총
장을 거쳐 총장직에 오른 그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다. 각 층의 이해와 요구를 심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