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로 두 마리토끼 잡는다

지역내일 2006-06-06
광진공 창립 39주년, 안정적 자원공급 및 자립기반 구축
박양수 사장, VIP 17개국 자원외교 수행 14개국과 MOU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 박양수 사장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수행해 캐나다 아이반호사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오유톨고이 광산은 총 300억달러의 매장가치가 있을 만큼 그동안 우리나라가 투자한 광물자원 해외 프로젝트 중 ‘최대어’로 꼽힌다. 특히 몽골은 구리뿐만 아니라 몰리브덴, 형석 등 세계 10위의 광물자원부국이어서 이번 MOU체결의 의미가 크다.
5일 창립 39주년을 맞은 광진공의 해외자원확보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구리와 알루미늄이 각각 16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가격 폭등세가 지속되기 때문.
박 사장은 ”지금까지 광진공은 직접 개발보다 자금지원 등 소극적인 사업에 안주해 왔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통령의 자원외교와 자원협력을 통해 해외 유망프로젝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공은 이와관련, 올 초 케나다 어서메이저사로부터 구리․니켈 개발 지분 15.1%를 인수한데 이어 SK와 컨소시엄을 이뤄 호주의 타로보라 유연탄 광구 탐사권을 획득했다. 타로보라는 국내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호주에 진출한 첫 프로젝트다.
지난 4월에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인 미얀마에 대우인터내셔널, 대한전선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구리광산 아이반호사 지분을 인수했다. 3월에는 나이지리아·알제리 국가들과 자원협력 및 정보교류에 관한 MOU를 체결, 미개척지인 아프리카에 첫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광진공의 ‘2006년 해외광물자원개발 현황 및 향후전략’에 따르면 2024년까지 유연탄·우라늄·동·철·아연·희토류 등 6개 전략광물개발에 총 35억3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광진공은 올해 직접 투자비도 200억원에서 43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21개 해외광산 조사에 한창이다.
박 사장은 “몽골, 호주 등지에서 유연탄, 우라늄, 동 등 조기 생산 가능한 전략광물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3~4개의 중대형 탐사 프로젝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진출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최초로 북한정촌흑연광산을 준공하고 올해부터 15년간 매년 1830톤의 흑연을 국내로 들여온다. 당시에는 150여명의 국내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북측이 개최한 투자설명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광진공은 향후 아연·마그네사이트·인회석·석탄 등 북한에 풍부한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으로 제2의 정촌흑연광산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동개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 등 제 3국과의 합영방식을 추진하거나 국내기업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진공의 해외자원개발은 ‘두 마리 토끼’를 의미한다. 직접개발을 통해 자주개발률을 높여 안정적인 자원공급에 기여하고 동시에 회사 내 자립기반을 구축한다는 것.
박 사장은 “돈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거나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며 “몇 개의 사업들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2013년부터 매년 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진공은 올해 11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일반광물을 필수소재로 사용하는 자동차·조선·반도체·전자제품 등 수출중심의 경제기반을 갖춘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값 상승에는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일반광물 가격상승에는 다소 무감각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석유나 가스는 고갈에 대비해 세계적으로 대체 에너지 개발이 활발하지만 철광석·구리·아연·알루미늄 등 산업원료 광물은 꾸준히 개발, 확보하지 않으면 대체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 사장은 재임 1년9개월 동안 임기 VIP 17개국 자원외교를 수행해 이중 14개국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 사장은 “베네주엘라와 볼리비아가 석유․가스전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향후 광물 및 삼림자원에 대해서도 통제하겠다고 했다”면서 “에너지 자원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민․관․공 총력체제로 자원확보에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