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철강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장마기간 집중호우와 태풍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업체들은 대책반을 구성하거나 비상계획에 따라 대응 훈편도 실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들어 제철소에 풍수해 상황실을 마련하고 10월까지 운영키로 했다. 포항제철소는 일찌감치 3월에 빗물처리설비를 준공, 빗물처리 능력을 확장했다. 공장 지붕과 벽체에 대해서는 방수작업을 병행했고 강풍에 대형 출입문이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 광양제철소도 강풍에 대비해 150여곳의 출입문과 철문을 신설하고 낡은 지붕은 교체했다.
포스코는 특히 풍수해 대응능력을 체계화하기로 하고 재해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또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접근하기 3일 전부터 하루전까지 비상대응 실명제를 운영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이달초 포항공장에 풍수해대책본부(본부장 김윤기 전무)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시 재해를 막기 위해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차수용 비닐, 배수용 펌프 등 관련 장비를 미리 갖추도록 했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특별한 풍수해를 입지 않은 당진공장에서도 재해에 대한 신속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2일 포항제강소에서 재해예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 실제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임직원들의 행동요령을 파악하고 재해예방 물자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훈련에 참석한 임직원은 공장내부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래주머니 쌓기, 공장 내로 들어온 물을 펌프로 내보내는 훈련을 벌였다.
철강업체들이 장마와 태풍을 우려하는 이유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일부업체들의 피해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 당시 한국주철관 등은 조업을 중단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장마기간 높은 습도나 빗물 때문에 발생하는 녹은 문제가 안된다. 실외에 야적하는 슬래브는 열연가공과정에서 녹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짠 바닷물의 피해를 입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부식정도가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일부업체에선 모기를 비롯한 해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장 불빛을 따라 들어온 벌레들이 제품에 섞일 경우 표면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 포스코와 유니온스틸 등 해당업체들은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해충방지용 그물망을 설치해 이에 대응중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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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들어 제철소에 풍수해 상황실을 마련하고 10월까지 운영키로 했다. 포항제철소는 일찌감치 3월에 빗물처리설비를 준공, 빗물처리 능력을 확장했다. 공장 지붕과 벽체에 대해서는 방수작업을 병행했고 강풍에 대형 출입문이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 광양제철소도 강풍에 대비해 150여곳의 출입문과 철문을 신설하고 낡은 지붕은 교체했다.
포스코는 특히 풍수해 대응능력을 체계화하기로 하고 재해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또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접근하기 3일 전부터 하루전까지 비상대응 실명제를 운영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이달초 포항공장에 풍수해대책본부(본부장 김윤기 전무)를 설치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시 재해를 막기 위해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차수용 비닐, 배수용 펌프 등 관련 장비를 미리 갖추도록 했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특별한 풍수해를 입지 않은 당진공장에서도 재해에 대한 신속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2일 포항제강소에서 재해예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 실제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임직원들의 행동요령을 파악하고 재해예방 물자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훈련에 참석한 임직원은 공장내부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래주머니 쌓기, 공장 내로 들어온 물을 펌프로 내보내는 훈련을 벌였다.
철강업체들이 장마와 태풍을 우려하는 이유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일부업체들의 피해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 당시 한국주철관 등은 조업을 중단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장마기간 높은 습도나 빗물 때문에 발생하는 녹은 문제가 안된다. 실외에 야적하는 슬래브는 열연가공과정에서 녹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짠 바닷물의 피해를 입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부식정도가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일부업체에선 모기를 비롯한 해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장 불빛을 따라 들어온 벌레들이 제품에 섞일 경우 표면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 포스코와 유니온스틸 등 해당업체들은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해충방지용 그물망을 설치해 이에 대응중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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