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기고>강원도를 찾는 발걸음,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오용수 2006.08.01)

지역내일 2006-08-01 (수정 2006-08-01 오전 9:50:01)
강원도를 찾는 발걸음,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한국관광공사 국내마케팅지원실 오용수 실장

두 차례 수마가 할퀴고 간 강원도에도 반가운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다. 강원도민의 마음속에도 따뜻함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 한 TV 방송국의 캠페인에 20억이 넘는 성금이 모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로부터 복구를 위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생활과 직결된 식량, 가옥 등 삶의 현장과 끊어진 도로가 최우선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이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산업 기반을 복구하도록 돕는 간접적인 지원이 돋보인다. 강원도의 주요 산업인 관광을 되살리기 위한 ‘여름휴가 3 · 1 · 2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강원도로 3일간 휴가를 와서 하루는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도와주시고, 이틀은 맘 편히 쉬다 가시라’는 뜻이다.
현지 관광산업 종사자들도 여름휴가철에 급증하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해보겠다고 나섰다. 강릉시 경포 번영회는 지난 7월 26일 정해진 요금을 받고, 손님에게 더욱 친절하게 서비스할 것을 결의하는 등 이번 수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에는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많은 피서객들이 다시 동해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예년만은 못하다. 정보 부족과 심리적 부담감 때문일까. 가는 길이 수해로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수해 복구 현장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기에 미안한 마음이 혼재되어 있다. 특히 산과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이맘때쯤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던 평창과 인제군 등 피해가 심한 내륙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한 듯 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하여 모두 다시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추천할 만한 동해안 계곡 정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체험! 가족여행단’ 8월 농촌 체험여행을 강원도 영월에서 시행키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체험! 가족여행단’은 계절에 맞추어 1박2일로 가족들과 함께 관광도 하고, 감자, 고구마 캐기, 물고기 잡기 등 농산어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족과 함께 강원도를 찾고, 왜 찾아야하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며 체험과 봉사의 기쁨으로 가득찬 보람있는 휴가를 보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2001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뉴욕의 9.11 참사로 인하여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뉴욕에의 관광객 발걸음이 뚝 끊어졌다. 이에 세계 최대규모인 미주여행업자총회(ASTA) 개최지를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뉴욕으로 옮겼고, 이를 계기로 다시 관광객이 붐비게 되었다. 또 우리의 기억에도 생생한 발리의 해일 피해도 발빠른 복구와 여행객들의 자발적인 방문으로 유명리조트의 명성을 되찾았다. 하물며 외국의 명소를 다시 살리기 위하여 돕고 있는데, 지금은 해외여행보다 국내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지혜가 요구된다.
물론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에 볼거리도 많다. 그간 가보지 못한 멋진 곳도 있다. 순천만, 창원 주남저수지, 부산 다대포, 강화 동막리, 원당 종마목장, 안산의 시화호, 제주 금능해수욕장의 그림같은 풍경, 여름바다를 꿋꿋이 지키며 밤하늘을 흰빛으로 수놓는 등대, 바쁜 도회지 생활을 털고 고향의 돌담길을 걸어보며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구수한 옛이야기는 여행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할 것이다.
지금 강원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그 힘은 관광객들의 지역 방문과 건전한 소비를 통해서 가능하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의 관광객 발길은 강원도민을 비롯한 전국 수해 관광지 주민들에게 재활의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또한 관광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나아가 농어임업과 같은 1차 산업을 관광으로 접목하여 1.5차 산업으로 만들어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자. 이러한 지방관광의 발전은 외래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맛과 느낌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찾게 할 것이다.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수해지역과 국내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애정이 더욱 절실함을 새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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